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프리미어리그, PSR 폐지 및 새 재정규정 도입: 새로운 '선수단 비용 비율(SCR)' 규정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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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로피아나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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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글이 길고 내용이 상당히 복잡합니다. 
그래서 본문에 앞서 간략한 설명을 먼저 적어두었으니 본문 내용 파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설명 안 읽고 바로 본문부터 시작하셔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3줄 요약
  1. 프리미어리그는 PSR을 폐지하고 2026-27시즌부터 새로운 재정 규정 ‘SCR·SSR’을 도입했다.

  2. SCR은 ‘매출 대비 선수단 지출 비율(85% 그린, 115% 레드)’을 기준으로 즉시 처벌하는 구조이며, 초과 시 벌금·감점이 적용된다.

  3. 앵커링(상한제)은 클럽 60% 반대로 부결되어, 빅클럽들은 기존처럼 더 많은 상업수익을 기반으로 지출할 수 있게 됐다.
 
용어 설명
  • PSR (수익성 및 지속 가능성 규정): 구단의 재정 안정을 위해 3년 회계 기간 동안 발생한 손실액이 최대 1억 500만 파운드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기존 규칙으로 이번 투표로 폐지 결정

  • 앵커링 (Anchoring): 구단의 자체 수입과 무관하게 리그 최하위 팀 중계권료의 5배까지만 지출할 수 있도록 설정한 절대적인 지출 상한선(하드 캡). 부결됨.

  • SCR (스쿼드 비용 규정): 구단이 벌어들인 연간 수익의 85%(유럽 대항전 참가 팀은 70%)까지만 선수단 연봉, 이적료, 에이전트 비용 등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비율 제한 규정. 통과된 새 규정.

  • SSR (지속 가능성 및 시스템 탄력성): 구단이 단기 운영 자금과 장기 부채를 감당할 충분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는지 점검하여 파산을 막는 안전장치. 통과된 새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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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애슬레틱] 프리미어리그, PSR 폐지 및 새 재정규정 도입: 새로운 \'선수단 비용 비율(SCR)\' 규정 해설
 
작성자: 크리스 웨더스푼(Chris Weatherspoon), 맷 슬레이터(Matt Slater) 
2025년 11월 21일 (업데이트: 2025년 11월 22일 오전 3:35 GMT+9)
 
 
프리미어 리그 구단들은 2026-27 시즌부터 리그의 재정 규정을 전면 수정하기로 투표했다.
 
구단들은 금요일 런던에서 주주 총회를 열고 '앵커링(Top to bottom anchoring, 최상위-최하위 연동형 지출 상한제)', '선수단 비용 비율(SCR)', '지속 가능성 및 시스템 회복력(SSR)'으로 알려진 일련의 새로운 재정 조치 제안을 논의했다.
 
앵커링은 가장 먼저 투표에 부쳐졌으나 찬성 7표, 반대 12표, 기권 1표를 얻는 데 그쳤다. 이어 구단들은 SCR에 대해 투표했으며, 본머스, 브라이튼, 브렌트포드, 크리스탈 팰리스, 풀럼, 리즈의 반대 속에 14대 6으로 통과되었다. SSR은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 프리미어 리그 규정을 변경하려면 20개 구단 중 14개 구단의 찬성이 필요하다.
 
SCR은 현재 시행 중인 PSR(Profitability and Sustainability Rules, 손실 제한 규정)을 대체한다. PSR은 3년 동안 클럽의 최대 손실을 1억500만 파운드로 제한했는데, 이번 시즌이 해당 규정의 마지막 시즌이다.
 
디 애슬레틱의 장부 담당 크리스 웨더스푼 기자가 아래에서 처벌 방식과 가장 위험하거나 안전한 구단이 어디인지 등 새로운 규정에 대해 설명한다.
 
 
SCR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SCR은 UEFA가 현재 운영 중인 SCR 체계와 거의 유사하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9개 클럽은 UEFA SCR을 준수해야 했다.
 
SCR은 선수 판매(아래 참조)를 제외하고 대략 1년 단위의 구단 활동을 포괄하며, 프리미어 리그 SCR은 한 시즌 전체에 걸쳐 평가된다. 반면 UEFA는 연간 1월부터 12월까지를 기준으로 구단을 평가한다.
 
SCR은 구단이 선수와 감독에게 지출할 수 있는 금액에 직접적인 제한을 두지만, 이는 각 구단의 수익과 연동된다. 즉, SCR 하에서 지출할 수 있는 금액은 구단마다 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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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리그 구단들의 최근 재무 상태가 새로운 선수단 비용 비율(SCR) 규정에 어떻게 부합하는지 보여주는 추정치 
2025-26 프리미어 리그 구단들의 추정 최근 선수단 비용 비율.
 
참고: 여기에 제시된 모든 수치는 과거 수치를 기반으로 한 예시이며 정확성을 담보하지 않음. 
2025-26 시즌이나 그 이후 구단의 추정 선수단 비용 비율을 나타내지 않음.
 
모든 수치는 2023-24 시즌 기준이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24-25)와 리즈 유나이티드(2022-23, 프리미어 리그 마지막 시즌)는 예외임. 
선덜랜드는 최근 데이터 부족으로 제외됨. 
출처: 디 애슬레틱 추정치(구단 재무제표 기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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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R에 따라 평가되는 비용에는 선수 및 감독 급여, 에이전트 수수료, 이적료의 상각 또는 손상(구단이 장부상 선수의 가치를 감액할 때)이 포함된다. 기존 PSR 체제와 마찬가지로 여성팀 및 유소년 아카데미 관련 비용은 SCR 목적상 제외된다.
 
신속한 징계를 위해(즉, PSR 하에서처럼 문제가 여러 시즌에 걸쳐 끌려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구단들은 매년 3월 1일 SCR 준수 테스트(SCR Compliance Test)를 받게 된다. 선수단 비용이 85% 이하이면 규정을 준수한 것으로 간주된다. 만약 이 수준을 초과하면, 시즌 종료 후 6월에 계정 확인 테스트(Accounts Confirmation Test)를 받아야 한다.
 
 
이것은 UEFA 규정과 어떻게 비교되는가?
 
두 규정의 가장 큰 차이점은 구단이 관련 수입 중 선수단 비용으로 지출할 수 있는 비율이다. UEFA 규정 하에서 그 한도는 70%이지만, 프리미어 리그는 85% 한도에 합의했다.
 
이미 이번 시즌 유럽 대항전에 참가 중인 9개 구단에는 별 차이가 없겠지만, 나머지 구단에 허용된 추가 15%는 프리미어 리그의 성명 내용과 일치한다. 프리미어 리그 측은 이 새로운 규정이 "리그의 경쟁 균형과 흥미진진한 본질을 보호하면서, (우리) 모든 구단이 더 큰 성공을 열망할 기회를 증진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구단들은 SCR 하에서 관련 수입의 정해진 비율만큼만 지출할 수 있는데, 이 수입은 "축구 관련 수익"(일반적으로 구단의 연간 매출)에 선수 판매로 발생한 순이익 또는 순손실을 더한 것으로 구성된다. UEFA 규정 하에서 후자(선수 판매 손익)는 지난 3시즌의 평균을 내는데, 이는 구단이 빠른 선수 판매로 규제 문제에서 쉽게 빠져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평균 산정 방식은 프리미어 리그의 SCR 체제에도 반영되었다.
 
 
레드 임계치(Red Threshold)와 그린 임계치(Green Threshold), 그리고 듣게 될 새로운 용어들은 무엇인가?
 
85% 제한은 ‘그린 임계치(Green Threshold)’라는 이름으로 규정집에 명시된다.
 
각 시즌 시작 시점에 프리미어리그와 각 클럽은 예상 축구 매출을 합의하고, 그 매출의 85%가 그린 임계치가 된다.
 
추가적인 한도인 '레드 임계치(Red Threshold)'는 최대 30% 더 높게 설정되므로, 2026-27 시즌 각 구단의 레드 임계치는 115%가 된다. 구단들은 레드 임계치를 초과하지 않는 한, 스포츠적 제재(승점 삭감 등)를 받지 않고 그린 임계치를 초과하여 지출할 수 있다. 만약 레드 임계치를 초과하면 스포츠적 제재가 따른다.
 
너무 간단하게 들린다면 걱정하지 마라. 그들은 이를 더 복잡하게 만들 방법을 찾아냈다.
 
만약 구단이 그린 임계치를 준수하여 선수단 비용 비율이 85% 이하를 기록하면, 레드 임계치는 115%로 유지된다. 그러나 구단이 그린 임계치를 초과하면, 초과분만큼 레드 임계치가 삭감된다. 예를 들어, 구단이 2026-27 시즌에 90% 비율을 기록하면, 2027-28 시즌의 레드 임계치는 110%가 된다.
 
[디 애슬레틱] 프리미어리그, PSR 폐지 및 새 재정규정 도입: 새로운 \'선수단 비용 비율(SCR)\' 규정 해설
리차드 마스터스 프리미어 리그 CEO
 
 
프리미어 리그는 이를 '피드백 루프(Feedback Loop)'라고 명명했으며, 이는 매년 갱신된다. 궁극적으로 구단이 지속적으로 그린 임계치를 넘기면서도 레드 임계치는 넘지 않는다면, 레드 임계치는 점차 85% 수준에 가까워질 것이다. 반대로, 한 시즌에 그린 임계치를 초과했더라도 나중에 규정을 준수하면, 레드 임계치를 다시 최대 115%까지 회복할 여지가 있다. 규정을 준수하는 시즌마다 레드 임계치는 10%씩 증가하여 전체 최대치인 30%(기본 85% + 30% = 115%)까지 늘어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구단이 2026-27 시즌에 100%의 SCR 수치를 기록했다고 치자. 이는 그린 임계치를 15% 초과한 것이다. 그러면 2027-28 시즌의 레드 임계치는 100%로 줄어든다.
 
2027-28 시즌에 그들이 85% 미만의 SCR 수치를 기록하여 규정을 준수한다면, 2028-29 시즌의 레드 임계치는 110%가 되며, 그 시즌에도 준수한다면 2029-30 시즌에는 최대치인 115%로 올라간다.
 
구단들이 스포츠적 제재 없이 85% 한도를 초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이유에 대해 프리미어 리그 측은 "구단들이 수익 발생에 앞서 투자를 단행할 수 있게 하고, 시즌 전반에 걸친 합리적인 변동이나 진정한 스포츠적 성과 부진을 감안하기 위함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본질적으로 유럽 대항전에 나가지 않는 구단들은, 비록 한도가 줄어들긴 하지만, 장기적인 선수단 지출에 대해 추가적인 여유를 부여받은 셈이다. UEFA의 PSR 체제하에서는 이러한 차등 임계값이 존재하지 않는다.
 
 
처벌은 무엇인가?
 
그린 임계치는 초과했지만 레드 임계치는 넘지 않은 구단에는 UEFA의 SCR 규정과 유사하게 벌금이 부과된다. 위에서 설명한 대로, 프리미어 리그 구단들은 이전 시즌의 초과분에 따라 레드 임계치가 삭감되는 조치도 받게 된다.
 
벌금은 두 가지 수치 중 낮은 쪽을 선택하여 계산된다. 하나는 3월 1일 측정 시점의 그린 임계치 초과분(예상 지출 기준)이고, 다른 하나는 계정 확인 테스트 초과분(시즌 종료 후 실제 지출 기준)이다.
 
이 수치에 85% 그린 임계치를 초과한 비율을 곱한다. 만약 구단의 SCR 수치가 90%라면, 벌금은 금전적 초과분의 5%(90%에서 허용된 85%를 뺀 수치)와 같게 된다. 90%의 SCR 수치가 해당 구단이 허용치보다 1,000만 파운드를 더 쓴 것을 의미한다면, 벌금은 1,000만 파운드의 5%인 50만 파운드가 된다.
 
2026-27 시즌에 위반할 경우 벌금은 부과되지 않는다. 프리미어 리그가 '부과금(levies)'이라고 부르는 이 벌금은 2027-28 시즌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2026-27 시즌 SCR 수치가 85%에서 115% 사이일 경우, 해당 구단의 향후 레드 임계치는 여전히 삭감된다.
 
훨씬 더 중대한 결과는 구단이 레드 임계치를 위반할 때 발생한다. 다시 상기하자면, 레드 임계치는 2026-27 시즌에는 관련 수입의 115%이지만, 이후 시즌에는 구단마다 달라질 수 있다.
 
구단이 레드 임계치를 위반하면 스포츠적 제재가 뒤따른다. 레드 임계치 위반은 자동으로 최소 승점 6점 삭감을 발생시키며, 위반 구단이 레드 임계치를 초과한 금액 650만 파운드당 승점 1점이 추가로 삭감된다.
 
결정적으로, 그리고 기존 PSR 체제와 명백히 다른 점은 구단들이 위반이 발생한 시즌에 처벌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이론적으로 이는 강등권 구단(또는 우승 경쟁 구단)이 새로운 규정을 위반했을 때 발생하는 복잡함과 영향을 줄여줄 것이다.
 
 
어떤 구단들이 가장 위험한가?
 
규정이 다음 시즌까지 시행되지 않으므로 지금 당장은 아무도 없지만, 일반적으로 수익의 높은 비율을 선수단에 지출하는 구단들이 위험하다. SCR은 구단의 매출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매출의 대부분을 급여와 이적료로 지출했다면 규정을 준수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다.
 
선수 비용은 오랫동안 구단의 가장 큰 지출 항목이었지만, SCR의 범위가 더 좁아지면서 구단들은 비축구적 수단을 통해 규제 문제에서 벗어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다.
 
최근 시즌 첼시가 호텔, 주차장, 구단 여성팀을 내부 매각하여 프리미어 리그의 제재를 피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다. 그러나 UEFA는 이러한 자산 매각을 계산에 포함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첼시가 2024년 두 가지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정했다. 이제 국내(프리미어 리그)에서도 그러한 거래는 제외될 것이다.
 
첼시는 지난 여름 FIFA 클럽 월드컵 진출 성공과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 복귀로 규정 준수 능력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마찬가지로 UEFA 규정을 위반했던 아스톤 빌라는 유럽의 더 낮은 70% SCR 한도에 맞춰야 했던 점 덕분에 이득을 볼 것이다.
 
 
[디 애슬레틱] 프리미어리그, PSR 폐지 및 새 재정규정 도입: 새로운 \'선수단 비용 비율(SCR)\' 규정 해설
UEFA의 SCR 규정에 따라 첼시와 아스톤 빌라는 2024년 위반 사항으로 지난여름 도합 약 1,470만 파운드(1,700만 유로)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비 UEFA 구단들에 적용되는 85% 임계치는 해당 팀들에게 더 많은 여유를 주지만, 2023-24 시즌 수치(대부분 구단에 대해 이용 가능한 최신 수치)를 기준으로 볼 때 당장 우려되는 몇몇 구단이 있다.
 
디 애슬레틱의 계산에 따르면, (비록 지난 데이터지만) 2023-24 시즌 추정 선수단 비용 비율이 85%를 초과한 구단은 5곳으로 빌라, 노팅엄 포레스트, 리즈 유나이티드, 풀럼, 본머스였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도 예상치 81%로 큰 차이가 없었다.
 
본머스는 그 이후 리그 순위가 상승하고 상당한 선수 판매 수익을 올려 SCR 지출 여력을 확보했고, 포레스트도 마찬가지다(적어도 지난 시즌 리그 순위 측면에서는). 리즈는 2022-23 시즌 마지막 프리미어 리그 시절 이후 수익이 크게 개선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풀럼과 울브스는 더 위태로운 위치에 있어 보이지만, 설명했듯이 다음 시즌까지는 준수 의무가 없다.
 
흥미로운 점은 승격팀들에 미칠 영향이다. 그들은 PSR 하에서 챔피언십에서 넘어온 높은 손실을 떠안고 있었고, 프리미어 리그 터줏대감들이 누리던 1억 500만 파운드의 손실 한도를 온전히 적용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포레스트의 PSR 위반은 부분적으로 프리미어 리그 첫 PSR 산정 시 챔피언십에서 발생한 6,000만 파운드 이상의 세전 손실을 포함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SCR이 단일 시즌만 다루게 됨에 따라, 이론적으로 프리미어 리그의 신입 구단들이 선수단 투자를 할 수 있는 여지가 더 커져야 한다. 특히 승격 다음 시즌에 그린 임계값을 초과하여 재정적 타격(벌금/레드 한도 축소)을 감수하기로 선택한다면 더욱 그렇다.
 
 
앵커링이 도입되지 않은 것의 예상되는 영향은 무엇인가?
 
대부분 구단의 지출 한도 측면에서는 전혀 영향이 없다. 디 애슬레틱이 이번 주 초에 자세히 보도했듯이, 가장 최신 수치에 따르면 UEFA나 국내 SCR 어느 쪽이든 프리미어 리그 구단의 기존 선수단 비용 한도 중 앵커링이 도입되었을 때의 예상 상한선인 6억 파운드를 초과하는 경우는 없었을 것이다.
 
구단들이 앵커링 한도, 즉 '하드 캡(hard cap)'에 반대한 이유 중 하나는 상황이 계속 그렇게 유지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구단 수익, 특히 스포츠 최상위권의 수익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앵커링 한도는 더 예민하게 체감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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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의 '빅 6'는 나머지 구단보다 훨씬 더 큰 비방송 수익을 누리고 있으며, 이는 '앵커링'이 제한했을 이점이다.
 
'빅 6' 대 기타 프리미어 리그 구단들의 평균 방송 및 비방송 수익.
 
참고: 굵은 선은 특정 시즌 '빅 6' 구단 또는 기타 14개 프리미어 리그 구단의 평균 비방송 수익을 나타냄. 
점선은 두 그룹의 평균 방송 수익을 나타냄.
 
'빅 6' 구단: 아스널,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출처: 구단 재무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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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리그 최고 부자 구단들과 나머지 구단들 간의 비방송 수익 격차는 두 그룹 간의 방송 수익 격차를 훨씬 능가한다. 앵커링이 최하위 구단의 방송 수입에 연동됨에 따라, 빅클럽들이 상업적 능력을 선수단 지출에 사용하는 능력은 제한되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앵커링 반대파들은 잉글랜드 구단들이 이미 UEFA가 부과한 70% 선수단 비용 한도에 제한받고 있는 유럽 무대에서 경쟁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했는데, 이는 설득력을 가진 논거가 되었다.
 
그것은 타당한 우려였지만, 어느 정도까지만 그렇다. 2024-25 시즌 수치를 보면,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만이 앵커링 하에서 제안된 6억 파운드보다 높은 선수단 비용 한도를 가졌을 것이며, 바르셀로나는 최근 몇 년간 국내 샐러리캡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어쨌든 앵커링은 60%의 구단이 반대표를 던지며 부결되었다. 그 여파는 대부분 구단의 명목상 지출 능력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최상위권 구단들이 더 멀리 치고 나갈 수 있게 해줄 수는 있다.
 
SCR은 수익 및 선수 판매와 연동되지만, 후자는 3시즌에 걸쳐 평균을 낸다. 그런 의미에서 선수 트레이딩을 통해 상위 구단과의 수익 격차를 메우려는 구단들은 트레이딩을 꾸준히 잘해야 한다. 특정 시즌에는 판매 수익의 3분의 1만 계산되므로, PSR 하에서보다 대형 판매 한 건이 즉각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다.
 
유럽 대항전에 참가하는 구단들은 국내 앵커링으로 인해 지출력이 더 줄어드는 복잡함 없이, UEFA의 70% 한도에 계속 묶이게 될 것이다.
 
비평가들은 앵커링이 선수 급여를 광범위하게 억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그랬을지는 불분명하지만(한도가 대부분 구단이 지출할 수 있는 범위를 훨씬 넘어섰으므로), 이제는 논할 필요가 없는 문제가 되었다. 국내 SCR 도입이 상위권의 고액 연봉이 아래로 파급 효과를 미치는, 압도적으로 적자를 내는 잉글랜드 축구 피라미드의 재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지는 평가하는 데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렇다면 SSR은 무엇인가?
 
SSR은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하나는 구단이 알려진 지출과 수익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변동을 모두 감당할 수 있는 충분한 자원을 확보하도록 하는 것이다. 나머지 두 가지는 구단의 대차대조표 건전성을 평가하여 장기적인 재정 전망을 살펴본다.
 
리그 측은 "지속 가능성 및 시스템 회복력(SSR) 규정은 운전 자본 테스트, 유동성 테스트, 양수 자본(positive equity) 테스트라는 세 가지 테스트를 통해 구단의 단기, 중기, 장기 재정 건전성을 평가합니다"라고 덧붙였다.
 
20개 구단 모두가 SSR에 찬성표를 던졌는데, 이는 아마도 위반에 대한 우려가 없음을 반영하는 듯하다. SSR이 구단에 부과하는 요건은 다양하지만 단기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을 지향한다.
 
앞서 언급한 세 가지 테스트에 걸친 요건에는 다음이 포함된다. 구단은 최소 1,250만 파운드의 현금 또는 운전 자본에 대한 지속적인 월별 접근 권한을 보여주어야 한다. 구단은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를 견딜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데, 이는 강등의 잠재적 영향을 반영하기 위해 이론적으로 8,500만 파운드의 재정 타격을 입는 상황을 가정한다. 그리고 구단은 자산이 부채보다 많음을 보여줘야 하는데, 결정적으로 장부 가치가 아닌 시장 가치로 선수 평가액을 포함하는 것이 허용될 것이다.
 
 
그래서, 이것으로 PSR은 끝인가?
 
그렇다. 적어도 국내 최상위 리그에서는 그렇다. 구단들은 이번 시즌 종료까지 3년 치의 전체 재무 상태에 대해 계속 평가받겠지만, 기존 규정 하의 손실 한도 위반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PSR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더 이상 고려 대상이 되지 않는다.
 
이는 최근 몇 년간 구단들이 비축구 자산을 매각하여 최종 수익을 부풀렸던 사건들을 고려할 때 중요하다. PSR은 구단의 전반적인 수익성을 평가했기 때문에 선수에 대한 높은 지출을 다른 곳에서 상쇄할 수 있었다. 비록 그 방법 중 일부는 지켜보는 이들의 의심을 샀지만 말이다.
 
PSR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그러한 자산 매각이 더 이상 규제 문제에서 구단을 구해주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산 매각은 수익(회계상으로나 UEFA 및 프리미어 리그가 SCR 규정을 설계한 방식에서나)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디 애슬레틱] 프리미어리그, PSR 폐지 및 새 재정규정 도입: 새로운 \'선수단 비용 비율(SCR)\' 규정 해설
노팅엄 포레스트와 에버튼은 과거 PSR 위반으로 프리미어 리그의 제재를 받았다.
 
 
PSR을 버린다는 것은 구단들이 더 이상 전반적인 적자에 대해 평가받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현재 축구 구단들이 돈을 너무 많이 잃고 있다고 우려하는 사람들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손실의 대부분은 선수와 급여에 대한 지출에서 비롯되며, 이는 SCR이 직접적으로 초점을 맞추는 부분이다.
 
이론적으로 선수 지출을 구단의 경상 수익에 더 밀접하게 연동시키면 지속 가능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 단, SCR 하에서 부과된 한도가 구단이 다른 청구서를 지불할 충분한 돈을 남길 만큼 낮게 설정된 경우에만 그렇다.
 
언뜻 보기에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2023-24 시즌 일반 운영 비용은 프리미어 리그 수익의 24%를 차지했는데, 여기에 선수단 지출 85% 한도를 더하면 구단들은 여전히 버는 것보다 더 많이 쓰게 될 것이다.
 
국내 PSR의 종료가 구단들이 전반적인 손실에 대한 우려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진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UEFA의 현행 규정에는 '축구 수입(Football Earnings)' 규칙이 포함되어 있어, 현재 프리미어 리그의 PSR 체제와 마찬가지로 롤링 3년 기간 동안 구단의 손실을 제한한다. 유럽 대항전에 참가하는 잉글랜드 구단들은 계속해서 이 규정의 적용을 받는다.
 
또한 EFL(잉글리시 풋볼 리그)과 산하 구단들이 규칙 변경에 어떻게 반응할지에 대한 문제도 있다. 잉글랜드의 2부 리그인 챔피언십은 여전히 3시즌 동안 구단 손실을 제한하는 PSR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만약 그 규정이 유지된다면, 프리미어 리그에서 강등된 구단들은 이를 준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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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나노 바나나 프로 발표된 김에 노트북LM으로 인포그래픽 이미지를 만들어봤습니다. 볼 때마다 놀랍네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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