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츠부르크의 네네 도르겔레스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AS와의 인터뷰에서 팀의 핵심 위협 자원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말리 출신의 22세 윙어는 이번 시즌 15골 9도움으로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며, 특히 우측에서의 침투로 프란 가르시아, 뤼디거를 공략할 계획이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마드리드에게 1-5로 대패했던 기억이 있지만,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때보다 훨씬 나아졌어요. 우린 그 경기 이후 많이 발전했습니다.”

 

그는 지난 1월 22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원정에서 유독 인상 깊었던 선수로 호드리구를 꼽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호드리구였어요. 그의 플레이는 정말 믿을 수 없었어요.”

그날 호드리구는 전반 22분과 34분 두 골을 넣으며 잘츠부르크의 저항을 무력화시켰다. 이번 대회에서 교체 명단에만 있었던 호드리구가 이번 맞대결에 출전할지는 미지수지만, 네네는 그 기억을 또렷이 간직하고 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의 스쿼드 전체에 대해 “배울 게 정말 많은 선수들이 가득한 팀”이라고도 말했다.

 

말리 축구 팬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이름 마하마두 디아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직접 알지는 못하지만, 말리에서 그는 전설이에요. 더 많은 말리 선수들이 마드리드에 갔으면 좋겠어요.”

그는 19세에 말리 국가대표로 데뷔했고, 코트디부아르 출신 부모 덕분에 이중적인 정체성을 지녔다고도 밝혔다.

 

잘츠부르크는 홀란드, 마네, 우파메카노, 세슈코 등 유망주를 키워 판매해온 시스템의 대표적인 성공 모델이고, 네네 역시 그 연장선에 있는 선수다. 현재 이스라엘 출신 오스카르 글루크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그의 시장 가치는 1,200만 유로다.

 

이번 클럽 월드컵에서 잘츠부르크는 알힐랄과 비기고 파추카를 꺾으며 승점 4점을 확보했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에서 마드리드를 상대하게 됐다.

 

네네는 이렇게 경고했다.

“오스트리아 팀이 레알 마드리드에게 지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에요.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죠. 그날 베르나베우에선 우리가 원하는 조건이 아니었어요. 지금 우리는 다른 팀이고, 0-0에서 다시 시작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