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본머스로부터 밀로시 케르케즈를 4,000만 파운드의 이적료에 영입했다.

헝가리 국가대표 케르케즈는 <디 애슬레틱> 보도에 따르면, 월요일 영국에 도착해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뒤 5년 계약에 서명했다. 21세의 케르케즈는 이번 여름 리버풀의 네 번째 영입이다. 앞서 리버풀은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제레미 프림퐁과 플로리안 비르츠, 푸슈카시 아카데미아에서 골키퍼 아르민 페치를 영입했다.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인 리버풀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의 움직임이 단기, 중기, 장기적 계획 아래 이뤄졌으며, 아르네 슬롯 감독의 지도 아래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검증된 자원을 보강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케르케즈의 합류는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 스쿼드에 깊이를 더해줄 뿐 아니라, 포지션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본머스는 이미 왼쪽 풀백 자원이 풍부하다. 이달 초 스타드 렌에서 아드리앵 트뤼페르를 영입했고, 지난 1월에는 아르헨티나 U-23 대표 훌리오 솔레르를 라누스로부터 데려왔다.

케르케즈는 2023년 AZ 알크마르에서 본머스로 약 1,550만 파운드에 이적했다. 두 시즌 동안 67경기에 출전해 6골 2도움을 기록했으며, 2024-25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38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팀의 9위 달성에 기여했다. 또한, 그는 2022년 성인 대표팀 데뷔 이후 헝가리 국가대표로 23경기에 출전했다.

케르케즈는 로버트슨의 이상적인 후계자

전성기의 케르케즈와 로버트슨을 비교한다면 훨씬 팽팽한 경쟁이 되겠지만, 현재로서는 30대에 접어든 로버트슨보다 21세의 에너지 넘치는 케르케즈가 더 나은 선택지일 수 있다. 리버풀 팬이라면 로버트슨의 공헌에 대해 이견이 없겠지만, 지난 시즌 수비 실수가 늘어나며 이전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진 못했다. 케르케즈 역시 때때로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지만, 아직 전성기를 맞이하지 않은 만큼 볼 미소유 시 포지셔닝 개선 등 성장 가능성이 크다.

공격에서는 그의 끊임없는 전진성이 돋보인다. 케르케즈는 왼쪽 윙어와 유기적으로 언더래핑, 오버래핑을 반복하며 상대 수비를 넓히는 데 탁월하다. 유럽 상위 7대 리그를 통틀어 이런 움직임을 이토록 자주 구사하는 선수는 드물다. <디 애슬레틱> 분석에 따르면, 리버풀 공격수들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든 핵심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언더래핑이었다. 이는 상대 수비를 흐트러뜨리거나 박스 안에서 크로스 옵션을 제공하는 데 효과적이었다. 이 점에서 케르케즈의 합류는 아르네 슬롯 체제에 자연스럽게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로버트슨의 리더십은 대체할 수 없다. 스코틀랜드 대표팀 주장인 그는 리버풀 스쿼드 내 분위기와 기준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2회,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이라는 실적을 통해 ‘엘리트 마인드셋’을 입증했다. 로버트슨은 리버풀 역사에 영원히 남아야 할 이름이며, 케르케즈는 그 다음 시대를 이끌 이름이 될 것이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439890/2025/06/26/liverpool-transfers-milos-kerkez-confirm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