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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애슬레틱] 바르셀로나의 캄 노우 복귀: 알아야 할 모든 것, 그리고 아직 답이 나오지 않은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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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롱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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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애슬레틱] 바르셀로나의 캄 노우 복귀: 알아야 할 모든 것, 그리고 아직 답이 나오지 않은 질문들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11월 재단장한 캄 노우에서 공개 훈련 세션에 참여하고 있다.
이 기사는 바르셀로나가 다음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를 캄 노우에서 치르겠다고 발표한 후 업데이트되었습니다.
 
 
"우리는 집으로 돌아갑니다." 월요일 오후 바르셀로나의 성명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909일간의 공백 끝에, 바르사는 토요일 라 리가에서 아틀레틱 클루브를 맞이하여 캄 노우에서 다시 경기를 치르게 된다.
 
카탈루냐의 맹주 바르셀로나는 2년여 전 15억 유로(13억 파운드, 18억 달러) 규모의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래, 그들의 상징적인 홈 구장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주안 라포르타 회장은 화요일 RAC 1 라디오 방송에서 "토요일 경기는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입니다. 다시 돌아오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라고 말했다. 
 
바르사는 2023-24 시즌과 2024-25 시즌 동안 도시 건너편 몬주익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모든 홈 경기를 치렀다. 캄 노우의 진행 상황은 구단과 팬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느리고 복잡했다.
 
(완공 시 총 105,000석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5,000석의 제한된 수용 인원으로 경기장이 재개장하는 지금도, 이 대서사시는 끝난 것과는 거리가 멀다.
 
디 애슬레틱은 토요일 경기가 바르셀로나에게 갖는 의미, 아직 해야 할 작업, 그리고 답이 나오지 않은 질문들을 살펴보았다.
 
 
여기까지 오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나?
 
2007년, 영국 건축가 노먼 포스터가 라포르타의 1차 회장 시절 캄노우 재설계를 위해 영입됐지만, 그 계획은 결국 실현되지 못했다.
 
2014년 4월, 당시 회장이었던 주제프 마리아 바르토메우는 1957년에 개장한 캄노우와 그 주변 지역을 현대화하기 위한 ‘에스파이 바르사(Espai Barça)’ 프로젝트를 제안했고, 바르사의 소유주이기도 한 회원(소시오)들이 이를 승인했다. 그러나 구단이 심각한 재정난을 겪기 시작하면서 이 계획은 보류되었다. 다만 라포르타가 2021년 초 다시 회장에 복귀했을 때, 프로젝트를 바로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는 되어 있었다.
 
라포르타와 그의 새 이사회는 바르토메우의 계획을 대폭 수정하기로 결정했고, 소시오들은 2021년 12월 수정안을 승인했다. 2023년 1월 튀르키예 건설사 리막(Limak)이 시공사로 선정됐고, 그해 4월 골드만삭스를 통해 14억 7,800만 유로의 초기 자금을 확보하면서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됐다.
 
[디 애슬레틱] 바르셀로나의 캄 노우 복귀: 알아야 할 모든 것, 그리고 아직 답이 나오지 않은 질문들
바르셀로나의 주안 라포르타 회장은 작년 구단 창단 125주년에 맞춰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2023년 1월, 라포르타는 2024년 11월 구단 창단 125주년에 맞춰 팀이 캄 노우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날짜는 곧 매우 야심적인 목표로 보였고, 복귀 시점은 계속해서 뒤로 밀렸다.
 
지난 7월, 바르사는 8월 10일에 열릴 전통적인 프리시즌 친선경기 ‘트로페우 주안 감페르’를 캄노우에서 치르겠다고 발표했지만, 이것도 실현되지 못했다. 이후 리그 사무국이 바르사의 리그 초반 세 경기를 원정으로 편성해 주면서, 9월 중순까지는 준비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는 계획이 나왔다. 그러나 시 당국은 경기 개최 허가를 내주기 전까지 더 많은 공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한지 플릭의 팀은 2025-26 라리가 시즌 초반 두 번의 홈 경기를 훈련장 내 6,000석 규모의 소형 경기장 ‘에스타디 요한 크루이프’에서 치러야 했다. 그 다음 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는 다시 몬주익으로 돌아가 다섯 경기를 더 소화했다.
 
 
캄 노우의 새로운 특징은 무엇인가?
 
바르사의 모든 사람들은 오래된 캄 노우라는 삐걱거리는 콘크리트 그릇이 훨씬 더 편안하고 현대적인 경기장으로 대체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오랫동안 받아들여 왔다.
 
기존 캄 노우는 좌석의 단 5%만이 'VIP' 구역으로 분류되어, 다른 유럽 최고의 경기장들보다 경기 당일 수익이 훨씬 적었다.
 
새로운 설계에는 경기장 2층과 3층 사이에 VIP 박스로 구성된 이중 띠가 포함된다. 이는 장기적으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것이며(바르사는 연간 약 1억 2천만 유로의 수익을 예상), 건설 프로젝트의 복잡성을 가중시켰다.
 
2만 1천 명의 바르사 팬들(그리고 디 애슬레틱을 포함한 미디어)은 11월 7일 플릭 팀의 공개 훈련 세션에서 새로운 모습의 경기장을 미리 볼 기회를 가졌다.
 
토요일 복귀전에서 플릭과 그의 팀(그리고 상대 팀인 아틀레틱)은 새로운 라커룸에서 경기를 준비하게 되며, 선수들이 캄 노우 피치로 입장하는 터널 또한 새로워졌다.
 
[디 애슬레틱] 바르셀로나의 캄 노우 복귀: 알아야 할 모든 것, 그리고 아직 답이 나오지 않은 질문들
11월 14일 캄 노우의 전경
 
 
왜 바르사는 더 일찍 복귀하지 못했나?
 
라포르타와 이사회는 바르토메우 시절 설계안을 크게 손본 뒤, 더 낮은 예산과 더 짧은 공사 기간을 약속한 리막을 시공사로 선택했다. 하지만 리막이 이전에 지어본 스포츠 경기장은 터키 남부에 있는 2만5,000석 규모의 메르신 아레나가 전부였다.
 
지난 2년 반 동안 공사 과정에는 여러 난관이 있었다. 기존에 참여하던 건축가, 엔지니어, 컨설턴트들이 프로젝트에서 모두 빠졌고, 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 협력 업체의 파산, 공사 소음·조명 공해에 대한 인근 주민들의 민원까지 이어졌다.
 
복귀가 가까워진 최근 몇 주에도 문제는 계속됐다. 11월 초에는 현장 노동자 노조가 하루 12시간이 넘는 근무시간 등 노동 조건을 이유로 항의 시위를 벌였다. 또 건설 인력 중 한 명이 결핵 판정을 받은 사실이 건설사 리막을 통해 확인되기도 했다. 리막은 성명을 통해 “이는 고립된 사례이며, 해당 직원은 이미 필요한 치료를 받고 있고, 모든 예방 프로토콜이 준수됐다”고 밝혔다.
 
 
토요일 경기 환경은 어떠한가?
 
월요일 바르사의 성명에 따르면, 구단은 프로젝트의 '1B 단계'에 해당하는 사용 승인을 획득했으며, 이는 동쪽 '라테럴(Lateral)'스텐드 하부 구역을 포함한다.
 
바르사는 이미 서쪽 '트리부나(Tribune, 귀빈석과 벤치가 있는 쪽)'스탠드와 '남쪽 골대(South Goal)' 뒤 하부 구역에 '1A 단계'에 대한 승인을 획득했지만, 이 승인으로는 약 27,000명의 팬만 수용할 수 있었기에 캄 노우로 복귀하지 않기로 결정했었다. 새로운 허가증은 바르사가 45,401명의 팬을 입장시킬 수 있도록 승인한다.
 
9월, 바르셀로나 시의회는 아직 재건된 경기장의 안전 문제 때문에 관중 입장을 허용하는 사용 허가를 내줄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여기에는 “경기장 접근 경로”에 관한 문제가 포함돼 있었다.
 
바르사가 월요일 발표한 복귀 확정 성명에 따르면, 현재 경기장에는 “관중 편의성과 안전을 위한 개선 사항, 더 많은 출입구, 더 많은 대피 경로, 더 많은 손잡이(난간)”가 마련돼 있다.
 
아틀레틱 클루브는 캄 노우 원정 경기에 대한 자체 발표를 통해, 이번 1B 단계 허가 아래에서는 원정 서포터를 공식적으로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원정 팬을 분리·보호하기 위한 통제 및 시설이 아직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기사에 인용된 다른 관계자들과 마찬가지로 관계 보호를 위해 익명을 요구한) 구단 관계자들은 현재 경기장에서 팬들이 이용할 수 있는 45,000석에는 원정 팬을 위한 별도 구역이 없다고 말했다. 그들은 필요한 수정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일요일까지는 완료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신 12월 9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상대하는 다음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까지는 관련 조정을 마치겠다고 강조했다.
 
 
토요일에 누가, 얼마를 내고 들어가나?
 
지난달, 바르사는 루이스 콤파니스(몬주익)와 캄 노우에서 열리는 모든 홈 경기의 티켓을 보장하는 '2025-26 시즌 패스'를 출시했다.
 
약 21,000명의 바르사 서포터들이 이 시즌권을 구매했다. 좌석 위치에 따라 경기당 가격은 20유로에서 52유로 사이로, 개별 경기만 놓고 보면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시즌권을 구매하지 않은 바르사 소시오를 포함한 다른 모든 팬들은 각 홈 경기의 티켓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토요일 아틀레틱 클루브전의 '일반' 티켓 약 16,000장이 구단 웹사이트에서 판매되었는데, 가격이 199유로에서 시작해 500유로를 넘어서면서 즉각 팬들의 경악을 자아냈다(회원 20% 할인을 감안하더라도 말이다).
 
토요일 경기를 위한 약 8,000장의 티켓은 VIP로 분류되는데, 팀 벤치 옆 '플레이어 존'은 좌석당 1,050유로, 회장석 VIP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익스클루시브 경험' 좌석은 무려 1,500유로에 달한다.
 
라포르타는 화요일 RAC 1 인터뷰에서 "수용 인원을 늘리면서 가격을 조정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지금은 예외적인 순간입니다. 상황을 검토한 결과 이 가격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우리의 시즌권 가격은 유럽에서 가장 좋습니다."
 
 
챔피언스리그는 어떻게 되는가?
 
UEFA 규정에 따르면, 리그 단계부터 클럽은 "원칙적으로" 모든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를 동일한 경기장에서 치러야 한다. 다만 규정 문구에는 어느 정도 재량의 여지가 있고, 바르사의 특수한 상황에 대해 UEFA 내부에서도 일정 부분 공감대가 있는 상태이다.
 
플릭의 팀은 파리 생제르맹, 올림피아코스와의 챔피언스리그 첫 두 홈 경기를 몬주익에서 치렀다. 그러나 수요일 구단은 다음 홈 경기(프랑크푸르트전)는 캄노우에서 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디 애슬레틱] 바르셀로나의 캄 노우 복귀: 알아야 할 모든 것, 그리고 아직 답이 나오지 않은 질문들
바르셀로나의 파리 생제르맹전 챔피언스리그 패배는 몬주익에서 일어났다.
 
UEFA 규정은 각 경기에서 전체 티켓의 5퍼센트를 원정 서포터에게 배정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구단에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프랑크푸르트는 조정된 출입구를 기준으로 캄노우 사용 가능 좌석의 약 5퍼센트, 대략 2,300석가량을 배정받게 된다.
 
프랑크푸르트전은 2022년 10월 바이에른 뮌헨전 패배 이후 처음으로 캄노우에서 열리는 바르사의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이자, 2023년 2월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1차전을 치른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유럽 대항전 홈 경기가 된다.
 
 
캄 노우는 언제 전체 수용 인원을 회복하나?
 
리막이 2023년 1월에 시공사로 선정됐을 당시, 새 캄 노우의 완공 목표 시점은 2026년 6월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구단 관계자들은 완공 시점을 2027년 여름으로 언급하고 있다. 새 경기장의 3층 관중석이 아직 건설 초기 단계인 점을 감안하면 누구도 105,000석 전체 수용이 가능한 정확한 날짜를 자신 있게 예측할 수 없다.
 
구단 계획에 따르면, 경기장 전체 수용 인원을 회복한 뒤에 지붕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며, 이 작업은 이르면 2028년 여름 이후에나 완료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시의회로부터 ‘1C 단계’ 허가를 받는 것이 다음 목표이다. 이 허가가 떨어지면 북쪽 골대 뒤 스탠드를 개방할 수 있고, 허용 수용 인원은 62,500명으로 늘어난다. 라포르타는 화요일 RAC 1에서 "올해 말까지 62,000석까지 늘릴 수 있을지 지켜봅시다."라고 말했다.
 
 
토요일 경기는 바르사에게 어떤 의미인가?
 
라포르타와 임원들은 캄 노우 복귀를 당연히 큰 성취로 여기며 축하할 것이다. 경기장을 가득 채울 팬들에게도, 집으로 돌아온 기분은 말 그대로 특별할 수밖에 없다.
 
토요일은 임대생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포워드 마커스 래시포드, 파우 쿠바르시, 페르민 로페즈, 다니 올모 등 많은 바르사 선수들에게 캄 노우에서 블라우그라나(바르셀로나 유니폼)를 입고 뛰는 첫 경기로서 특별한 날이 될 것이다. 또한 플릭 감독과 그의 스태프들에게도 상징적인 이 경기장의 홈 벤치에 앉는 첫 번째 경기가 될 것이다.
 
영혼의 집과도 같은 홈구장을 떠나 지낸 시간은, 팀과 핵심 팬층 사이의 유대감을 분명 약화시켰다. 최근 몇 달간 복귀 일정이 오락가락한 과정은, 일부 임원들과 이사들에게도 적잖은 곤혹을 안겼다.
 
경제적인 이유도 크다. 바르사는 홈 경기로부터 더 많은 수입을 벌어야 하는 상황이다. 더 애슬레틱은 최근 바르사의 재정 상황이 얼마나 위태로운지 자세히 보도한 바 있다.
 
[디 애슬레틱] 바르셀로나의 캄 노우 복귀: 알아야 할 모든 것, 그리고 아직 답이 나오지 않은 질문들
2023년 5월, 캄 노우와 작별을 고하던 날의 불꽃놀이
 
구단은 지난달 열린 정기 회원 총회에서 10억 7,500만 유로의 2025-26 예산을 발표했다. 그 예상치에는 지난 시즌 몬주익에서 벌어들인 것보다 5,100만 유로 더 많은 2억 2,600만 유로의 경기장 수입이 포함되어 있었다. 캄 노우 수용 인원을 62,500명, 그리고 그 이상으로 늘리는 것은 이 수치를 달성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관중을 경기장으로 다시 불러들이는 것은 구단 공식 상점과 박물관 수입 증가로도 이어질 수 있다.
 
현재 바르사는 이번 시즌 라리가가 설정한 연봉 총액 상한을 여전히 초과한 상태라, 이적 시장에서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없다. 라포르타는 새 경기장의 VIP 좌석 475석에서 발생할 향후 수익을 미리 판매해 1억 유로를 확보하는 것이, 1월과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을 추진하기 위한 핵심 열쇠라고 거듭 강조해 왔다.
 
그리고 내년 3월 15일에서 6월 15일 사이에 치러질 회장 선거가 있다. 이번 월요일 복귀 발표는 2021년 투표에서 라포르타에게 패배했던 카탈루냐 핀테크 기업가 빅토르 폰트를 포함한 잠재적 경쟁 후보들이 개최한 공개 행사 불과 몇 시간 전에 나왔다.
 
캄 노우 복귀에 대한 불만은 라포르타에게 도전하려는 이들이 이용하고 싶어 할 이슈 중 하나다. 지난주 리오넬 메시의 캄 노우 비공개 방문과 전 미드필더이자 감독인 사비가 폰트와 함께 월요일 행사에 참석한 것은 많은 해석을 불러일으켰으며, 구단 논평가들은 이것이 투표와 어떤 관련이 있을지 궁금해하고 있다.
 
따라서, 바르사는 집으로 돌아왔지만, 캄 노우를 둘러싼 우여곡절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by Dermot Corrigan, 라 리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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