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는 영입만이 화두가 아니다. 1월에는 몇몇 선수들의 이탈 역시 현실화될 수 있는데, 특히 시즌 전반기 동안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선수들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크리스마스는 로마에 휴식일을 의미하며, 팀은 내일부터 제노아와의 다음 리그 경기를 최상의 상태로 준비하기 위해 다시 훈련에 돌입한다. 

 

어느덧 연말이 다가오면서 겨울 이적시장 개막도 눈앞으로 다가왔고, 로마는 스쿼드 강화를 위한 적절한 선택지를 모색할 예정이다. 다만 여름에 합류했지만 기대했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이적 가능성이 있는 방출 자원들 역시 주목해야 한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이름은, 그럴 수밖에 없듯 에번 퍼거슨이다. 그는 큰 기대 속에 로마에 입성했지만, 그 기대는 시간이 흐르며 점점 사그라들었다.  지알로로시 유니폼을 입고 보낸 이 몇 달 동안 인상적인 활약은 시즌 개막전 볼로냐전과 유로파리그 셀틱 파크 원정 경기뿐이었고, 특히 이 경기에서는 멀티골을 터뜨리며 빛났다. 그러나 크고 작은 몸 상태 문제와 함께 득점력은 아쉬움만 남겼고, 이미 1월 이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가능성에 힘을 싣는 것은 가스페리니 감독의 발언이다. 그는 퍼거슨의 문제를 무엇보다도 성격적인 측면에서 찾았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의 보도에 따르면, 임대 계약을 조기에 종료하고 브라이턴으로 복귀하는 선택지는 단순한 옵션을 넘어 보다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여겨지고 있으며, 페네르바체 역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만약 이적시장 영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적합한 공격수가 합류한다면, 특히 지르크지와 같은 이름이 현실화될 경우, 아일랜드 공격수의 이별은 실제로 성사될 수 있다.

 

 

하지만 퍼거슨만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여름 영입 자원은 아니다. 공격진의 질을 끌어올릴 카드로 평가받았던 레온 베일리 역시 시즌 초반부터 발목을 잡은 장기 부상으로 인해 가스페리니 감독이 그의 장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신체적으로만 뒷받침된다면 자메이카 출신 공격수는 충분히 가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내부의 판단이며, 이 때문에 마사라는 1997년생 윙어의 기량을 신뢰하며 그를 쉽게 내보내려 하지 않고 있다.

 

부진한 영입 사례로는 코스타스 치미카스 역시 거론할 수 있다. 그는 베일리, 퍼거슨과 마찬가지로 프리미어리그에서 합류했지만, 리버풀에서 임대 형태로 로마에 왔다. 앙헬리뇨의 장기 결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전 대체자로 기대를 모았던 그리스 수비수는 크게 중용되지 못했다. 이는 렌쉬의 최근 호평받는 경기력과, 웨슬리가 왼쪽에서도 뛸 수 있는 전술적 유연성의 영향이 컸다. 당장 그의 이적을 상상하기는 쉽지 않지만, 이 경우 역시 사전 기대와 실제 결과 사이의 간극이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