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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래프-맷 로] 투헬, 내년 여름 잉글랜드 떠날 수도… 리 카슬리를 외면하기 어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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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텔레그래프-맷 로] 투헬, 내년 여름 잉글랜드 떠날 수도… 리 카슬리를 외면하기 어려운 이유
리 카슬리는 유럽 U-21 챔피언십 2연패까지 단 90분을 남겨두고 있다

 

1년여 후,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토마스 투헬의 후임을 찾아야 할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단 한 개 대회를 위한 계약으로 선임된 이 독일인은, 2026년 월드컵 우승이라는 명확한 임무를 부여받고 부임했다.

 

전임자와 달리, 51세의 투헬에게 주어진 임무는 단순명료하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경은 단순히 성인 대표팀을 지휘하는 것뿐만 아니라, 유소년 육성, 축구협회의 내부 계획, 정치적 사안까지 관여하는 '국가대표급' 역할을 수행해야 했다. 그는 '매니저'였던 반면, 투헬은 오직 내년 대회에만 집중할 수 있는 자유를 지닌 '헤드 코치'다.

 

60년의 아픔을 끝내는 일은, 전 첼시 감독인 투헬을 영국 축구 역사에 길이 남게 만들 것이다. 만약 그가 앨프 램지 경에 이어 잉글랜드를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다면, 그것은 이 직책에서 이룰 수 있는 최고의 성과이자 더는 넘볼 수 없는 정점이 될 것이다. 이후에는 클럽 축구로의 복귀가 불가피하게 느껴질 것이다. 반대로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한다면, 이는 단지 투헬 개인의 실패를 넘어, 외국인 감독을 세 번째로 선택한 FA의 실패로도 간주될 것이며, 동시에 그의 임기 종료를 뜻하게 될 가능성도 크다.

 

 

image.png [텔레그래프-맷 로] 투헬, 내년 여름 잉글랜드 떠날 수도… 리 카슬리를 외면하기 어려운 이유
토마스 투헬은 2026년 월드컵 우승이라는 명확한 임무와 함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에 의해 단일 대회 계약으로 선임됐다

 

 

하지만 잉글랜드의 미래는 밝다. U-21 대표팀은 유럽선수권 타이틀 방어 과정에서 향후 A대표팀의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팀을 이끄는 리 카슬리는 현재 데이브 섹스턴 이후 처음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할 수 있는 단 90분을 남겨두고 있다. 만약 그가 이 업적을 이루어낸다면, 투헬의 후임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게 될 것이다.

 

U-21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재임 기간 동안, 리 카슬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재능을 바탕으로 잉글랜드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역량을 증명했다. 2023년, 잉글랜드 U-21 대표팀은 조지아에서 열린 유럽선수권에서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2년 뒤, 클럽 월드컵으로 인해 전력 누수가 발생한 상황 속에서도, 카슬리는 팀을 이끌고 또다시 토요일 밤 독일과의 결승전 무대에 올려놓았다.

 

비록 유소년 대회에서의 압박감이 성인 대표팀을 이끄는 중압감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이 무대는 리 카슬리의 지도력을 엿볼 수 있는 창이 된다. 슬로바키아에서 그는 일류급 선수 관리 능력을 보여주었으며, 주전급이 아닌 선수들조차 자신이 팀의 핵심이라고 느끼게 해줬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의 문화 구축 노력 덕분에 팀은 강한 결속력을 갖추게 되었고, 이러한 끈끈한 조직력은 국제무대에서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 요소가 되곤 한다.

 

조별리그에서의 경기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카슬리는 토너먼트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2023년 결승전에서 스페인을 꺾은 데 이어, 올해 8강에서도 같은 상대를 압도했다. 스페인은 유소년 축구에서 모범이 되는 국가이며, 2024년 유로 대회 우승도 그 체계적 육성의 결과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카슬리가 승리를 거뒀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9년간 유소년 대표팀을 지도한 끝에 스페인 A대표팀을 유로 2024 정상에 올려놓았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도 이와 같은 모델을 따를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

 

다가오는 2028년 자국 유로 대회를 앞두고, 그 무대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의 중심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 콜 파머, 마크 게히, 앤서니 고든 등은 이미 카슬리 감독 아래에서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티노 리브라멘토와 엘리엇 앤더슨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그 뒤를 이을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줬다. 투헬이 떠난 뒤, FA는 다시 국내 출신 감독을 선임할 가능성이 크다. 그들은 유사한 유형의 외국인 감독을 연속으로 임명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카슬리는 이상적인 인물이다. 그는 FA 시스템을 잘 아는 내부 인사이며, 선수들과의 관계도 탄탄하고, 무엇보다 '선수 육성'을 우선시하는 지도자다. 이는 A대표팀 임시 지휘 당시 6경기에서 8명의 데뷔 선수를 기용한 점에서도 분명히 드러났다. 그를 정식 감독으로 임명하는 것은, 사우스게이트 이후 잉글랜드 출신 지도자들을 외면해온 FA가 세인트조지스 파크 육성 체계를 다시 신뢰한다는 강력한 신호가 될 것이다.

 

일각에서는 잉글랜드가 올해 가장 인상적인 축구를 펼친 시기는 카슬리가 임시 감독직을 맡았던 기간이었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 그는 5승을 거두며 네이션스리그 A조 승격을 이끌었고, 그 모든 과정에서 박진감 넘치는 축구를 선보였다.

 

 

image.png [텔레그래프-맷 로] 투헬, 내년 여름 잉글랜드 떠날 수도… 리 카슬리를 외면하기 어려운 이유
카슬리는 잉글랜드 임시 감독 재임 기간 동안 6경기에서 5승을 거두고, 팀을 네이션스리그 A조로 다시 승격시키는 성과를 달성했다

 

 

 

FIFA 랭킹 48위 그리스에게 잉글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패배한 것은 카슬리의 명성에 오점을 남겼다. 그러나 이 경기는 그의 지도자 경력에서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그 참담한 밤 이후, 카슬리는 임시 감독으로서 자신의 재임 기간 전반을 철저히 되돌아보게 되었다.
 
미디어 대응부터 전술적 선택까지, 카슬리는 자신이 보완해야 할 부분을 명확히 파악했고, 그 경험을 통해 한층 성장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기자회견에서도 한결 세련된 모습을 보였고, 전술 운영에 있어서도 매우 치밀한 면모를 드러냈다.
 

 

그가 금요일에 이렇게 말했다.

 

“지도자로서 계속 성장해나가려면, 이런 경험들로부터 반드시 무언가를 배워야지, 단순히 흘려보내서는 안 됩니다. 저는 A대표팀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런 레벨에서 내가 감독을 해낼 수 있을까 고민도 했죠. 그런데 막상 해보니 충분히 즐길 수 있었고, 압도당한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어요. 경기 하나하나가 정말 기대됐습니다. 이번 대회가 끝나면 돌아볼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이왕이면 이긴 뒤에 돌아보는 게 훨씬 낫죠.”

 

정말로 카슬리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FA 입장에서도 그를 A대표팀 정식 감독 후보에서 외면하기는 어려워질 것이다.

 

 

투헬, U-21 결승전 위해 대서양 건너 현장 방문

 

토마스 투헬은 잉글랜드의 U-21 유럽선수권 타이틀 방어를 응원하기 위해 세계를 가로질러 달려왔다.

 

성인 대표팀 감독인 투헬은 최근 내년 여름 월드컵을 대비해 미국 내 훈련 베이스 후보지를 둘러보고, 클럽 월드컵 일부 경기도 관전하고 있었다.

 

목요일, 올랜도에서 열린 클럽 월드컵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가 유벤투스를 대파하는 모습을 지켜본 투헬은, 곧바로 토요일 밤 슬로바키아에서 열리는 잉글랜드와 독일의 U-21 결승전에 맞춰 도착하기 위해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강행군에 나섰다.

 

투헬은 잉글랜드가 결승에 진출할 경우 반드시 슬로바키아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보겠다고 약속했으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섰다. 두 차례 비행과 자동차 이동까지 거쳐야 하는 강행군임에도, 그는 킥오프 시간에 맞춰 도착하려 애쓰고 있다.

 

이번 여정은 11시간이 넘게 걸리며 세 개 국가를 거쳐야 하는 여정이지만, 이는 리 카슬리 감독이 이끄는 U-21 대표팀을 응원하려는 투헬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잉글랜드는 2023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토요일 밤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독일을 꺾는다면 대회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https://www.telegraph.co.uk/football/2025/06/27/lee-carsley-england-under-21-euros-success-leading-seni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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