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엔조 페르난데스, 친정팀 벤피카와 맞붙는다

구공탄공도 작성
작성일 2025.06.2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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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조 페르난데스는 지금 이 클럽 월드컵에서 첼시의 심장이다. 마레스카 감독 체제의 첼시는 네투의 골과 델랍의 빠른 적응도 있었지만, 가장 결정적인 선수는 단연 엔조였다. 2023년 1월, 벤피카에서 1억 2,100만 유로라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 중 하나로 스탬포드 브리지로 옮긴 이후, 그는 끊임없이 팀의 중심을 향해 올라섰다. 그리고 이제는 주장 완장을 찬 리더로 자리 잡았다.

LAFC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는 벤치에서 출발했지만, 그가 넣은 쐐기 골은 첼시 벤치에 안정을 안겨줬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에스페랑스 튀니스전에서는 1분 사이 두 개의 어시스트로 경기를 결정지었다. 플레이메이커이자 해결사, 엔조는 더 이상 '유망주'가 아니다. 첼시의 중심 그 자체다.

오늘 맞붙는 벤피카는 그의 친정팀이다. 그가 떠난 이후 첼시는 그를 통해 많은 걸 얻었고, 벤피카는 그를 통해 큰 수익을 챙겼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벤피카를 상대로 무언가를 증명하고 싶을 것이다. 챔피언스리그보다 뜨겁게 타오르는 월드컵 형식의 이 대회에서 말이다.

한편 벤피카 측에서는 또 다른 ‘판매 후보’로 꼽히는 카레라스가 눈길을 끈다. 레알 마드리드가 관심을 보이는 스페인 출신 왼쪽 풀백으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지만 오늘 첼시전에서 복귀한다. 카레라스의 활약은 첼시의 오른쪽 측면을 시험대에 올려놓을 것이다.

중원에선 엔조, 측면에선 카레라스, 그리고 최전방에서는 델랍이 9번의 저주를 끊기 위해 땀을 흘린다. 잭슨이 퇴장 징계로 빠진 지금, 델랍은 이름을 알릴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관중석이 아닌 거실에서 이 경기를 지켜볼 누군가도 있다. 바로 주앙 펠릭스. 첼시와 2031년까지 계약되어 있지만, 친정팀 벤피카의 관심을 받고 있는 그는 오늘만큼은 갈라진 두 마음을 안고 이 빅매치를 바라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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