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마레스카의 기이한 폭언은 모호하고 불필요했다…누구에게도 도움 안 돼
작성자 정보
- 갈릭소스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5 조회
- 목록
본문
![image.png [디 애슬레틱] 마레스카의 기이한 폭언은 모호하고 불필요했다…누구에게도 도움 안 돼](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215/9280324510_340354_6b3cd52c9b354d5970fdfcdac68c48fd.png)
에버튼전 터치라인에 서 있는 엔초 마레스카 첼시 감독
엔초 마레스카 감독이 첼시 사령탑으로서 자신의 성과에 대해 더 많은 인정이나 지지를 원한다면, 그는 지금 잘못된 방식을 택하고 있다.
지난 토요일 에버튼과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라이트백 말로 귀스토의 활약에 대한 평이한 질문에 그가 내놓은 돌발 발언은 현장에 있던 많은 취재진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발언이었다.
마레스카 감독은 "이것이 내가 선수들을 칭찬하는 이유"라며 "많은 문제들 속에서도, 복잡한 한 주를 보낸 뒤 선수들은 매우 잘해주고 있다. 지난 48시간은 내가 구단에 합류한 이래 최악의 시간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지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확히 누구를 지칭하는지 명시하지 않으면서, 마레스카 감독은 승리 후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부정적인 것으로 뒤바꿨고, 불가피하게 구단 내 자신의 입지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을 자초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일반적인" 사람들을 지칭한 것이라고 덧붙였으며, 구단 서포터들과 관련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팬들을 사랑하고 그들에게 "매우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의 발언은 여전히 추측의 여지를 남겼다.
익명을 요구한 첼시 내부 소식통은 디 애슬레틱을 통해 이번 일이 단순히 "감동적인 승리에 따른 감정적인 반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비판적인 시각에서는 그 이면에 더 많은 사연이 있을 것이라고 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마레스카 감독은 화요일에 열리는 리그 원 소속 카디프 시티와의 카라바오컵 8강전을 앞두고 월요일 진행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의중을 설명할 기회를 갖게 된다. 그가 주말 발언의 파장을 축소하려 애쓴다 해도 놀랄 일은 아니지만, 이미 파문은 일기 시작했다.
대체로 마레스카 감독은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다. 하지만 몇 차례 가면을 벗고 자신의 본심을 드러낸 적이 있었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마레스카의 기이한 폭언은 모호하고 불필요했다…누구에게도 도움 안 돼](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215/9280324510_340354_ff2227de5831f80612e08846887ed272.png)
에버튼전 경기 도중의 엔초 마레스카 감독과 말로 귀스토
일례로, 그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노팅엄 포레스트를 꺾고 4위를 확정하며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낸 뒤 비평가들에게"꺼지라(Eff off)"는 과격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6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개방형 경기장 인근 뇌우로 인해 포르투갈 벤피카와의 클럽 월드컵 16강전이 2시간 가까이 지연되었을 때, 마레스카 감독은 대회 주최 측을 비판했다. 당시 그는 취재진에게 "이건 농담 같다. 이건 축구가 아니다. 우리를 위한 것도 아니다. 이해하기 힘들다. 안전상의 이유로 경기를 중단하는 건 이해한다. 하지만 (대회 기간 중) 7, 8경기가 중단된다면, 아마 이곳은 이 대회를 치르기에 적합한 장소가 아니라는 뜻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 소속팀인 레스터 시티 시절에도 이러한 성향을 드러낸 바 있다. 2024년 1월 챔피언십 선두를 달리고 있었음에도 일부 팬들이 자신의 경기 스타일에 불만을 품자 팀을 떠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올 시즌 로테이션 정책과 교체 카드 활용에 대해 비판을 받아왔다. 필자는 지난주 이탈리아에서 열린 아탈란타와의 챔피언스리그 1-2 패배 이후 이 계획을 수정해야 하는지에 대해 논한 바 있지만, 동시에 이것이 의도적인 전략이며 구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도 밝혔다.
그러나 마레스카 감독은 데뷔 시즌이었던 2024-25시즌의 성과(리그 4위, 컨퍼런스리그 및 클럽 월드컵 우승)와 올 시즌 콜 파머, 리바이 콜윌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이끌어낸 점에 대해 충분한 찬사를 받아왔다.
그는 불과 지난주에 프리미어리그 11월의 감독으로 선정되었으며, 10월 리버풀전 2-1 승리 이후, 그리고 지난달 바르셀로나전 3-0 완승과 경기 시간의 거의 한 시간을 10명으로 싸웠던 리그 선두 아스날과의 1-1 무승부 이후에도 극찬을 받았다.
불과 2주 전 아스날전 직후 첼시의 분위기는 매우 고조되어 있었고, 이는 마땅했다. 하지만 이후 리즈 원정 1-3 패배, 본머스전 0-0 무승부, 아탈란타전 패배 등 3경기 연속 부진한 경기력이 이어지자 팬들은 당연히 화가 났고 언론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분석하고 있다. 이는 빅클럽 감독에게 따르는 숙명이다.
지난 9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브라이튼에 연패했을 때도 비슷한 비난 여론이 일었지만, 구단은 주저 없이 그를 지지했다. 지난 시즌12월 말부터 2월 사이에도 성적 부진(리그 30점 만점에 9점 획득, FA컵 브라이튼전 탈락)을 겪었지만, 마레스카 감독의 입지는 흔들리지 않았고 결국 팀을 추스려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마레스카 감독은 축구계에서 가장 매력적이면서도 동시에 가장 힘든 직책을 맡고 있다. 구단주의 바람은 차치하더라도, 팬들은 지난 30년간 확립된 기준(1997년 이후 메이저 트로피 22개) 때문에 정기적인 우승을 기대한다. 또한 그는 다른 많은 감독들이 부러워할 만한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다.
첼시는 올 시즌 다시 4위 안에 들고 3개의 컵 대회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여주겠다는 목표로 시즌을 시작했다.
다음 달 챔피언십 소속 찰튼 애슬레틱과의 3라운드 원정 경기로 시작되는 FA컵 일정을 앞두고, 마레스카 감독은 그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
첼시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4위를 달리고 있으며 카라바오컵 8강에 진출해 있다. 물론 1월 말 예정된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마지막 두 경기(파포스(키프로스) 홈, 나폴리(이탈리아) 원정)에서 승리해야8위권 진입을 통한 16강 직행을 노려볼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36개 팀 중 상위 24위 안에 들어 토너먼트 진출권을 확보하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마레스카의 기이한 폭언은 모호하고 불필요했다…누구에게도 도움 안 돼](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215/9280324510_340354_437e2d8711bae06019577b3c19ef320c.png)
주중 아탈란타전 패배 당시 생각에 잠긴 엔초 마레스카 감독
첼시는 당초 계획대로 마레스카 감독의 부임 2년 차 시즌이 끝나는 내년 여름, 구단의 발전 상황에 대한 광범위한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 만약 그가 그 전에, 혹은 패배 직후에 수뇌부로부터 공개적인 지지를 원한다면 실망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첼시뿐만 아니라 어느 팀이든 고위 관계자가 이런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설령 발언한다 해도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외부에서는 이러한 지지 성명을 종종 감독 경질 며칠 또는 몇 주 전에 나오는 공포의 신임 투표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마레스카 감독에게는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집중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기자회견장에서 자신이 뱉은 돌발 발언을 해명하는 일이 그 목록에 포함되어서는 안 된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888315/2025/12/15/enzo-maresca-chelsea-premier-league-outbur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