[옵타] 아스날의 믿을맨: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미켈 아르테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은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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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레안드로 트로사르는 아스날 왼쪽 측면에서 네 번째 옵션 정도로 보였지만, 시즌이 진행되면서 그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아스날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 동안 보여준 바쁜 행보를 감안하면, 이적시장 마감 무렵 트로사르의 아스날 생활이 곧 끝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었습니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는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2022-23시즌의 폭발적인 폼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여전히 있었습니다. 한편, 아스날은 각각 5천만 파운드 이상을 들여 에베레치 에제와 노니 마두에케를 영입했습니다. 두 선수 모두 공격 왼쪽이 주 포지션은 아니지만, 그 자리에서도 뛸 수 있는 선수들이었고, 이로 인해 아스날의 왼쪽 자원은 한층 더 두터워졌습니다. 트로사르는 믿을 만하지만 화려함이 부족한 선수였기 때문에, 당시엔 그보다 더 흥미로운 옵션들이 생긴 듯 보였습니다.

 

30세 트로사르는 점점 순위에서 밀려나는 듯했고, 아스날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2억5천만 파운드 이상을 쓰고도 900만 파운드 정도만 회수한 상황에서, 그의 이적설이 제기된 것은 자연스러웠습니다.

 

그는 자신이 가장 선호하는 왼쪽 윙 자원 중 네 번째 옵션에 불과했으며, 지난 시즌 카이 하베르츠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중앙 공격수로 대체 출전했지만 완전히 설득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게다가 미켈 메리노가 백업 스트라이커로 충분히 제 역할을 해내면서 트로사르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습니다. 여기에 아스날이 빅토르 요케레스를 영입하면서 트로사르의 출전 가능성은 더 낮아진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팔리지 않았습니다. 대신, 8월 22일, 개선된 조건의 재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레오는 처음부터 여기에 남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구단도 그를 원했고, 저 역시 그를 원했습니다. 결국 좋은 결과로 이어졌죠.” 라고 미켈 아르테타 말했습니다.

 

트로사르는 오랫동안 아르테타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선수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는 2023년 1월 아스날에 합류한 이후 모든 대회를 통틀어 137경기를 치르며, 그 기간 동안 아스날 소속 선수 중 최다 출전을 기록했습니다. 따라서 아르테타가 그에게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며 재계약을 추진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계약은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트로사르는 아스날에서 꾸준히 주전과 벤치를 오갔고, 부상이 잦은 편도 아니었지만 항상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 잡지는 못했습니다. 덕분에 그는 아스날의 우승 경쟁에서 ‘결정적인 윙어’로 보이진 않았습니다. 그가 아스날에 데뷔한 이후, 페널티를 제외한 공격포인트 기준으로 90분당 기록은 가브리엘 제주스(0.72) 다음으로 트로사르(0.67)가 두 번째로 높지만, 문제는 출전 시간 부족이었습니다.

 

그는 아스날에서 치른 136경기 중 단 23경기만 풀타임 출전했습니다. 지난 시즌 부상자 속출로 선수진이 얇아졌던 2월, 트로사르는 입단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90분 출전을 기록했을 정도였습니다.

 

이번 시즌, 재계약 이후에도 혼란은 계속되었습니다. 트로사르는 리그 개막 4경기 연속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마르티넬리, 마두에케, 에제가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습니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원정, 즉 가장 중요한 두 경기에서 교체 출전조차 하지 않았고, 홈에서 4-0으로 리드를 잡은 리즈전과 2-0으로 앞서던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만 교체 투입됐습니다.

 

노팅엄전에서 그는 교체 투입 직후 첫 터치로 마르틴 수비멘디의 골을 어시스트했지만 거의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그는 팀과 동떨어진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의 재계약은 의문스러웠지만, 그 경기가 오히려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며칠 뒤 챔피언스리그 아틀레틱 클루브전에서 0-0이던 상황에 교체로 투입된 트로사르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2-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그 주말, 그는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고, 그 이후로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athletic-club-0-2-arsenal-xg-race-1024x576.jpeg [옵타] 아스날의 믿을맨: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미켈 아르테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은 과정

현재 트로사르는 프리미어리그 6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고 있으며, 다가오는 선덜랜드 원정에서도 선발로 예상됩니다. 이는 그의 통산 두 번째로 긴 연속 선발 기록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전 최장 기록은 2024년 1월 4일부터 3월 16일까지 10경기 연속 선발이었는데, 그때는 하베르츠, 마르티넬리, 부카요 사카, 가브리엘 제주스가 모두 부상으로 빠져 있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릅니다. 마두에케, 제주스, 하베르츠가 모두 부상을 입었음에도, 이번 시즌 아스날은 여름 보강으로 인해 여전히 공격 자원이 풍부합니다. 트로사르는 단순히 대체 요원이 아니라, 실력으로 자리를 지켜내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 공격 자원의 부상이 이어지며, 아르테타가 다시금 트로사르에게 의존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아르테타 감독은 지난 번리전에서 요케레스의 근육 부상에 대해 “걱정된다”고 밝혔으며, 마르티넬리도 주중 슬라비아 프라하전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결장했습니다. “아직 복귀 시점은 모릅니다.”라고 아르테타는 말했습니다. 하베르츠와 마두에케는 A매치 휴식기 이후 복귀할 가능성이 있지만, 경기 감각을 되찾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트로사르는 아스날에서 가장 화려한 선수는 아니지만, 언제나 제 몫을 다하는 선수이며, 결정적인 순간에 중요한 득점과 도움으로 팀을 구합니다. 지난달 풀럼 원정에서 1-0 승리를 이끈 결승골을 기록했으며, 지난 시즌에는 1월 북런던 더비 홈경기에서도 결승골을 넣었습니다. 그는 현재 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주전급 선수이자 점점 리더의 역할을 맡아가고 있습니다.

 
arsenal-squad-profile-1024x819.jpg [옵타] 아스날의 믿을맨: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미켈 아르테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은 과정

무엇보다도, 아스날의 이번 시즌 성공은 강력한 수비력과 세트피스 효율성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의 생산성은 여전히 중요하고, 트로사르는 이 부분에서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그는 최근 2경기 연속으로 오픈 플레이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번리전 데클란 라이스의 헤더, 슬라비아 프라하전 미켈 메리노의 득점)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50분 이상 출전한 아스날 선수 중,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의 기대도움(xA)은 부카요 사카(0.27), 에제(0.15) 다음으로 트로사르(0.13)가 세 번째이며, 오픈 플레이 기대득점(xG)은 요케레스(0.29)에 이어 두 번째(0.20)입니다.
 
이제 트로사르는 단순한 스쿼드 멤버가 아니라, ‘믿을맨(Mr. Reliable)’으로서 아스날의 핵심 11인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는 브라이튼과의 EFL컵 경기에서는 휴식을 부여받았고, 프라하전에서도 승리가 확정된 뒤 교체됐습니다. 이는 곧 다가올 강팀 선덜랜드 원정을 대비한 조치였습니다. 그는 아스날의 이번 시즌 성공에서 주연이 되진 않더라도, 한때 방출이 유력했던 위치에서 벗어나 이제는 우승 경쟁에서 아르테타가 가장 신뢰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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