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슬롯과 리처드 휴즈 인터뷰 분석: 이적, 전술 그리고 인내심에 대한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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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네 슬롯과 리처드 휴즈가 이례적으로 공식 석상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By Andy Jones
Feb. 4, 2026 / Updated 1:54 am
리버풀의 리처드 휴즈 스포츠 디렉터는 자신의 생각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일이 드물다.
그는 2024년 6월 아르네 슬롯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에 동석한 이후 입을 열지 않았으나, 최근 구단 자체 콘텐츠인 ‘The Reds Roundtable’에 슬롯 감독, 펜웨이 스포츠 그룹(FSG)의 최고경영자(CEO) 빌리 호건과 함께 출연하며 침묵을 깨뜨렸다.
구단 매체를 통해 진행된 만큼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한 질문은 나오지 않았으며, 많은 이들은 휴즈 디렉터가 언론이나 팬이 아닌 구단 홍보팀의 질문을 받았다는 사실에 아쉬움을 표할 것이다.
예를 들어, 루이스 디아스의 대체자로 윙어를 영입하지 않은 이유나 스쿼드 뎁스를 줄이는 위험을 감수한 이유에 대한 질의는 전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5분 분량의 영상은 경기장 안팎에서 리버풀이 처한 현재 상황에 대한 몇 가지 통찰을 제공했다.
이적 정책
1월 이적 시장이 종료된 가운데, 리버풀은 최대 6,000만 파운드에 달하는 계약으로 촉망받는 유망주 센터백 제레미 자케를 여름 영입 대상으로 확정 지었다. 하지만 시즌 후반기를 앞두고 부족한 선수진을 보강하지 못한 점에 대해 서포터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터뷰에서 이러한 우려가 직접적으로 다뤄지지는 않았으나, 리버풀이 향후 이적 업무를 어떻게 수행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몇 가지 단서가 포착되었다.
슬롯 감독이 부임한 첫 여름에 리버풀은 재능 있는 선수들이 새로운 체제에 어떻게 적응하는지 지켜보았다. 이후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1년 동안 선수 발굴에 공을 들인 끝에 훨씬 더 활발하게 움직이며 선수단을 개편했다.
여름 동안 많은 선수가 팀을 떠났으며 하비 엘리엇, 자렐 콴사, 타일러 모튼을 포함한 선수들이 다른 기회를 찾아 떠나기를 원했던 결정적인 이유는 출전 시간 부족이었다.
휴즈 디렉터는 “현재뿐만 아니라 중기적인 미래에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영입 선수들의 연령대를 매우 의도적으로 설정했다”며 “우리는 함께하는 첫 여름이 특별히 활발하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었다. 장기적인 비전을 가진 구단주 측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지표와 데이터를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활용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를 위한 최선의 방법은 1년 앞을 내다보고 준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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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 자케는 이번 여름 합류를 목표로 영입되었다
마이클 에드워즈가 FSG의 축구 부문 CEO로 복귀하고 휴즈 디렉터가 부임한 이후, 리버풀은 발전 가능성이 있는 우수한 유망주 발굴을 지속해 왔다. 영입 당시 26세였던 페데리코 키에사를 제외하면, 모든 신규 영입 선수는 25세 이하였다.
미래를 대비해 팀을 구축하고 있는 리버풀에게 20세의 자케는 이러한 영입 명단에 추가된 최신 사례다.
물론 문제는 성장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반등한 플로리안 비르츠와 밀로시 케르케즈가 대표적인 예시이며, 이는 즉각적인 성장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것이 주된 문제는 아니지만, 리버풀이 이번 시즌 부상 및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와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휴즈와 슬롯의 역학 관계
리처드 휴즈 디렉터가 리버풀의 스포츠 디렉터로서 맡은 첫 번째 임무는 위르겐 클롭의 후임자를 선임하는 것이었다. 아르네 슬롯 감독이 낙점된 뒤 부임 첫 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휴즈 디렉터는 마땅히 많은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두 번째 시즌은 훨씬 더 험난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즌 중 여러 지점에서 슬롯 감독의 입지에 대한 잡음이 커지기도 했으나, 구단 수뇌부의 지지는 여전히 확고하다.
휴즈 디렉터는 “선수 선발과 전술 등 경기 당일과 관련된 모든 사항은 언제나 감독의 권한이며, 그들의 영역”이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가 매우 긴밀하다는 점은 분명하다. 슬롯 감독은 자신들이 “부임 이후 거의 매일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으며, “내가 필요할 때마다 그는 항상 도움을 주지만, 내가 내리는 모든 결정을 그가 평가하고 있다는 압박감은 느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경기 성과에 대해 논의하며 휴즈 디렉터가 축구적인 주제에 대해 조언이나 의견을 건네기도 하지만, 팀을 “최적의 환경”에서 준비시키는 것은 전적으로 감독의 몫이다. 유일한 예외는 지난 12월 리즈 유나이티드전 무승부 이후 논란이 된 발언을 남긴 모하메드 살라를 인터 밀란전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한 결정뿐이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4억 5,000만 파운드에 육박하는 금액을 지출했음에도 불구하고, 클럽이 감독에게 성공에 필요한 “모든 도구”를 항상 완벽하게 제공할 수는 없다는 점에 대해 휴즈 디렉터의 미묘한 인정이 있었다.
그는 이어서 “우리는 첫 순간부터 시너지를 냈다”고 전하며, “감독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방식으로 일하기를 원하는지 이해하고, 비록 항상 가능한 것은 아닐지라도 그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도구를 갖춘 최고의 상태에 놓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내 업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인내심의 필요성
이번 인터뷰에서는 빌리 호건 CEO의 솔직한 인정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 몇 달은 매우 도전적인 시기였으나, 지금은 인내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인내심을 갖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고 밝혔다.
축구계에서 인내심이라는 개념은 사라진 지 오래다. 모든 팀은 즉각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윈 나우(win-now)’ 모드에 임해야 한다. 일련의 부진한 결과는 좋은 결과가 그러하듯 모든 상황을 뒤바꿔 놓기 마련이다.
어떤 팀도 한 시즌을 허비하는 모습으로 비춰지기를 원치 않으며, 리버풀의 최근 역사에는 눈부신 정점뿐만 아니라 여러 번의 저점도 존재했다. 디펜딩 챔피언이라면 목표는 당연히 다시 한번 왕좌에 오르는 것이어야 한다.
하지만 휴즈 디렉터가 인터뷰 초반에 언급했듯이, 클럽의 영입 정책은 장기적인 관점을 바탕으로 하며, 이는 선수들의 발전과 적응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즉각적인 성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슬롯 감독은 이번 시즌 팀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 비극인 디오구 조타의 공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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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구 조타를 추모하며 안필드에 놓인 꽃들
슬롯 감독은 “살면서 수많은 미팅을 해왔지만, 장례식을 마치고 다시 모였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리버풀로 돌아와 새로 합류한 선수들과 함께 첫 훈련을 진행해야 했다. 선수단 앞에 서서 다시 시작될 훈련과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에 대해 이야기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비극으로부터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슬롯 감독은 라커룸에서 “그가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가 비어 있는 것”을 느끼고 있다.
경기력 저하와 플레이 스타일
슬롯 감독은 “우리는 기술적인 수준(Quality)이나 경기 강도(Intensity) 중 하나를 통해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우리에게 어려운 점은 이번 시즌과 아마도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경기 강도를 바탕으로 승리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게도 상대 팀들이 경기 내 강도를 최대한 낮추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슬롯 감독은 상대 팀들의 이러한 접근 방식을 이해한다고 주장하지만, 그것이 그가 그런 스타일을 선호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는 평소 인터뷰에서 ‘로우 블록’과 ‘롱볼’을 끊임없이 언급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러한 전술은 리버풀의 약점을 노출시켰고, 이에 따라 여러 팀이 리버풀을 상대로 성과를 내기 위해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번 시즌 리버풀은 점유 시의 느린 전개와 수비 시 제한적인 압박 성공률로 인해 경기 강도가 부족하다는 비판에도 직면해 있다. 리버풀 선수단의 기량은 확실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나 인터 밀란을 상대로 보여주었던 단판 승부에서의 경기력을 90분 내내 꾸준히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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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 감독의 부임 두 번째 시즌은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슬롯 감독은 클롭만큼 터치라인에서 정력적인 에너지를 내뿜지는 않지만, 자신이 테크니컬 에어리어에서 침착함을 유지하면서도 팀은 강렬한 스타일의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는 팬들의 불만을 인지하고 있으며 비판적인 의견에 동의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신의 축구 철학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슬롯 감독은 “리그, 챔피언스리그, FA컵 혹은 리그컵에서 우승할 수 있지만, 가장 큰 승리는 관전하기에 가장 멋진 축구를 구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비록 지금 이 순간 팬들의 의견은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그것은 분명 내가 지향하는 바다. 나는 항상 점유율을 확보하고 강렬한 경기를 하길 원하며, 팬들이 보는 즐거움을 느끼길 바란다. 팬들이 매 순간 우리의 경기를 즐거움으로 느끼지 못하는 상황은 결과보다도 내가 가장 싫어하는 일이다. 팬들의 마음을 이해하며 나 또한 그들에게 동의하기에 이 상황이 가장 힘들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7018387/2026/02/03/arne-slot-richard-hughes-transfers-tactic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