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 경이 “공격은 경기를 이기게 하지만, 수비는 우승을 가져온다,”라고 말한 이유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의 수비 기록들을 살펴보면 분명해진다.

 

아스날의 2025/26 시즌 팀은 현재까지 10경기에서 단 3실점만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실점이 적은 팀이 될 가능성이 있다.

 

다음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단단했던 수비력을 자랑한 7개 팀을 실점이 적은 순서대로 나열한 것이다. 참고로, 실점 수가 같은 팀은 골득실로 순위를 구분했다.

 

 

 

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08/09 시즌, 24실점)

2000년대 후반 3연속 리그 우승 중 세 번째 시즌인 2008/09 시즌의 유나이티드는 철통같은 수비력을 바탕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리오 퍼디난드와 네마냐 비디치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의 센터백 듀오로서 입지를 굳혔으며, 에드빈 판 데르 사르는 11월부터 2월까지 무려 1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는 여전히 잉글랜드 1부 리그 역사상 최장 무실점 기록으로 남아 있다. 놀랄 일도 아니다.

 

 

 

6. 맨체스터 시티 (2018/19 시즌, 23실점)

맨시티는 2018/19 시즌에 국내 대회 트레블(리그, FA컵, 리그컵)을 달성하며,리버풀과의 치열한 우승 경쟁 끝에 단 1점 차로 정상에 올랐다.

 

그 시즌 펩 과르디올라의 팀은 98점을 기록했으며, 95득점 23실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수비는 뱅상 콤파니와 에므리크 라포르트가 주축이었다.

 

시티는 마지막 14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리그 타이틀을 지켰고, 리버풀은 그에 맞서 10연승을 거두는 등 마치 ‘빅 트레인 눈싸움’ 같은 긴장감 넘치는 대결을 펼쳤다.

 

 

 

5. 첼시 (2005/06 시즌, 22실점)

첼시의 2004/05 시즌 수비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로 평가받으며, 그 위용은 다음 시즌까지 이어졌다.

 

주제 무리뉴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중원에 마이클 에시엔을 영입해 클로드 마켈렐레와 함께 강철같은 중원을 구축했다.

 

존 테리, 히카르두 카르발류, 윌리엄 갈라스가 모두 수비 라인에 있었고, 필요할 때면 페트르 체흐가 그 뒤를 지켰다.

 

첼시는 2005/06 시즌에 4경기 더 패하고 7골을 더 내줬지만, 20번의 무실점 경기를 기록하며, 여유 있게 2연패를 달성했다.

 

 

 

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07/08 시즌, 22실점)

2007/08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팀 맨유는 흔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카를로스 테베즈로 구성된 공격 삼각편대로 기억된다.

 

그러나 그들의 수비 또한 최고 수준이었다. 퍼디난드와 비디치의 든든한 중앙 수비, 판 데르 사르의 안정적인 골키핑, 파트리스 에브라의 에너지, 그리고 부상당한 게리 네빌을 대신한 웨스 브라운의 투지가 빛났다.

 

퍼거슨의 팀은 첼시를 제치고 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며,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도 첼시를 꺾으며, 더블을 달성했다.

 

 

 

97점, 30승, 87득점, 22실점. 리버풀이 2019년에 리그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은 역사적 비극이자 불운이었다.

 

알리송의 영입과 그 6개월 전 버질 반 다이크의 합류로 클롭의 팀은 실점하기가 극도로 어려운 팀이 되었다.

 

반 다이크는 주로 조엘 마팁과 짝을 이뤘고,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앤드루 로버트슨은 꾸준히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리버풀은 그 시즌 단 한 경기만 패했는데, 그것이 하필 맨체스터 시티 원정이었다. 안타깝게도 그 한 경기가 우승을 날렸다.

 

 

 

2. 아스날 (1998/99 시즌, 17실점)

1998/99 시즌 아스날은 단 17골만 내줬지만, 트레블을 달성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승점 1점 차로 밀려 리그 우승을 놓쳤다.

 

토니 아담스, 리 딕슨, 나이젤 윈터번, 마틴 키언, 스티브 볼드, 그리고 데이비드 시먼으로 구성된 수비 라인은 흠잡을 데 없었다.

 

그러나 문제는 공격력이었다. 아스날은 시즌 59득점에 그쳤고, 맨유는 80골을 넣었다. 부족한 화력이 결국 무관으로 이어졌다.

 

 

 

1. 첼시 (2004/05 시즌, 15실점)

과연 아스날의 2025/26 시즌 팀이 첼시가 2004/05 시즌에 세운 ‘단 15실점’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까? 아마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 가능성이 논의되는 것 자체가 이미 미켈 아르테타와 그의 팀이 얼마나 대단한 수비 조직력을 보여주고 있는지를 입증한다.

 

존 테리, 페트르 체흐, 히카르두 카르발류를 중심으로 한 그 수비진은 여전히 ‘수비의 교과서’로 불릴 만합니다.

 

이제 당신에게 주어진 다음 과제는, 그 시즌 첼시를 상대로 골을 넣은 모든 선수의 이름을 맞히는 것이다. 행운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