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슬레틱] 어째서 리즈와 첼시는 서로를 증오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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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디에슬레틱] 어째서 리즈와 첼시는 서로를 증오할까?
By Beren Cross and Simon Johnson  Dec. 3, 2025
 
 리즈 유나이티드는 수요일 밤 프리미어리그에서 첼시를 홈으로 맞이합니다.(역주: 이날 경기는 리즈의 3:1 승리로 종료됨) 이는 양 구단 모두에게 있어 가장 역사적인 라이벌전 중 하나의 복귀를 의미합니다.
 
 엘런로드를 연고로 둔 리즈는 강등 이후 지난 두 시즌을 챔피언십에서 보냈습니다. 리즈와 첼시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같은 리그에 있었지만, 리즈는 그 이전 16년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벗어나 있었으며, 한때 리그 원(3부리그)까지 떨어졌습니다. 그 기간 동안 두 팀은 공식 경기에서 단 한 차례만 맞붙었습니다.
 
 하지만 두 팀 팬들 간의 관계는 단순한 경쟁을 넘어섭니다. 때로는 증오에 가깝다고 표현될 정도입니다.
 
 어째서일까요? 이 대답에는 약 6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디에슬레틱의 기자 베렌 크로스(역주 : 디에슬레틱 리즈 전담 기자)는 리즈 팬 가레스 시니어의 도움을 받고 사이먼 존슨(역주: 디에슬레틱 첼시 전담 기자)과 함께 설명드리겠습니다.
 
 
 리즈 팬들에게 이 라이벌 관계는 어디서 시작되었습니까?
 
베렌 크로스 : 일부 사람들은 이 라이벌 관계가 1970년 FA컵 결승전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적어도 리즈 팬들에게는 그보다 먼저 시작되었습니다. 첼시는 1967년 FA컵 준결승에서 1-0으로 리즈를 꺾었는데, 그 과정이 매우 논란이 있었습니다. 경기는 빌라 파크에서 열렸습니다.
 
 리즈는 경기 마지막 7분 동안 두 번의 동점골 기회를 얻었지만, 심판 켄 번스는 모두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교체 투입된 피터 로리머가 넣은 슈팅이 문제였습니다. 테리 쿠퍼의 슈팅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고, 이어진 프리킥에서 로리머가 골을 넣었으나, 심판은 첼시 수비벽이 10야드 뒤로 물러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골을 무효 처리했습니다.
 
 1970년 FA컵 결승전은 이미 높아진 적대감을 더욱 키웠습니다. 웸블리의 끔찍한 잔디 상태, 골키퍼 게리 스프레이크의 실수, 에디 그레이의 활약 등이 이어졌지만, 결국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재경기에서 그레이가 초반 부상을 입었고, 오늘날의 기준이었다면 11장의 레드카드가 나왔을 것이라고 프리미어리그 심판 마이클 올리버가 텔레그래프지에서 밝힌 바 있습니다.
 
 1987년부터 시즌 티켓을 보유해온 리즈 팬 가레스 시니어는 디에슬레틱지와의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반까지 킹스 로드(런던의 화려함) vs 우울한 북부 지방이라는 구도가 언제나 존재했습니다."
 
 "돈, 조명, 미디어까지 모두 런던 중심이었고 아스널, 웨스트햄, 첼시, 토튼햄만이 신문을 장식했죠.”
 
image.png [디에슬레틱] 어째서 리즈와 첼시는 서로를 증오할까?
1970년 긴장되던 FA컵 결승에서 보여진 태클 장면
 첼시 팬들에게도 같았나요?
 
사이먼 존슨 : 그렇습니다. 올드 팬들은 당시 선수들뿐 아니라 팬들 사이에서 경기가 얼마나 격렬했는지 기억합니다. 라이벌 관계는 트로피가 걸린 큰 경기에서 더욱 강했고, 1970년 FA컵 결승전은 그 감정을 폭발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단순한 축구에서의 라이벌리 감정이 아니었습니다. 이 경기는 영국의 ‘북부 vs 남부’ 문화적 갈등을 상징했습니다. 첼시는 런던의 킹스 로드와 가까워 세련되고 화려한 이미지를 가진 반면, 리즈는 숨막힐 정도의 근성, 투지, 그리고 때때로 실제 싸움까지 포함된 강인한 스타일로 맞섰습니다.
 
 
 그 후 이 라이벌 관계는 어떻게 발전했나요?
 
베렌 크로스 : 시니어는 이 감정이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에 들어서며 경기장 밖에서도 폭발했다고 말합니다. 당시 영국 축구에서는 훌리건 현상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양 팀 팬들 사이에는 적대감과 폭력 사건이 빈번했습니다.
 
 1980년대에 두 팀은 단 6번 맞붙었는데 이건 모두 2부리그 경기였습니다. 당시 두 팀 모두 1부리그 승격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1982년 10월, 리즈가 스탬포드 브리지 원정경기를 떠났을 때, 팬들은 피카델리 전투(Battle of Piccadilly)로 알려진 폭력 사태를 일으켰습니다.
 
 그날 경찰은 경기장 외부에서 153명을 체포했으며, 런던 지하철에서도 충돌이 있었고, 경기장 내에서도 추가로 60명이 체포되었습니다.
 
 1984년, 당시 첼시 구단주였던 켄 베이츠는 그의 가장 유명한 발언 중 하나를 남겼습니다.
 
 “나는 리즈가 풋볼리그에서 추방될 때까지 은퇴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의 팬들은 지구상 최악이며 야수 같고, 부끄러운 존재입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그들의 추방을 이뤄낼 것입니다."
 
 그런데 베이츠는 이후 2005년에 리즈 지분 50%를 인수합니다.
 
사이먼 존슨 : 첼시는 1970년 FA컵 이후 10년 동안 리즈를 상대로 단 두번만 승리했습니다. 이는 구단의 쇠퇴를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1980~1990년대 아래 이야기될 유명한 사건들로 다시 그 감정의 불꽃이 타올랐습니다.
 
 1990년대 후반, 두 팀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을 벌이면서 매우 격정적인 경기를 이어갔습니다. 1997년 12월에는 총 8장의 경고가 나왔고, 리즈에서는 두 명의 선수가 퇴장을 당한 끝에 0-0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습니다. 그 다음 해에는 상황이 더 험악해졌습니다. 경기 중 12장의 경고가 나왔고, 이번에는 첼시 수비수 프랭크 르뵈프가 퇴장당했습니다. 이 경기 역시 0-0 무승부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어 1999년 리즈가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첼시를 2-0으로 꺾었을 때에도 같은 선수(르뵈프)가 또다시 퇴장당했으며, 홈 팬들은 경기 내내 거센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1970년 이후 첫 컵대회 맞대결이었던 2001년 리그컵 경기에서, 첼시는 논란 속에 승리를 거뒀습니다. 당시 아이더 구드욘센은 리즈선수인 스티븐 맥페일이 그라운드에 쓰러져 부상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팀의 두 골 중 하나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첼시의 그레이엄 르소 역시 리즈의 앨런 스미스와 충돌한 뒤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떠나야 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리즈 팬들에게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었습니까?
 
베렌 크로스 : 2001년, 시니어는 그레이엄 르소가 엘런로드에서 대니 밀스를 향해 과격한 양발 태클을 시도했던 장면을 떠올립니다. 당시 르소는 경고만 받았지만, 시니어는 지금 시대라면 레드카드 두 장은 받았을 것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렇다면 첼시 팬들에게는 어떤 사건이 있었습니까?
 
사이먼 존슨 : 첼시가 1970년대 스탬포드 브리지에 철조망을 설치했던 이유 중 하나는 1972년 두 팀이 맞붙었던 경기 이후 이어진 심각한 관중 난동과 경기장 난입 사건 때문이었습니다.
 
 그로부터 10여 년 뒤, 두 팀이 4년 만에 다시 만났을 때에도 양쪽 팬들이 충돌하며 총 213명의 체포자가 발생했습니다.
 
 1984년, 첼시는 당시 디비전 2(현재 챔피언십)에서 리즈를 상대로 5-0 승리를 거두며 승격을 확정했는데, 이 경기에서도 경기장 난입이 계속되었고, 리즈 팬들은 첼시의 전광판을 파손했습니다. 이 사건은 앞서 언급된 켄 베이츠의 분노를 다시 한 번 불러일으킨 계기가 되었습니다.
 
 
 리즈가 프리미어리그에 머물지 못하던 기간 동안, 리즈 팬들은 이 라이벌 관계를 어떻게 인식되었을까요?
 
베렌 크로스 : 시니어는 지금은 이 경쟁 구도가 오히려 리즈 쪽에서 더 강하게 의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저와 같은 또래 팬들에게, 그리고 조금 젊거나 나이가 더 있는 세대에게 이 감정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어린 시절부터 몸에 밴 감정이기 때문이죠."
 
 "우리에게는 첼시, 밀월, 맨유나 약간은 웨스트햄에 대한 라이벌리도 존재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100% 증오만 있는 건 아니고, 아주 약간의 존중도 존재합니다.”
 
“이런 라이벌 감정들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프리미어리그에 없을 때도 우리는 그걸 잠시 떠나 있는 휴가 같은 느낌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여전히 이 경기를 라이벌과의 경기로 느껴지게 됩니다."
 
 
 리즈가 강등된 이후 첼시는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러면서 이 라이벌 감정이 약해졌다고 볼 수 있을까요?
 
사이먼 존슨 : 어느 정도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2012년 리그컵 경기가 이 라이벌 감정을 다시 떠올리게 만든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시 첼시 감독은 팬들에게 인기가 많지 않았던 라파 베니테스였지만, 첼시 원정 팬들은 엘런로드에서의 5-1 승리를 매우 즐겼던 경기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반면,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 말기였던 2022년에는 엘런로드에서 치른 리그 경기에서 첼시가 3-0으로 패배했습니다. 당시 팬들은 손쉬운 승리를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패배는 더욱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제 질문들은 이러한 경기에 대한 경험이 없는 젊은 세대 팬들에게 넘어가는데, 그들이 과거 세대와 동일한 감정을 가지고 있을것인가에 대한 것입니다.
 
 첼시는 리그 순위나 소속 리그와 관계없이 두 개의 전통적인 라이벌 구도가 존재합니다. 하나는 토튼햄, 그리고 다른 하나는 리즈 유나이티드입니다. 그런데 요즘의 경기장 응원 문화를 보면 차이가 보입니다. 팬들은 여전히 토튼햄을 조롱하는 응원가를 크게 부르지만, 리즈를 욕하는 응원가는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이는 세대 간 라이벌으로서의 감정이 완전히 이어지지 않았다는 신호일 수 있으며, 또한 지난 20년 동안 두 팀의 맞대결이 거의 없었던 점이 영향을 준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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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경기에서 일어난 경기장 난입 사태


 수요일 경기를 앞두고, 리즈 팬들은 이 경기를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베렌 크로스 : 시니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약 지난 토요일 경기(역주: 맨시티와 리즈의 경기) 전반이 끝났을 때 저에게 물었다면, ‘우리는 오랜만에 홈에서 가장 큰 패배를 당하겠구나, 네 골, 다섯 골 차로 질 수도 있겠다’라고 말했을 겁니다.”
 
“만약 파르케 감독이 경기 끝낼 때 사용한 포메이션(역주: 리즈는 그날 후반전 맨시티를 상대로 쓰리백 전술을 꺼내 좋은 경기력으로 경기를 90분동안 2-2로 무승부로 이어가다가 아쉬운 결승골을 허용하며 패배함)과 거의 같은 선수 구성을 유지한다면 저는 장신 선수 9번 두 명을 함께 사용하는 대신 다른 형태를 보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뇽토나 오카포 같은 선수가 두 명의 공격수 조합 중 한 자리를 맡는 것이지요. 그런 상황에서 승점 1점을 가져올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훌륭한 결과입니다.”
 
 
 그렇다면 첼시 팬들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사이먼 존슨 : 첼시 팬들은 지난주 바르셀로나와 아스날전에서 보여준 경기력 덕분에 낙관적인 분위기를 느끼고 있습니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 아래 팀이 점차 발전하고 있는 모습은 분명하지만, 이번 경기는 상위권 경쟁을 유지하고, 리그 상위 네 팀 안에서 입지를 굳히기 위한 중요한 경기입니다.
 
 만약 이번 경기를 패한다면, 시즌 초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브라이튼, 선더랜드전 패배 이후 나타났던 부정적인 분위기가 다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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