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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카] 조니 카르도주, 현대적 버전의 티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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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콜릿복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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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카] 조니 카르도주, 현대적 버전의 티아구

2017년 5월 21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비센테 칼데론에 작별을 고했다. 그날 봄날의 오후, 로히블랑코는 티아구 카르도주 멘데스, 즉 티아구와도 이별했다. 비아나 두 카스텔루 출신의 그는 자신이 가장 오랫동안 몸담았던 클럽, 아틀레티코의 유니폼을 입고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8시즌 동안 228경기에 출전한 그는 라리가, 코파 델 레이, 유로파리그를 포함해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클럽 역사상 가장 뛰어난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기억된다.
 
그가 과거 브라가, 벤피카, 첼시, 리옹, 유벤투스 등에서 보다 공격적인 미드필더로 활약하던 시절은 이제 아득하게 느껴진다. 시메오네 감독이 부임한 초기, 그는 티아구에게 전형적인 아르헨티나식 ‘5번’ 역할을 맡겼다. 그리고 그 기대에 부응하듯, 티아구는 가비와 함께 중원을 책임지는 환상의 조합을 이뤄냈다. 그로부터 9년이 지난 지금, 아틀레티코는 티아구의 현대적 계승자를 만들고자 조니 카르도주를 영입했다.
 
미래를 내다본 영입 
 
23세의 카르도주는 티아구보다 한참 이른 나이에 로히블랑코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커리어의 분기점에서 메트로폴리타노에 도착했고, 아틀레티코가 오랫동안 메우지 못한 중원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왔다. 물론 아틀레티코에도 훌륭한 중앙 미드필더들이 존재해왔다. 최근만 해도 현재의 발롱도르 수상자인 로드리가 그 유니폼을 입었었다. 하지만 로드리가 팀을 떠난 이후, 그 자리는 오랫동안 코케의 희생에 의존해왔고, 이제야 시메오네는 스스로의 철학에 맞는 자원을 얻게 되었다.
01.webp.ren.jpg [마르카] 조니 카르도주, 현대적 버전의 티아구

카르도주와 티아구 사이에는 여러 공통점이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체격이다. 티아구는 183cm의 키로 공중전에서 큰 무기가 되었고, 카르도주는 그보다 더 큰 186cm의 신장을 바탕으로 베티스에서 공·수 양면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두 선수 모두 기본적으로는 공격 성향의 미드필더지만, 볼 운반에 능하고 피지컬 싸움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실제로 Atlético Stats에 따르면, 카르도주는 지난 시즌 빅리그에서 인터셉션 수 3위(79회)를 기록했는데, 이는 페데리코 발베르데(87), 라이언 흐라벤베르흐(83)에 이은 수치다.
 
너무 오랫동안 공백이었던 ‘5번’ 
 
카르도주는 전형적인 포지셔널 ‘5번’은 아니고, 티아구도 그랬던 적이 없다. 하지만 시메오네는 그를 자신이 원하던 스타일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다듬을 계획이다. 최근 몇 시즌 간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코케와 바리오스를 번갈아 기용해왔지만, 그들 모두에게 과중한 부담이었다. 카르도주가 이 역할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게 된다면, 바리오스는 보다 공격적인 위치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과거 티아구가 가비를 커버하며 전방 압박을 도왔던 장면과 유사하다. 시메오네가 다음 시즌 목표 중 하나로 삼고 있는 것은 전방 압박과 로블록 수비의 병행이며, 이는 최근 몇 년간 아틀레티코의 아킬레스건이었다.
03.webp.ren.jpg [마르카] 조니 카르도주, 현대적 버전의 티아구

시메오네가 가장 중점을 둘 부분은 바로 이 지점이다. 그는 아틀레티코에서 오랫동안 경험 많은 선수들에게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겨왔다. 코케가 기량 하락세에 접어들며 바리오스가 그 자리를 대신했고, 이제 카르도주가 도착하면서 시메오네는 젊은 자원을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로 키워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아직 23세에 불과한 만큼, 커리어는 이제 시작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훌륭한 본보기가 있다. 바로 티아구다. 만약 그처럼 성장할 수 있다면, 아틀레티코는 오랫동안 중원을 책임질 수 있는 영입을 해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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