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슬레틱] 프리미어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 리즈는 어떻게 영입 절차를 진행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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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디에슬레틱] 프리미어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 리즈는 어떻게 영입 절차를 진행할 것인가?
By Beren Cross    June 13, 2025

 
 빅매치가 있는 밤이면 당신은 웨스트 요크셔의 시골, 엘런로드로부터 몇 마일 떨어져 있더라도 리즈 유나이티드의 영혼을 들을 수 있습니다. 작년 2월, 2위를 달리던 리즈가 챔피언쉽 선두인 레스터 시티를 이겼을 때 이 모습들을 담은 영상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날 밤 경기장에 있던 사람이라면 리즈가 80분, 83분, 94분에 골을 넣어 3-1 역전승을 완성했을 때의 몸이 떠나갈 듯한 경험을 기억할 것입니다. 그 밤의 뒤죽박죽된 팔과 다리들의 장면들, 경기 후 카이저 치프스의 클럽 응원가 ‘I Predict A Riot’가 틀어지던 순간, 그리고 시골까지 울려 퍼진 소음 공해를 담은 영상들이 다시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스포르팅 디렉터 아담 언더우드와 영입 담당자 알렉스 데이비스는 때때로 매니징 디렉터 로비 에반스의 도움을 받아서 영입 후보 선수들에게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2024년 2월 23일의 이 영상을 틀어줍니다. 그 영상들은 선수들에게 보여주는 프레젠테이션의 일부분에 불과하지만 이 밤과 불과 몇 주 전 있었던 리즈의 챔피언쉽 우승 퍼레이드는 이 클럽이 얼마나 거대한지를  단번에 보여줍니다.
 
 에반스, 언더우드, 데이비스는 리즈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그들 자신의 리즈에서의 커리어를 위해서도 중대한 여름을 앞두고 있습니다. 물론 이들은 모두 작년 이적시장에도 관여했었지만 이번 여름은 그들이 책임자로서 보내는 첫 여름이며 그것도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앞두고 있는 상태에서 이루어진 일들입니다. 이 기사에 언급된 다른 모든 관계자들과 마찬가지로 관계의 보호를 위해 익명으로 발언한 리즈 소식통들에 따르면 만약 다니엘 파르케 감독의 팀이 다음 시즌 잉글랜드의 최상위 리그에서 고전한다면 이 세 사람이 비난의 화살을 받을 수 있을 것임을 인정했습니다.
 
 회장 파라그 마라테는 그들이 성공하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그들에게 이런 역할을 부여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지난 20년간 에반스는 은행업, 컨설팅, 운영과 전략 분야에서 NFL의 샌프란시스코 49ers를 포함한 여러 기업들과 함께 일해왔습니다. 특히 여기에는 49ers의 샐러리캡 계산, 수석 코치 채용, 68,500석 규모의 홈구장 리바이스 스타디움 건설 업무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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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더우드는 리즈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차근차근 승급해서 올라왔으며 연령대별 선수 영입과 에이전트와의 협상, 코칭 채용에 대한 전략을 세워왔습니다. 구단 소식통들은 그가 유소년 선수들과 에이전트들을 다뤄온 경험을 살려 1군 무대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고 기대했습니다.
 
 데이비스는 오랜 스카우팅과 분석 경력을 바탕으로 선수를 보는 눈 때문에 리즈 내부 인사들에게 오래전부터 높이 평가되어 왔습니다. 데이비스는 2023년 49ers 엔터프라이즈의 인수 이후 회의에서 마라테가 그의 의견을 더 듣고 싶어할 정도로 리즈 내부에서 오랫동안 높이 평가받아 왔습니다. 
 
 마라테와 파르케와 함께 이 셋은 리즈의 이번 중대한 이적시장 기간 동안 핵심 의사결정자들입니다. 에반스는 지난달 에버턴 CEO가 된 앵거스 킨니어가 떠나기 전까지 클럽의 최고전략책임자였으며, 2023년 11월 임명이 된 이후로 그동안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던 데이터 운영 체계를 전면 개편해온 사람입니다.
 
 이 다섯 명으로 구성된 부서는 내년 시즌까지 여덟 명으로 확대될 예정이며 비카쉬 데브가 이끌 예정입니다. 리즈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년, 즉 프리미어리그 강등 이후의 거의 98%의 시간은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위한 준비에 할애되었다고 합니다. 적합한 선수 찾기, 잔류에 필요한 것 파악하기, 세트피스 극대화, 다른 승격팀들의 생존 사례 연구까지 분석가들은 모든 것을 샅샅이 뒤져왔습니다.
 
 여기에는 선수의 경기 중 위치와 움직임을 추적하는 추적 데이터 분석 전담 분석가를 두는 것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리즈는 선수의 축구 동작을 몸의 움직임 차원에서 분석할 수 있도록 생체역학 전문 인력 영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만 데이터의 활용과 별개로 클럽의 핵심 인사들이 내려야 할 결정에는 또다른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49ers 엔터프라이즈의 기술 디렉터이자 한때 엘런로드에서 같은 역할을 했으며 토튼햄의 퍼포먼스 디렉터를 지낸 그레타르 스타인슨, 그리고 울버햄튼과 에버튼에서 같은 자리를 맡았고 현재는 49ers 엔터프라이즈가 소유한 스코틀랜드 명문 레인저스의 스포르팅 디렉터인 케빈 텔웰은 리즈 임원진이 자문을 구할 수 있는 경험 많은 인물들입니다.
 
 리즈는 4월부터 이적 타깃을 추적해왔으며, 그 과정에서 이번 여름을 위한 명확한 절차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절차는 데이터팀, 스카우트, 코치진(주로 파르케)이 각각 선수를 추천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데이터팀이 제시한 후보들은 스카우트들이 검토하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로 진행되어 제안된 모든 후보를 분석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에반스가 분석가에게 프리미어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특정 조건을 갖춘 전 세계의 모든 왼쪽 수비수를 찾아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이러한 조건은 당연히 긴 후보 리스트를 만들어내며, 클럽 스카우트들은 이를 영상을 통한 리뷰를 할 대상 20명 정도로 줄입니다. 결국 파르케에게 영입 후보로 제출되는 모든 선수는 이미 데이터와 스카우트 리포트를 갖춘 상태가 됩니다.
 
 파르케가 직접 제안한 후보들도 이 전체과정에서 파르케의 의사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철저히 분석됩니다. 리즈 소식통들에 따르면 감독에게 선수를 강제로 떠맡기지도 않고, 감독이 클럽에 선수를 강제로 밀어붙이지도 않고 있다는 것을 강조해왔습니다. 모든 영입은 스카우트, 감독, 전략, 계획, 재무 담당의 동의가 있어야 합니다. 이 중 하나라도 동의가 되지 않는다면 그 선수는 영입하지 않게 됩니다.
 
 각 포지션별로 타깃 리스트가 정해지면 지난 12개월동안 전임자 닉 하몬드로부터 멘토링을 받아온 언더우드가 대부분의 다음 단계를 담당합니다.
 
 구단 소식통들은 다음 단계들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언더우드가 에이전트, 선수, 선수의 클럽과 접촉해 계약이 가능한지 확인합니다. 긍정적인 반응이 오면 클럽은 파르케와 함께 후보를 더 깊이 검토하며, 언더우드와 데이비스는 에이전트에게 프레젠테이션을 합니다. 앞서 언급한 레스터 경기 영상 외에도 이 프레젠테이션은 클럽이 선수를 철저히 분석했음을 보여주며, 경기장에서의 역할뿐 아니라 리즈로 오면 그 선수와 가족의 삶이 어떻게 달라질지를 설명합니다.
 
 이 프로세스가 진행되면서 파르케 감독이 직접 선수에게 전화를 걸어 개인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마지막 관문 중 하나입니다.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독일인 감독은 이 통화에서 늘 가감 없이 솔직하다고 언급했습니다. 만약 선수가 와서 확실히 주전으로 뛸 수 있으면 그렇게 이야기하고, 벤치에서 시작해 기존 선수들을 밀어내야 한다면 그런것을 꾸며서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그 선수가 듣고 이 계획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리즈는 다른 후보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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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럽 소식통은 각 포지션의 영입리스트에 오른 선수들은 확실한 공통점을 가진다고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모든 스트라이커는 비슷한 특성을 가지고 있고, 모든 왼쪽 수비수나 골키퍼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음 시즌 각 포지션이 수행해야 할 역할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리즈가 마지막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있었을 때, 강등 이후 더 큰 고통을 준 것은 대부분의 선수 계약에 강등 시 임대 이적 가능 조항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전 구단주가 넣은 그런 조항은 앞으로 절대 쓰이지 않을 예정입니다. 승격팀이라 다시 강등될까 걱정하는 후보 선수에겐 칼빈 필립스와 하피냐 사례를 들어 안심싴켜줍니다. 두 선수 모두 원할 때 원하는 클럽으로 떠났고, 각각 맨체스터 시티와 바르셀로나에 입단할 수 있었습니다.
 
 만일 이것으로 부족하다면 구단은 완전 이적을 통한 수익을 보장할 수 있는 정도의 바이아웃 조항는 고려할 수 있다고 소식통은 밝혔습니다. 예를 들어 선수를 2천만 파운드에 영입했는데 나중에 강등되면 2천5백만~3천만 파운드 제안이 오면 판다는 조건을 계약서에 넣는 것입니다. 리즈는 이런 조항들을 통해 선수에 대한 통제권을 구단이 쥐고, 재정적 인센티브를 갖출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계획과 영입후보군은 이미 준비되어 있습니다.
 
 리즈는 가능한 많은 새 얼굴들을 7월 7일 프리시즌 시작일까지 모두 영입해두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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