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특별 이적 시장을 활용하지 않은 팀은 단 8개뿐이며, 무엇보다도 8명의 새로운 감독들이 등장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번 FIFA 클럽 월드컵을 위해 6월 1일부터 10일까지 별도의 이적 시장이 열렸고, 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클럽들도 이용할 수 있는 기간이었다. 

 

결과적으로 대다수의 팀들이 이 시장을 적극 활용했으며, FIFA로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출전이 무산된 것은 아쉬웠지만, 여러 클럽들이 활발한 영입 활동을 보인 데 만족감을 드러냈다. 호날두 본인도 이를 인정한 바 있다.

 

금액 기준으로 가장 많은 투자를 한 팀은 맨체스터 시티였으며, 레알 마드리드와 첼시가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선수 영입 건수로는 잘츠부르크, 보타포구, 알 아인이 각각 6건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총 68건의 이적이 발생했으며, 여기에 임대 종료나 계약 변경(렁글레 사례)까지 포함됐다. 여기에 감독 교체 8건이 더해졌다.

 

감독 교체의 경우 레알 마드리드를 시작으로 파추카까지 무려 8개 팀이 사령탑을 바꿨다. 

 

특히 알 힐랄의 새 감독으로 부임한 시모네 인자기의 등장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 인테르를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섰던 인물이다.

 

3년 계약에 거의 1억 유로에 가까운 금액이 투입됐다.

 

비슷한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이 바로 레알 마드리드의 새 감독 사비 알론소다.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이라는 상징성 덕분에 기대치는 더 크지만, 인자기의 깜짝 행보 또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흥미롭게도 인자기가 이끄는 알 힐랄은 레알 마드리드의 이번 대회 첫 상대다. 

 

대회의 흐름에 따라 인자기가 과거 팀인 인테르와 맞붙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

 

알 아흘리, 보카 주니어스, 파추카, 몬테레이, 인테르, 위다드 등도 새 감독을 선임하며 대회의 경제적·스포츠적 성공을 노리고 있다. 

 

세르히오 라모스가 소속된 팀에는 스페인 출신의 토렌트가 지휘봉을 잡았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 인테르의 새 감독으로는 루마니아의 키부가 부임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1월 이적 시장까지 포함하면 무려 1억 2,830만 유로를 이번 클럽 월드컵 대비 전력 강화에 사용했다. 

 

베티넬리(자유 계약), 아이트 누리(3,680만), 셰르키(3,650만), 그리고 AC밀란에서 영입한 레인더스가 5,500만+옵션 1,500만 유로로 합류하며 이적 시장을 마감했다.

 

첼시도 활발한 투자로 7,100만 유로를 썼다. 

 

다만 현재 파우메이라스 소속으로 클럽 월드컵에 참가 중인 선수(6,000만 유로)와 미국으로 합류하지 않은 퀜다의 영입 비용은 이 금액에 포함되지 않았다. 

 

북미에서 합류한 선수로는 리암 델랍(22세), 다리오 에수고(20세), 마마두 사르(19세)가 있다.

 

보타포구(6건), 파추카와 잘츠부르크(각 5건), 알 아인과 알 아흘리 등도 각자의 방식과 재정 상황에 맞게 적극적인 시장 참여를 보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6,700만 유로를 지출해 딘 후이센과 알렉산더 아놀드를 영입했다. 

 

특히 알렉산더 아놀드는 리버풀이 한 달 먼저 6월에 팀을 떠나도록 허락한 선수다. 

 

여기에 새 감독의 계약 해지를 위해 지불한 800만 유로도 추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