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소속이자 최근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우스만 뎀벨레는 [프랑스 풋볼]과의 인터뷰에서 발롱도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은 물론, 바르셀로나 시절과 라민 야말, 리오넬 메시, 그리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 대해 폭넓게 이야기했습니다.

 

“그걸 말하는 건 쉽지 않아요. 하지만 축구선수로서 발롱도르는 개인적으로 성취할 수 있는 최고의 영예죠. 어릴 적부터 꿈꿨던 거예요. ‘Téléfoot’에서 선수들이 발롱도르 받는 장면을 볼 때 정말 믿기지 않았어요. 트로피 자체도 너무 멋지고요.”

 

“후보가 된 것만으로도 큰 승리죠. 언젠간 꼭 받고 싶어요.”

 

“일단은 30명의 후보에 드는 걸 기대하고 있어요. 그동안 부상도 많았고 경기력도 들쭉날쭉했죠. 하지만 이번 시즌은 꾸준하게 잘한 것 같아요. 이름이 리스트에 오른다면 정말 대단한 일이죠. 후보 중 한 명이라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에요. 그래도 언젠가는 꼭 받고 싶어요.”

 

“날 좋아해준다면 고마운 거고, 아니라면 그냥 아닌거죠.”

 

“제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냐고요? 그건 기자들이 판단할 일이죠. 저는 늘 똑같은 축구를 해왔어요. 어릴 때부터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었어요. 드리블하는 걸 좋아하지만 팀을 도우려는 마음도 크죠. 골도 넣고 도움도 주고 싶어요. 각자 생각이 다르니까 누가 투표할지는 모르죠. 누군가 오스만 뎀벨레를 좋아한다면 감사한 일이에요. 아니라면 아닌거죠. 지켜보면 될 것 같아요.”

 

“시계 내기? 안 했어요. 그냥 선물 정도는 받을 수도 있겠죠.”

 

최근 발롱도르 수상을 두고 금시계를 걸었다는 루머에 대해 그는 “그런 내기는 안 했어요. 그래도 작은 선물 정도는 받을 수 있겠죠.”라며 웃었습니다.

 

“라민이 1군에 올라왔을 때, 우리가 알았어요. 얘는 정말 특별하구나.”

 

“야말에 대해서는 바르셀로나에서 아주 어릴 때부터 이야기가 있었어요. 그가 프로 팀에 합류했을 때, 우린 그가 예외적인 존재라는 걸 알았고 완전히 다른 차원에 있다는 걸 느꼈어요. 훈련에서도 드리블하고, 도움 주고, 골도 넣고 그랬어요.”

 

“이젠 좀 더 프로페셔널해졌어요. 예전엔 NBA2K 하고 TV만 봤죠.”

 

바르셀로나 시절과 비교해 현재 자신의 생활 방식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젠 정말 프로페셔널해졌어요. 원래도 프로였지만 지금은 더 그래요. 쉬는 날에도 훈련장 가서 회복하고 물리치료 받고 그래요. 예전엔 그냥 집에 가서 NBA2K 게임하고 TV나 봤죠. 더 어렸으니까요. 하지만 그게 대가를 치르게 돼요. 바르셀로나에서 특히 그걸 실감했죠. 스무 살에 바르셀로나에 가서 26살까지 뛰면서 부상이 정말 많았어요. 많은 걸 배웠고 지금은 내 몸을 훨씬 잘 알아요. 덕분에 부상도 줄었어요. 상태가 좋을 때와 조절이 필요한 때를 잘 구분해요.”

 

“루쵸 엔리케는 리더예요. 잘하면 뛰고, 못하면 벤치죠.”

 

“루쵸 엔리케 감독 밑에선 수비 안 하면 벤치행이에요. 누군가는 내 자리를 차지하죠. 공격수라도 속이면 안 돼요. 수비, 공격 다 같이 해야 해요. 모두가 함께 수비하고 공격했기 때문에 PSG가 유럽 챔피언이 될 수 있었던 거죠.”

 

“그는 보스예요. 결정권자고, 잘하면 뛰고 못하면 안 뛰는 거죠. 루쵸 엔리케는 이런 팀 마인드를 PSG에 가져왔어요. 우리 모두가 개인보다 팀을 우선하게 되었고, 그게 중요한 이유예요. 그런 식으로 가야 더 많은 타이틀을 노릴 수 있어요. 전술적인 면도 커요. 바르셀로나에서 우승을 이끌었던 대단한 감독이죠. 그 사람은 아이디어가 있어요. 그게 맘에 들든 아니든 절대 고집을 꺾지 않아요.”

 

“메시는 내게 최고의 선수예요.”

 

“마이클 조던은 실제로 보진 못했지만 ‘더 라스트 댄스’를 보면서 정말 감탄했어요. SNS도 없던 시절에 그만큼 전설이 되다니요. 시카고 불스에서의 활약은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그리고 저는 FC 바르셀로나를 보며 자라왔기 때문에, 당연히 리오넬 메시가 최고의 선수였어요. 그는 날 정말 많이 영감을 주었고, 유일무이한 존재예요. 그와 함께 뛴 건 정말 자랑스럽고 행복한 경험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