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보타포구를 1-0으로 꺾으며 조별리그 3경기에서 승점 6점을 얻었지만, 클럽 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PSG전 대패와, 프랑스 팀이 보타포구에 패한 결과가 너무나도 뼈아프게 작용한 셈이었다. 결국 로히블랑코스는 큰 실망 속에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이에 대해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내놓은 변명 섞인 해명에 스페인 유명 기자 후안마 카스타뇨가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라디오 프로그램 ‘엘 파르티다소 데 COPE’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번 시즌은 정말 나쁘게 끝났다. DAZN에서 시메오네 감독 인터뷰를 지켜봤는데, 딱 올 시즌 아틀레티코를 대변하는 듯한 발언을 하더라. 

 

물론 그는 심판 얘기 중에 했지만. (‘똑같다. 우리는 분명히 고쳐야 할 점을 알고 있고, 이런 일들이 우리를 더 나아지게 도와준다’). 바로 그 ‘똑같다’가 문제다. 이번 월드컵도 또 똑같았다는 거다.”

 

 

“그리고 또 하나, 아틀레티코 팬들이 동의할지 모르겠는 시메오네의 말이 있다. (‘선수들이 해낸 일에 자랑스럽다. 가진 걸 전부 쏟아부었다. 세 경기 중 두 경기를 이겼으니 충분하다.아쉽게 탈락했지만’). 

 

그건 말이 안 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이렇게 탈락할 팀이 아니다. 물론 오늘 경기 이겼다. 하지만 이겨야 할 방식으로 이기진 않았다.”

 

 

“그래서 사실상 오늘 경기는 패배다. 이번 시즌 또 하나의 패배다. 이걸 ‘승점 6점 얻었으니 괜찮다’거나 ‘심판이 잘못했다’ 같은 변명으로 덮으면 안 된다.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구단도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다른 클럽들은 쉽게 꺼내는 화두를 아틀레티코는 왜 못 꺼내나? 다들 알고 있지 않나. 시메오네 감독은 이번 시즌을 어떻게 마무리하나? 내년을 어떻게 준비하나? 그가 아틀레티코에 헌신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이런 논리와 변명으로 아틀레티코가 더 성장할 수 있을까? 매번 뭔가 일이 터진다. 심판 핑계, 더블 터치, 이런 저런 사정 등 중요한 순간엔 항상 이런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