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리버풀의 차기 주장, 소보슬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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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기야쫌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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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디 애슬레틱] 리버풀의 차기 주장, 소보슬라이](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106/9126268899_340354_222e841c7f71684882fe3b604514b875.png)
리버풀의 핵심 선수로 부상한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미래에 그가 주장 완장을 찰 수 있을까?
도미니크 소보슬라이의 끊임없는 열정을 요약해주는 그의 어린 시절 일화가 있다.
그의 첫 프로 구단인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체력 테스트 기록 경신에만 집중했던 소보슬라이는 런닝머신에 올라가 목표를 넘어설 때까지 몇 번이고 속도를 올려달라고 했다.
당시 10대였던 그가 세운 기록은 여전히 잘츠부르크에서 깨지지 않고 있으며, 이 일화는 소보슬라이가 한번 마음먹은 일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는 올 시즌 초반 몇 달 동안 다시 한번 증명되었다.
여름 이적 시장이 끝나고 리버풀 팬들이 본머스와의 안필드 개막전 선발 라인업을 예상할 때, 많은 이들이 소보슬라이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비싼 이적료를 기록하며 플로리안 비르츠가 합류하자, 소보슬라이는 주전 자리를 지키기 위한 도전에 직면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그는 치열해진 경쟁에 위축되기는커녕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아르네 슬롯 감독은 10번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와 4번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그를 단 1분도 빼지 않고 기용했다. 여기에는 팀이 해당 포지션의 수비 강화를 절실히 필요로 했던 시기에 오른쪽 풀백으로 뛴 기간도 포함된다.
그의 다재다능함과 꾸준함은 현재 팀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선수로 만들었고, 화요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며 또 한 번의 블록버스터급 활약을 펼친 후, 이제 그는 팀의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다.
리버풀의 센터백이자 주장인 버질 반 다이크는 마드리드전이 끝난 후 기자들에게 "여러분이 보는 것이 바로 도미니크의 전부"라며, "그는 매우 중요한 선수다. 그가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에너지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이며, 그의 기량은 뛰어나다. 매 경기 배우고 발전하며 우리 모두가 기대하는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소보슬라이는 이미 조국을 위해 어떤 선수인지 보여주고 있으며, 남은 시즌 동안에도 꾸준히 활약하는 것이 중요하다. 계속해서 겸손하게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보슬라이의 활약은 자연스럽게 2028년 6월에 만료되는 계약을 구단이 언제, 어떻게 연장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졌지만, 그가 이러한 상황에 흔들릴 것이라고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리버풀은 소보슬라이와의 새로운 계약 가능성에 대해 예비 논의를 진행 중이지만, 구단 소식통은 합의가 임박했다는 관측에는 선을 긋고 있다.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역시 2028년에 계약이 만료되며, 뛰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개선된 조건을 요구할 명분이 충분하다.
올 시즌 그의 활약을 고려할 때, 반 다이크가 다음 시즌 종료 후 계약이 만료되어 팀을 떠날 경우 리버풀이 소보슬라이를 주장 후보로 고려하더라도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때가 되면 반 다이크는 36세가 되기까지 일주일만을 남겨두게 된다.
팀 내 그의 위상은 소보슬라이를 유력한 후보로 만든다. 특히 앤디 로버트슨과 이브라히마 코나테의 계약이 내년 6월에 만료되고, 알리송과 모하메드 살라 역시 2027년 여름에 계약이 끝나는 상황이다. 이들 중 대부분 혹은 전부가 팀을 떠난다면, 그는 안필드에서 가장 경험 많은 선수 중 한 명이 될 것이다.
소보슬라이는 목소리를 높여 팀을 이끌기보다는 경기력으로 보여주는 리더에 가깝다. 하지만 그는 2022년, 불과 22세의 나이로 헝가리 역대 최연소 주장에 임명되며 팀을 이끄는 것이 어떤 것인지 이미 경험했다.
전 리버풀 공격수 로비 파울러는 화요일 마드리드전 이후 프라임 스포츠 방송에서 "그는 소리를 지르거나 관중을 선동하는 유형의 선수는 아닐지 몰라도,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으로 솔선수범한다"고 평가했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리버풀의 차기 주장, 소보슬라이](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106/9126268899_340354_afad22b993bb2f679c95b9e08676766c.png)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전투적인 모습을 보여준 소보슬라이
물론 그런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리버풀은 성공적인 미래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능력에 자부심을 가진 구단이다.
슬롯 감독 체제의 안필드에는 위르겐 클롭 감독 시절과 같은 선수 리더 그룹이 없다. 반 다이크가 확고한 리더로, 로버트슨이 부주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2023년 여름 독일의 RB 라이프치히에서 합류한 이후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소보슬라이는 이제 더 큰 책임을 맡을 준비가 되었다고 여기고 있다.
그는 최근 아버지가 되었고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정착했으며, 리버풀에서 오랜 기간 머무는 자신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 그는 안필드를 사랑하고, 팬들과의 유대감을 느끼며, 구단이 제공하는 지원에 감사하고 있다. 그는 여름에 리버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경기장 안팎에서 내 커리어 중 지금까지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축구뿐만 아니라 축구 외적으로도 내 주변에 좋은 사람들을 찾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요한 순간을 감당하고 힘든 시기를 극복하는 능력은 안필드에서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기준이다. 소보슬라이는 이미 프리미어리그 우승 메달을 가지고 있으며, 더 많은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려는 의욕에 차 있다. 그는 살라와 가까운 사이이며, 두 선수는 매 순간 경기에 나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는 절박함에서 뚜렷한 공통점을 보인다.
지난 시즌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는 2월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전 종료 휘슬이 울렸을 때, 그라운드에 얼굴을 묻고 쓰러져 있던 소보슬라이의 모습이었다. 그는 거의 10년 만에 그 경기장에서 거둔 리그 첫 승리인 2-0 승리를 이끌며 MOM급 활약을 펼친 후 완전히 탈진한 상태였다. 그가 지친 몸을 이끌고 일어섰을 때, 그의 노고를 치하하고 싶었던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그를 맞이했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리버풀의 차기 주장, 소보슬라이](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106/9126268899_340354_e2a420fbecddf520c58a4292424387fd.png)
지난 시즌 에티하드에서 리버풀의 맨체스터 시티전 승리를 이끈 후 탈진해 쓰러진 소보슬라이
일요일 리버풀이 다시 맨체스터 동부로 돌아갈 때, 그는 비슷한 강도의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지만, 그러한 전망이 그를 위축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지난 시즌, 리버풀의 수석 피지컬 퍼포먼스 코치인 루벤 피터스는 벨기에 매체 GVA로부터 체력 수준 면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소보슬라이를 꼽았다. 피터스는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달리는 능력과 그가 보여주는 플레이의 강도는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화요일 마드리드를 상대로 그가 기록한 수치는 다시 한번 인상적이었다. 유효 슈팅(5회), 패스(40회), 크로스(3회)에서 팀 내 1위를 기록했고, 터치(55회)는 2위였다. 그는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고, 엄청난 활동량으로 그라운드를 누볐으며, 상대 공격수를 추격했고,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의 결승골을 만드는 완벽한 어시스트를 제공했다. 유일한 아쉬움은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의 연이은 선방에 막혀 자신의 활약을 골로 마무리 짓지 못한 것이었다.
보통 득점하는 선수들에게 집중하는 팬들로부터 헌신적인 미드필더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인정을 받는 경우는 드물다. 장기 부상으로 로드리가 빠진 맨시티가 지난 시즌 무너지고 나서야 로드리는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데클란 라이스가 아스날에서 제대로 인정받기 시작한 눈부신 시즌 초반의 폼을 이어갈 수도 있겠지만, 그는 여전히 팀의 스타 선수로 여겨지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소보슬라이는 이제 매주 리버풀을 지켜보는 이들로부터 마땅한 찬사를 받고 있다.
그에게 찾아오는 결정적인 기회들을 더 많이 골로 연결해야 할 필요는 있지만, 다소 부족한 득점력은 전방위적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미드필드 플레이로 만회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리버풀의 시즌 최우수 선수이며, 그의 안필드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된 것처럼 느껴진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778392/2025/11/06/dominik-szoboszlai-liverpool-capta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