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프랭크 감독에게 끔찍했던 노팅엄전...토트넘, '즉각적인 해결책'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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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규성닮은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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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디 애슬레틱] 프랭크 감독에게 끔찍했던 노팅엄전...토트넘, \'즉각적인 해결책\'은 없다
노팅엄 포레스트전 패배 도중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

 

토트넘 홋스퍼를 담당하는 기자들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전반적인 낙관론에 익숙해져 있다. 실망스러운 결과 속에서도 프랭크 감독은 결과 너머를 바라보며 해당 경기에 대한 자신의 평가를 솔직하게 이야기해 왔기 때문이다. 비록 토트넘 팬들의 생각과는 다를지라도 말이다.

 

 

 

하지만 지난 일요일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경기에서 0-3으로 끔찍한 패배를 당한 뒤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그에게서 그러한 긍정적인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프랭크 감독은 첫 답변부터 경기력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 "나쁘다", "따로 놀았다(disjointed)"고 묘사했다. 사실, 다른 말을 했다면 오히려 터무니없게 느껴졌을 것이다. 상대 팀이 주말 경기 전까지 프리미어리그 20개 팀 중 17위에 머물러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단연코 올 시즌 토트넘 최악의 경기력이었다.

 

 

 

프랭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내면에서는 폭풍이 몰아치고 있지만 감정을 조절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좋은 경기력을 보인 3경기 이후 오늘 더 잘하지 못한 것이 몹시 좌절스럽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차분하고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나는 우리가 처한 상황에 대해 매우 솔직하다. 오늘도 역시 솔직하게 말하자면, 매우 나쁜 경기력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프랭크 감독은 "하지만 이를 바꾸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도 알고 있다. 아무도 듣고 싶어 하지 않겠지만, 그것이 현실"라고 강조했다.

 

 

 

프랭크 감독의 말처럼, 올 시즌 토트넘은 너무 많은 경기에서 수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창의성 부족은 지속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실제로 토트넘은 올 시즌 기대 득점(xG) 지표에서 리그 하위 10위권 기록을 세 차례나 남겼고, 그중 두 번은 하위 3위 안에 들 정도였다. 전임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는 득점이 문제 되는 경우가 드물었으나,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을 더 조직적인 팀으로 만들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창의성의 샘은 완전히 말라버렸다.

 

 

 

선수단 내 불만의 조짐도 감지되고 있다. 제드 스펜스는 어제 후반전 교체 아웃된 뒤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는 스펜스와 동료 수비수 미키 판더펜이 첼시전 0-1 패배 후 홈 팬들에게 인사하라는 감독의 지시를 무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지 불과 몇 주 만에 일어난 일이다. 설명할 수 없는 개인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지는 장면은 말할 것도 없다. 이러한 실책은 벌써 5개에 달하는데, 이는 최하위로 처져 있는 울버햄튼 원더러스만이 토트넘보다 더 많은 실책을 기록했을 뿐이다. 프랭크 감독의 관점에서 이 중 어떤 문제도 즉각적인 해결책은 없다.

 

 

 

일요일 경기의 첫 번째 원흉은 아치 그레이였다. 최근 몇 주간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입지를 다지는 듯했던 그에게는 시련의 시간이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주앙 팔리냐의 중원 조합이 볼 소유 상황에서 기동력과 창의성이 부족함을 드러냄에 따라, 변화의 필요성은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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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실점의 빌미가 된 실책 후 아치 그레이의 모습

 

 

그레이는 지난 8월 시즌 개막전이었던 번리와의 경기(3-0 )에 선발 출전했으나, 11 29일까지 프리미어리그 선발 명단에 복귀하지 못했다. 긍정적인 활약을 펼치던 그에게 이번 시티 그라운드 원정은 프리미어리그 미드필더로서 받는 압박감이 여전히 낯설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었다.

 

 

 

노팅엄의 선제골 장면에서 그레이는 페널티 박스 가장자리에서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짧은 패스를 받았다. 어떤 미드필더에게도 처리하기 까다로운 패스였지만, 더 경험 많고 노련한 선수였다면 더 나은 해결책을 찾았을지도 모른다. 그레이는 좌측에 있던 크리스티안 로메로에게 빠르게 연결하거나, 뒤에서 압박해 들어오는 이브라힘 상가레를 따돌리고 돌아섰어야 했다.

 

 

 

결국 그레이의 불안정한 터치는 상가레에게 소유권을 내주는 결과로 이어졌고, 이는 칼럼 허드슨-오도이의 선제골로 연결됐다. 프랭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비카리오에게는 책임이 없다고 선을 그으며, 그레이가 첫 터치로 패스를 측면으로 "보냈어야(bounced)" 했다고 지적했다.

 

 

 

실책 직후 터닝 발리슛으로 상대 골키퍼 존 빅토르의 선방을 이끌어낸 그의 반응은 고무적이었다. 이는 그가 성공할 수 있는 성품과 정신력을 갖췄음을 보여주지만, 해당 포지션의 장기적인 문제는 여전히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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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팅엄 포레스트의 미드필더진과 비교할 때, 토트넘의 중원은 퀄리티, 피지컬, 그리고 프리미어리그 경험 면에서 부족했다. 만약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프랭크 감독이 상대 팀 션 다이치 감독의 미드필더3명 전원을 자신의 선수들과 맞바꾸려 한다 해도 믿기지 않을 일은 아닐 것이다.

 

 

 

이에 대해 프랭크 감독을 탓할 수는 없다. 토트넘 선수단은 여러 포지션에서 퀄리티 부족을 드러내고 있으며, 중앙 미드필더가 그중 가장 심각하다.

 

 

 

토트넘은 해당 포지션에 어린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이들 중 누구도 프리미어리그에서 매주 선발로 나설 준비가 완전히 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한편 이브 비수마나 제임스 매디슨 같은 전성기 나이대의 영입생들은 부상으로 많은 시간을 결장하는 별개의 문제를 안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영입된 선수들은 즉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다니엘 레비 전 회장 체제에서 토트넘 감독들은 성적이 신통치 않을 경우 허락된 유예 기간이 그리 길지 않았다. 새로운 경영진은 야망이 있으며 올 시즌 유럽 대항전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프랭크 감독이 북런던에서 프로젝트를 구축하려면 결과와 경기력이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

 

 

 

하지만 오랫동안 브렌트포드를 이끌었던 프랭크 감독의 말이 옳다. 토트넘의 문제는 즉각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2023년 여름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이후 토트넘의 이적 정책이었던 유망주 투자는, 잠재력을 실현할 계획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무의미하다.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두고 꾸준히 경쟁하는 팀으로 복귀하려면 그레이나 루카스 베리발 같은 선수들이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 것이다.

 

 

 

브렌트포드에서 재능 있는 선수들을 육성했던 탁월한 기록을 비추어 볼 때, 프랭크 감독은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지도력과 인품을 갖추고 있다.

 

 

 

그것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생애 첫 빅 클럽 지휘봉을 잡은 그에게도 성공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888782/2025/12/15/spurs-forest-thomas-frank-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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