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가 겪은 재정 위기는 전 회장 주제프 마리아 바르토메우 체제에서 절정에 달했으며,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충격이 더해져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당시 바르사는 사실상 침몰 직전까지 몰렸다.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 그 시절부터 이어져 오던 한 챕터가 마침내 마무리됐다. 《Culemanía》에 따르면, 2020년 바르셀로나 선수단에 대한 연기 지급 급여의 마지막 분할금이 지불된 것이다.

이 상황을 이해하려면 2020년 말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주제프 마리아 바르토메우가 사임했고, 바르사는 2021년 3월 회장 선거가 열릴 때까지 카를레스 투스케츠가 이끄는 관리 위원회에 의해 운영됐다. 그 시점에서 바르사는 해당 시즌 선수단 거의 전원의 급여를 연기 지급하기로 하는 합의를 체결했다.

'거의 전원'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바르토메우가 침몰하는 배에서 떠나기 직전 마크-안드레 테어 슈테겐, 프렝키 더 용, 제라르 피케, 클레망 랑글레와 재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연기 지급 합의에서 제외됐으며, 재계약을 통해 급여가 일부 분할 지급되는 방식으로 조정되었다.

총 연기 지급된 급여액은 1억 2,170만 유로에 달했다. 이는 고정 급여의 42.9%와 변동 보너스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당시 관리 위원회는 이 막대한 금액을 8회 분할 지급하기로 결정했으며, 지급 일정은 다음과 같았다: 2021년, 2022년, 2023년, 2024년 12월과 2022년, 2023년, 2024년, 2025년 6월. 그리고 이번 2025년 6월 30일, 해당 합의서에 명시된 마지막 분할금 지급일이 도래하며, 바르사 재무 부서에 의해 이미 지급이 승인된 상태다.

이번 마지막 분할금은 약 1,600만 유로로 추정되며, 앞선 7차례 지급분과 같은 금액이다. 이 금액은 1군 선수단에 속했던 20명의 선수, 바르사 아틀레티크(2군) 소속 고연봉자 9명, 그리고 로날드 쿠만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4명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한편, 2021년 11월 바르사에서 경질됐던 네덜란드 출신 감독 쿠만은 이번 주 금요일, 주안 라포르타 회장과 공개적으로 화해한 모습을 보였다. 쿠만은 자신이 받을 급여 중 약 600만 유로를 연기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헨리크 라르손, 알프레드 슈뢰더, 알베르트 로카 등 다른 코치 3인의 급여 연기 총액은 100만 유로에도 미치지 않았다.

메시가 가장 많은 금액을 받는다

당연히 가장 많은 금액을 받을 선수는 리오넬 메시였다. 그는 역사상 최고 선수에 걸맞은 계약을 맺고 있었기 때문이다. FC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급여 중 4,760만 유로를 연기 지급하기로 했으며, 이번 6월에 잔여 금액 596만 유로가 마지막으로 지급됐다. 앞서 언급된 매체는 메시 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바르사가 현재까지 약속한 모든 지급을 성실히 이행했다고 전했다.

이 특별한 목록에서 그 다음으로 많은 금액을 받은 선수는 다소 뜻밖이게도 사무엘 움티티였다. 그는 990만 유로의 연기 급여를 받게 되었으며, 고정 연봉은 무려 2,310만 유로에 달했다. 이는 세르히오 부스케츠(2,200만 유로), 앙투안 그리즈만(1,800만 유로), 조르디 알바(1,760만 유로), 필리페 쿠티뉴(1,590만 유로) 등 당대의 핵심 선수들을 앞서는 금액이다.

우스망 뎀벨레와 미랄렘 피아니치 같은 이름 있는 선수들도 이 명단에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의 연기 급여는 510만 유로로 추정된다. 그 외에도 세르지 로베르토(480만 유로), 네투(250만 유로), 세르지뇨 데스트(130만 유로),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120만 유로), 주니오르 피르포(110만 유로) 등이 포함되어 있다. 카를레스 알레냐, 마테우스 페르난데스, 페드리, 프란시스코 트린캉, 안수 파티, 로날드 아라우호, 리키 푸치 등은 연기 지급된 금액이 100만 유로에 미치지 않았다.

2군(바르사 아틀레티크) 소속 선수들 중에서는 연봉이 가장 높았던 9명의 선수들이 급여 연기 지급에 동의했다. 해당 선수들은 다음과 같다: 이나키 페냐, 오리올 부스케츠, 알렉스 콜라도, 잔드로 오렐랴나, 레이 마나이, 아르나우 테나스, 콘라드 데 라 푸엔테, 아베 히로키, 마테우스 페레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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