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창의성 부재로 누누 시절 겹쳐 보인 프랭크, 선수 및 팬들의 반발 직면
작성자 정보
- 투깡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202 조회
- 목록
본문
![[디 애슬레틱] 창의성 부재로 누누 시절 겹쳐 보인 프랭크, 선수 및 팬들의 반발 직면](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102/9109637280_340354_1974ed0ce44b44fc230fc448691d6348.png)
첼시전 패배 이후 선수와 팬들의 불만에 직면한 프랭크 감독
토트넘 홋스퍼는 이전 첼시의 북런던 원정에서 두 번 모두 어이없는 상황 속에서 패배한 바 있다.
2023년 11월, 데스티니 우도기와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퇴장당하며 1-4의 대혼란 속에서 패했다. 작년에는 경기 시작 11분 만에 2-0으로 앞서갔지만, 주전 센터백인 미키 판 더 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근육 부상으로 쓰러졌다. 이후 콜 파머의 활약에 힘입어 첼시가 4-3으로 승리했다.
이 두 경기는 모두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시절의 결과였지만,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토트넘을 훨씬 이기기 어려운 팀으로 만들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가 부임 후 첫 경기에서 첼시전 징크스를 깰지도 모른다는 희망도 있었다.
토요일 저녁 경기에서 토트넘은 단 0-1로 패하는 데 그쳤지만, 이는 프랭크 감독 부임 이후 최악의 경기력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시절의 토트넘이 지나치게 공격적이었다면, 이날은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슈팅(3개)보다 많은 옐로카드(4개)와 교체(6명)를 기록했다.
토트넘이 기록한 기대 득점(xG)은 0.05에 불과했다. 반면 첼시는 3.03을 기록했다. 이는 2012-13시즌 이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나온 토트넘의 역대 최저 기록이다.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눈부신 선방과 제이미 기튼스의 뼈아픈 실축이 아니었다면 더 큰 점수 차로 패배했을 것이다.
프랭크 감독은 "정말 뼈아픈 결과"라며, "내가 맡은 팀이 한 경기에서 이렇게 적은 기회를 만든 적은 없었다.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검토할 것이다. 그것도 문제지만, 나는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많은 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시절에는 굴욕적인 결과를 겪었을지언정 싸우다 졌다고 주장할 것이다. 하지만 이날의 무기력한 경기력은 팬들의 격렬한 분노를 자아냈다. 후반 추가시간, 비카리오가 공을 박스 안으로 길게 붙이는 대신 제드 스펜스에게 짧은 프리킥을 연결하자 팬들은 야유를 보내기 시작했다. 스펜스는 공을 받자마자 그대로 뒤로 패스했다. 야유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에도 계속됐다.
프랭크 감독은 토트넘이 첼시의 에너지와 투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는 최대 라이벌 중 하나와의 더비전에서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토트넘은 마치 세트피스 득점에 모든 희망을 건 것처럼 보였지만, 로베르트 산체스는 모든 코너킥을 손쉽게 처리했다. 페드로 포로는 모하메드 쿠두스를 향해 마르크 쿠쿠레야의 키를 넘기는 칩 패스를 계속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뇌진탕 증세를 보인 루카스 베리발을 대신해 투입된 사비 시몬스는 계속해서 몸싸움에 밀렸고, 첼시의 결승골 빌드업 과정에서 끔찍한 백패스를 하고 말았다.
토트넘은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치른 홈 경기에서 3패를 기록했으며, 승리는 단 한 번뿐이다. 이날 경기는 4경기 연속 홈에서 기대 득점 1.0을 넘기지 못한 경기였다. 지난 12개월간 끔찍했던 홈 경기력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프랭크 감독이 팬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홈 팬들 앞에서 승리하기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분노와 실망감을 더욱 키운 것은, 경기 종료 후 미키 판 더 펜과 스펜스가 프랭크 감독과 안드레아스 게오르그손 세트피스 코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터널로 걸어 들어간 장면이었다. 불과 일주일 전, 프랭크 감독은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두 골을 넣으며 3-0 승리를 이끈 판 더 펜의 리더십을 칭찬했었다. 프랭크 감독은 "우리가 겪는 작은 문제 중 하나", "모두가 좌절한 상태"라고 말하며 그들의 행동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했지만, 이는 우려스러운 공개적인 불만 표출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기이한 점은, 토트넘이 득실차에서 앞서 첼시보다 높은 순위에 있다는 점이다. 이번 주말 나머지 경기 결과에 따라 토트넘은 월요일에도 여전히 4위 안에 머물 수 있다. 지난 시즌 22패를 당하며 17위로 마감했던 것을 생각하면, 상위 6위권으로 시즌을 마치는 것은 분명 성공적인 시즌을 의미하지 않겠는가? 프랭크 감독이 적응시키려는 새로운 영입 선수들, 핵심 선수들의 부상, 그리고 구단 경영진의 변화를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문제는 프랭크 감독과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사이의 유사점을 외면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누누는 여러 후보에게 거절당하는 등 오랜 물색 끝에 2021년 6월 토트넘 감독으로 임명됐다. 그는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승격시키고 1부 리그에 안정적으로 정착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토트넘에 입성했다. 프랭크 감독 역시 브렌트포드에서 정확히 같은 길을 걸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유로파리그 결승전 우승 2주 후 경질된 뒤 구단이 가장 먼저 원했던 선택지였다는 점이다.
누누 감독은 부임 후 첫 세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8월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이어진 7경기에서 5패를 당했고, 정확히 4년 전인 11월 1일에 경질됐다. 누누 감독의 짧았던 재임 기간 동안 그의 축구 스타일은 실용적이었다. 그것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지만, 토트넘 팬들은 재미있는 축구를 원한다. 팬들은 프랭크 감독이 수비를 강화한 점에 대해서는 만족했지만, 이제는 영감을 받고 그의 축구가 다음 단계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그는 누누 감독과 똑같은 평가를 영원히 받지 않으려면, 어디에선가 공격의 불꽃을 찾아야만 한다.
어쩌면 선수들에게서 터져 나온 좌절감은 긍정적이었을 수도 있다. 베리발은 뇌진탕을 겪은 후에도 경기에 남고 싶어 필사적으로 의료진과 언쟁을 벌였다(선수의 건강을 우선시한 의료진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프랭크 감독은 주앙 페드루가 득점했을 때 물병을 걷어찼다. 쿠두스, 주앙 팔리냐,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몇 차례 거친 도전으로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토트넘은 감정적이고 불안정했지만, 그들이 경기에 무관심했다고 비난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시즌 중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은 예견된 일이었다. 울브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그리고 두 승격팀을 상대하는 비교적 수월한 일정이 끝난 후, 토트넘은 10월 중순부터 12월 초까지 지난 시즌 상위 6개 팀 중 4팀을 상대해야 한다. 여기에 모나코와 디펜딩 챔피언 파리 생제르맹과의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도 포함되어 있다.
지난 2주간은 혹독했다. 리그 2연패와 카라바오컵 조기 탈락을 겪었다. 프랭크 감독의 프로젝트에 대한 낙관론은 다소 불공평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이날 경기는 충격적인 경기력이었으며 뼈아픈 현실 점검이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769437/2025/11/02/thomas-frank-spurs-dissent-nuno/

![[디 애슬레틱] 창의성 부재로 누누 시절 겹쳐 보인 프랭크, 선수 및 팬들의 반발 직면](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102/9109637280_340354_0ed32550b8b5dcc8decb369f41e6f42f.png)
![[디 애슬레틱] 창의성 부재로 누누 시절 겹쳐 보인 프랭크, 선수 및 팬들의 반발 직면](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102/9109637280_340354_3efae7d0a833108cdf388ef083769c72.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