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이 없습니다.

[scottish daily express]케빈 텔웰은 마키아벨리 같은 책략가가 아니었다. 단지 일 정말 못한 사람이었을 뿐이다.

작성자 정보

  • 상하이버거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그의 레인저스 영입 선수들을 10점 만점으로 평가하다
 
크리스마스까지 아직 한 달은 남았지만, 지난 월요일 레인저스 팬들에게는 조기 크리스마스 선물이 전해졌다.
 
아이브록스 수뇌부가 케빈 텔웰과 패트릭 스튜어트를 해임했다는 소식이었다.
 
몇 주째 팬들의 분노의 대상이던 이 ‘불운한 듀오’는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앤드루 캐버너의 발언을 보면, 구단 이사회 역시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인의 설명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문제는 우리(이사회)가 아니라, 당신들(그들)이다”였다.
하지만 왜 이들이 그토록 오랫동안 자리를 지킬 수 있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사실, 애초에 이 둘은 클럽 근처에도 오지 말았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지난여름 ‘범죄적 수준의 부실 운영’이라 할 만큼 막대한 피해를 아이브록스에 남겼다.
 
러셀 마틴을 팬들에게 떠넘긴 것만으로도 충분히 최악이었지만, 텔웰의 이적 행보는 마치 ‘챔피언십 매니저(게임)’로 스카우팅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레인저스 팬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델웰이 교활한 책략가였던 것은 아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이 리버풀 출신이 마치 감독 위에 군림하며 팀을 조종하고, 아첨꾼들로 자신을 둘러싼 ‘음험한 스벤갈리’처럼 그려졌지만,그를 실제로 아는 사람들의 말은 전혀 다른 그림을 보여준다.
 
그를 묘사할 때 자주 등장하는 단어는 “착하다”였다.
어쩌면 너무 착했는지도 모른다. 
 
요컨대 그는 ‘악역’이 아니라, 단지 정말, 정말 일을 못하는 스포츠 디렉터였을 뿐이다.
 
이번 여름, 아이브록스는 14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이 중 두 명(라이얼 캐머런과 오스카르 코르테스)은 현 구단주가 부임하기 전에 이미 계약된 선수들이었다.
 
나머지 12명의 선수에 대한 ‘성적표’는 처참하다.
물론 이들 중 일부는 아직 반등의 기회가 남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팬들의 평가는 늘 가혹하지만, 여기 내가 매긴 텔웰 영입 선수들의 10점 만점 평가를 보자.
 
 
맥스 애런스 – 2/10
본머스에서 임대로 영입된 애런스는 노장 주장 제임스 태버니어의 대체자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현실은 벤치 신세다. 아이브록스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한 채 완전히 준비되지 않은 모습이다. 리빙스턴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넣은 것이 유일한 위안이다.
 
 
조 로스웰 – 2/10
리즈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뒤 큰 기대 속에 합류했지만, 컨디션은 엉망이고 경쟁에서도 밀려 거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엠마누엘 페르난데스 – 3/10
피터버러에서 약 300만 파운드를 주고 데려온, 이해하기 어려운 영입이었다.
거의 출전하지 못했지만, 잠재력만큼은 있어 보인다.
다만 집중력이 자주 흐트러지는 게 문제다.
그래도 중앙수비수치고는 상대 박스 안에서 존재감이 있다 — 4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다.
 
 
텔로 아스가드– 2/10
노르웨이 국가대표이긴 하지만, 커리어 대부분을 잉글랜드 하부리그에서 보낸 티가 난다.
볼 터치와 기술은 괜찮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거의 없다. 그나마 던디 유나이티드전에서의 멋진 개인골이 전부다.
 
 
나세르 지가 – 3/10
울버햄튼에서 임대로 온 선수다. 챔피언스리그 경험도 있지만, 스코틀랜드 중위권 팀들을 상대로도 힘겨워한다. 스피드와 파워는 있지만, 그것을 전혀 활용하지 못한다.
 
 
제이디 가사마 – 5/10
가장 성공적인 영입이라는 평도 있지만, 사실 유럽 대회에서의 몇 경기 활약에 기대고 있을 뿐이다.
리빙스턴전에서의 결정적인 실축이 리그에서의 존재감을 대변한다. 그럼에도 재능은 분명하며, 언젠가 이적 시 구단에 수익을 안겨줄 가능성은 있다.
 
 
마이키 무어 – 4/10
토트넘에서 임대로 데려온 10대 유망주.
레인저스의 개발형 임대 성공 사례가 거의 없기에 큰 기대는 없었지만, 대니 뢸 감독 부임 이후 점차 빛을 보였다. 현재는 부상으로 이탈 중이다.
 
 
올리버 안트만 – 2/10
‘날아다니는 핀란드인’으로 불렸지만, 이젠 ‘힘없고 의욕 없는 윙어'가 돼버렸다. 데뷔전에서는 괜찮아 보였지만 그 이후로는 아무런 인상도 남기지 못했다.
 
 
제이든 메고마 – 4/10
아직 미성숙하고 불안하지만, 팀 내 유일한 왼쪽 풀백이라 거의 매 경기 출전 중이다.
최악은 아니지만, 레인저스의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친다.
 
 
보얀 미오프스키 – 3/10
적어도 영입 이유는 납득이 갔다. 이미 SPFL에서 검증된 득점원이니까. 그러나 아직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 동료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훌륭한 움직임을 자주 보여준다.
 
 
유세프 체르미티 – 2/10
텔웰 시대를 상징하는 영입이라 할 만하다.
레인저스는 이 에버턴 출신 포르투갈 공격수를 마감일에 800만 파운드에 데려왔다. 이적료를 떠나서라도, 그는 느리고 둔하며, 자꾸 넘어지고, 골문 앞에서는 침착함이 전혀 없다. 가끔 잠재력을 엿보이는 순간이 있지만, 그 거액을 생각하면 팬들이 실망하는 것도 당연하다.
 
 
데릭 코넬리우스 – 6/10
다섯 명의 임대생 중 최고였지만, 그 기준이 워낙 낮다.
이 캐나다 수비수는 안정감은 있으나 특별한 점은 없다. 현재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 중이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3,841 / 1 페이지
번호
제목
이름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