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선] 토마스 프랭크, 팬을 비난할 때는 조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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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프랭크는 토트넘 팬들을 비판한 첫 번째 감독이 아니다.
하지만 이전 두 감독은 팬들을 건드린 뒤 오래 버티지 못했다.
프랭크도 인정했듯, 팬들은 형편없는 경기력에 불만을 표출할 권리가 있다.
다만 그는 그 화살이 개인에게만 집중되는 게 아니라 팀 전체가 책임을 지는 분위기였으면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공개적으로 말함으로써, 프랭크는 안드레 빌라스-보아스와 안지 포스테코글루의 몰락으로 이어진 그 위험한 길을 걷기 시작한 셈이 될 수 있다.
2013년 여름 가레스 베일을 잃은 뒤 팀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팬들이 충분한 지지를 보내지 않는다고 공개 비판했던 빌라스-보아스는, 리버풀에게 5골을 허용한 홈 경기 이후 얼마 못 가 경질됐다.
포스테코글루는 조금 더 오래 버텼지만, 쇠퇴의 시작은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팬들의 태도를 비판한 순간이었다.
그 경기 패배로 아스널의 우승 경쟁이 사실상 끝나면서 분위기는 더욱 험악해졌고,
지난 시즌 첼시 원정에서 교체에 야유를 보낸 원정 팬들에게 귀를 움켜쥐는 세리머니를 한 순간, 남아있던 호감도는 완전히 사라졌다.
그래도 프랭크는 아직 안토니오 콘테처럼 탈의실과 클럽 전체를 폭발시켜버린 적도 없고,
조제 무리뉴처럼 팬들의 분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반응을 보인 것도 아니다.
하지만 경기력만 보면, 그는 현재 누누와 포스테코글루의 최악의 조합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공격은 플라스틱 숟가락 정도로 위협적이고, 수비는 체에 난 구멍처럼 새고 있다.
프랭크의 감독 커리어는 늘 초반이 굼뜬 편이었다. 그의 메시지와 철학이 팀에 스며들기까지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위기 국면’에 가깝다. 하필 이번 주 토요일에는 그가 오래 몸담았던 브렌트퍼드와 맞붙게된다.
그래서 그는 포체티노의 플레이북에서 한 페이지를 참고해야 한다.
2014년 초반 4연승으로 밝게 출발한 포체티노의 토트넘도 그 후 모든 대회 11경기에서 단 3승만 거두며 슬럼프에 빠졌다.
그때 포체티노가 택한 방법은 극단적이었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 에티엔 카푸, 로베르토 솔다도, 그리고 스스로 첫 주장으로 임명했던 유네스 카불까지
팀의 나이 많고 영향력이 강했던 선수들을 과감히 정리해버리고,
젊은 선수들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낸 것이다.
물론 그때는 해리 케인이라는 ‘세대를 대표하는 특급 인재’가 있었던 것이 엄청난 도움이 되었다.
프랭크는 그런 행운을 기대할 수 없다.
하지만 팬들은 결과보다, 자신들과 같은 열망을 가진 팀과 감독에게 마음을 준다.
감독이 정말로 이 팀을 위해 싸울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지지의 물결은 다시 돌아올 것이다.
결정은 이제 프랭크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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