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스펜스 축구화 끈 묶는 사이 실점한 토트넘…'페어플레이’ 위반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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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옴팡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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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디 애슬레틱] 스펜스 축구화 끈 묶는 사이 실점한 토트넘…\'페어플레이’ 위반이었을까?
스펜스가 셰어를 마크할 수 있었다면 뉴캐슬의 선제골을 막을 수도 있었다

 

올여름 토트넘 홋스퍼 지휘봉을 잡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구단 모든 구성원에게 세트피스의 가치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

 

 

 

세트피스를 '럭비 스크럼'에 비유하며 폄하했던 앙제 포스테코글루 전임 감독과 달리토트넘의 코너킥 효율성과 독창성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3위에 올라 있는 중요한 이유다지난 일요일 에버튼 원정에서 3-0 승리를 이끌며 프로 데뷔 후 첫 멀티골을 기록한 수비수 미키 판더펜은 올 시즌 4골을 모두 세트피스 상황 또는 그 직후에 터뜨리며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또한 토트넘은 세트피스 수비에서도 리그 최상위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프랭크 감독과 안드레아스 게오르그손 세트피스 코치는 데드볼 상황을 마치 과학처럼 접근하며성공 확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디테일구역선수의 움직임에 주의를 기울인다훈련을 통해 개발되고 다듬어진 이 구조에서 단 하나의 조각이라도 빠지면 전체 대형은 무너질 수 있다이는 화요일 밤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2-0으로 패배한 경기에서 나온 첫 실점 장면에서 정확히 드러났다.

 

 

결정적인 코너킥 상황에 앞서주심은 제드 스펜스에게 코너킥을 준비하던 산드로 토날리로부터 약 10야드 떨어진 곳에서 축구화를 벗고 끈을 조절하도록 허용했다스펜스가 전반전에 축구화 문제를 겪은 것은 처음이 아니었다그는 경기 초반부터 신발이 잘 맞지 않았던 듯경기가 잠시 중단될 때마다 여러 차례 축구화를 고쳐 신으려 시도했다.

 

 

세인트 제임스 파크의 홈 팬들의 야유가 거세지는 가운데크리스 카바나 주심은 스펜스에게 40초 이상의 시간을 준 뒤 토날리에게 코너킥 진행을 지시했다토트넘 수비수 스펜스는 여전히 그라운드에 앉아 있었다토날리가 짧은 도움닫기를 시작했을 때도 스펜스는 아직 자신의 수비 위치로 복귀하지 못한 상태였다결국 파비안 셰어가 강력한 헤더로 토트넘의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를 뚫고 골망을 갈랐을 때스펜스는 이전 코너킥 수비 때 섰던 위치에서 약 5~6야드 떨어진 곳에 있었다.

 

 

 

21년간의 프로 생활 동안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크리스탈 팰리스 등에서 활약했던 전문가 조비 맥아너프는 영국 방송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토트넘에게는 가혹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맥아너프는 "그는 공이 투입될 위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었다그곳이 바로 제드 스펜스가 있어야 할 자리였다", "주심이 스펜스에게 들어갈 시간을 조금 더 줬어야 했다고 생각한다물론 이에 대한 반론도 있을 것을 안다"고 덧붙였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스펜스 축구화 끈 묶는 사이 실점한 토트넘…\'페어플레이’ 위반이었을까?
스펜스(원 안)가 수비 위치로 달려가는 동안 코너킥이 진행되었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스펜스 축구화 끈 묶는 사이 실점한 토트넘…\'페어플레이’ 위반이었을까?

 

셰어가 뉴캐슬에 선제골을 안긴 직후프랭크 감독은 대기심을 향해 불만을 터뜨렸다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실점 당시 셰어를 마크했어야 할 선수가 스펜스였음을 밝혔다.

 

 

 

프랭크 감독은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첫 번째 실점은 크리스 카바나 주심의 실수였다고 생각한다그가 스펜스에게 복귀할 시간을 주지 않은 것은 명백히 잘못된 판단"이라고 비판했다그는 이어 "스펜스는 득점자인 셰어를 마크하기로 되어 있었다그래서 나는 이것이 첫 번째 실수였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또한 "나는 판정에 대해 언급하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이 상황은 전적으로 상식적인 문제이기에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트피스가 경기를 지배하는 시대올 시즌 잉글랜드 1부 리그 전체 득점의 19%(241골 중 45)가 코너킥에서 나왔으며 이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높은 비율이다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프랭크 감독의 주장은 타당할까규정상 카바나 주심이 스펜스에게 위치를 잡을 시간을 주면서 위반한 조항은 없다오히려 '스카이 스포츠'가 측정한 46.5초라는 시간은 스펜스가 축구화를 정리하고 제자리로 돌아가기에 충분하고도 남는 시간이었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페어플레이의 관점에서 본다면올 시즌 리그에서 토트넘보다 한 골 적은 4골을 세트피스에서 기록한 뉴캐슬 역시 입장이 바뀌었다면 마냥 기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근소한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경기에서 심판이 경기를 속행시킨 결정은 토트넘을 상당한 불리함에 빠뜨렸다그리고 에디 하우 감독의 뉴캐슬은 이를 놓치지 않고 응징했다.

 

 

 

그러나 그날 밤 토트넘이 패배할 만한 경기력을 보였다는 점은 거의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셰어가 토트넘의 세트피스 수비 조직력 붕괴를 틈타 득점하기 전에도뉴캐슬은 이미 여러 차례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토트넘의 수비를 허물어뜨렸다.

 

 

 

뉴캐슬의 선제골은 토트넘을 각성시키는 계기가 되었다실점 이후 토트넘의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은 시즌 내내 좀처럼 보여주지 못했던 방식으로 유기적인 연계 플레이를 선보였다레드불 풋볼 그룹이 대중화시킨 4-2-2-2 포메이션과 유사한 4-4-2 구조 속에서올여름 RB 라이프치히에서 이적해 온 사비 시몬스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그는 빈 공간으로 공을 받으며 팬들이 기대했던 재능의 편린을 보여주었다.

 

 

 

인버티드 10번 역할을 맡은 시몬스와 루카스 베리발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이번 시즌 토트넘의 오픈 플레이에서 부족했던 마법 같은 순간을 만들어낼 가능성을 내비쳤다.

 

 

 

프랭크 감독은 "우리가 후방에서 빌드업하는 방식특히 후반전에서 경기를 훨씬 더 잘 통제했다고 생각한다", "중원에서 짧은 연계를 가져갔고루카스(베리발)와 사비(시몬스)를 좋은 위치에서 발견했다올 시즌 우리 공격진이 보여준 뛰어난 경기 중 하나였다고 본다. 500%의 완벽한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지만몇 차례 매우 위협적인 기회를 창출했다"고 평가했다.

 

 

 

불행히도주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없는 상황에서 백업 골키퍼 킨스키는 팀을 구해낼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그는 결국 뉴캐슬의 두 번째 골에 빌미를 제공했고이는 경기의 쐐기골이 되어 토트넘의 우승 트로피 도전 희망을 꺾어버렸다.

 

 

 

하지만 스펜스와 토트넘은 앞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소중한 교훈을 얻었을 것이다경기장에 들어서기 전축구화 끈이 단단히 묶여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761833/2025/10/30/tottenham-hotspur-djed-spence-boot-referee-newcas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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