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아스날, 꼭 필요했던 ‘상징적 승리’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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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의 아스톤 빌라전 완승은 여러 면에서 큰 의미를 가졌다

 

올 시즌 아스날이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순수한 즐거움 속에서 마무리하는 것은 드문 일이었다.

 

 

 

그동안 아스날은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해 한 골 차 리드를 위태롭게 지켜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울버햄튼 원더러스, 에버튼, 크리스탈 팰리스, 그리고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상대로 고전 끝에 승리를 거둔 뒤 맞이한 화요일 밤, 아스날은 리그 3위이자 11연승을 질주하던 아스톤 빌라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4-1로 완파했다.

 

 

 

경기가 시종일관 아스날의 의도대로만 흘러간 것은 아니었다. 전반전은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이끄는 아스톤 빌라의 전술적 역량과 그들이 왜 그토록 자주 아스날을 괴롭혀왔는지를 잘 보여주었다. 빌라는 영리한 오프더볼 움직임과 빠른 역습으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흐름을 만들어냈으나, 아스날 선수들은 이번 시즌 내내 그랬던 것처럼 상대의 공세를 유연하게 받아내며 버텼다.

 

 

 

아스날은 지난 9월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패배를 받아들일 수도 있었으나 미켈 메리노와 가브리엘의 막판 득점으로 승점 3점을 쟁취했고, 이달 초 울버햄튼의 막판 동점골 상황에서도 더 늦은 시간 결승골을 터뜨리며 응수했다. 이번 아스톤 빌라전에서도 빌라가 가장 위협적이었던 전반전 동안 견고함을 유지했고, 일단 리드를 잡자 무자비한 결정력을 발휘했다.

 

 

 

48분 가브리엘의 선제골로 아스날은 1993~1996년 사이의 윔블던 이후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2년 연속 세트피스 득점 20골 이상(2024 21, 2025 20, 페널티킥 제외)을 기록한 팀이 되었다. 하지만 정말 중요했던 것은 4분 뒤 터진 마르틴 수비멘디의 추가골이었다.

 

 

 

이 연속 골은 아스톤 빌라의 기세를 꺾어놓았으며, 그동안 아슬아슬한 승부에 익숙해져 있던 홈팬들에게 비로소 안도감을 선사했다참고로 아스날은 올 시즌 리그에서 종료 15분을 남기고 한 골 차 리드를 지키고 있던 경기가 8경기로 가장 많았다.

 

 

긴장의 해소는 수비멘디가 슈팅 순간부터 셀레브레이션을 시작할 때까지 보폭 하나 흐트러지지 않은 모습에서 상징적으로 나타났다그의 뒷공간 침투는 아스날이 이번 시즌 수비진을 뒤흔들기 위해 그토록 갈망했던 움직임이었다. 여기에 마르틴 외데고르의 태클과 전진 드리블, 페인팅에 이은 패스까지 더해지며 승기를 잡은 아스날의 완벽한 팀워크가 완성되었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아스날, 꼭 필요했던 ‘상징적 승리’ 일궈냈다
아스날의 두 번째 골을 기록하는 마르틴 수비멘디

 

 

아르테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승기를 잡았을 때 이를 확실히 낚아채야 하는데, 우리 선수들이 그것을 해냈다고 평가하며, “개별 선수들의 훌륭한 활약과 파이널 서드에서의 효율성이 차이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아르테타 감독은 팀의 조직력이 살아난 비결로 선수들의 적극성, 결단력, 그리고 한층 좋아진 타이밍 등을 꼽으며, 특히 맨투맨 수비 상황에서의 수행 능력이 모든 것을 제대로 맞물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외데고르가 수비멘디의 득점에 관여한 과정은 그의 활약을 잘 보여주었으며, 아르테타 감독은 그가 아스톤 빌라와 브라이튼전 이후 최상의 컨디션에 도달했다고 평했다. 세 번째 골을 넣고 네 번째 골을 도운 레안드로 트로사르 역시 아르테타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자원임을 입증했다. 2025년 한 해 동안 트로사르보다 많은 프리미어리그 득점(10)이나 도움(9도움)을 기록한 아스날 선수는 없다.

 

 

 

이어 아르테타 감독은 계속 승리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상황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전 경기들에서는 압도적인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적은 점수 차로 승리하는 데 그쳤으나, 이번 경기에서는 박스 안에서의 효율성과 무자비함 덕분에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많은 부상자가 있는 상황에서 거둔 승리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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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안드로 트로사르가 다시 한번 아스날에 승리를 안겼다

 

 

가장 최근의 부상 악재는 브라이튼전에서 무릎 부상을 입은 데클란 라이스였다. 아르테타 감독은 라이스가 토요일 본머스전에 출전하려면 관절의 붓기가 빠져야 한다고 언급했으나, 이번 승리는 아스날이 핵심 미드필더 없이도 충분히 잘 해낼 수 있음을 증명했다.

 

 

 

시즌 전반기 내내 부상자들이 복귀해야 아스날이 본모습을 찾을 것이라는 논의가 지배적이었고, 이는 여전히 유효하다. 카이 하베르츠가 8월 이후 처음으로 명단에 포함되었고, 가브리엘 제수스의 인상적인 활약과 벤 화이트, 위리엔 팀버의 복귀도 눈에 띄었다. 빈번한 부상 속에서도 아스날은 우승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이를 현실로 받아들이고 대처하고 있다.

 

 

 

수많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시즌 반환점에서 아스날이 현재의 위치에 있는 것은 인상적이며, 아르테타 감독의 스쿼드에는 다시금 주전급 자원들이 채워지고 있다.

 

 

 

지난 에버튼전 이후 언급했듯, 아스날의 역사적인 우승들은 시즌이 진행될수록 경기력이 상승했을 때 이뤄졌다. 아스날은 2025년을 압승으로 마무리하며 2026년의 토대를 마련했다. 12월은 전체적으로 신승의 연속이었으나, 아르테타 감독은 선수들이 되찾은 결정력이 1월 이후에도 지속되기를 바라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가 새해 첫날 전까지 경기가 없는 상황에서 아스날은 추격의 부담 없이 2026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번 승리의 밤은 다가올 몇 달간 이어질 수 많은 축하의 시작이 될 것이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930710/2025/12/31/arsenal-aston-villa-statement-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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