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리스 제임스, 부상 없이 1년…선수와 첼시 모두 박수받을 자격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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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벳프와베프먹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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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의 클럽 월드컵 우승을 기뻐하고 있는 리스 제임스
리스 제임스의 2025년은 첼시 커리어에서 수많은 금자탑을 세운 한 해였으며, 그는 이제 또 하나의 기록과 함께 올해를 마무리하려 한다.
지난 5월 25일, 첼시는 제임스 주장 체제하에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 사흘 뒤인 28일, 제임스는 첼시의 컨퍼런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주장으로서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7월 13일에는 클럽 월드컵 결승에서 파리 생제르맹을 꺾고 또 하나의 우승컵을 추가했다. 이어 10월 18일 노팅엄 포레스트 원정 경기에서는 자신이 성장한 클럽에서 통산 2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오늘 밤 열리는 본머스와의 홈 경기는 제임스에게 또 다른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바로 '부상 없는 1년'을 완성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2024년 11월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던 제임스는 그해 12월 30일 입스위치 타운과의 원정 경기에서 엔초 마레스카 감독의 명단에 복귀했다. 이후 지난 3월 짧은 질병을 앓았던 것을 제외하면, 그는 지금까지 줄곧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 왔다.
그간 부상으로 인해 그의 커리어가 여러 차례 중단되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는 선수와 구단 모두가 찬사받아야 할 대단한 성과다.
왓포드, 레딩, 노리치 시티 등에서 활동했던 물리치료사 루크 앤서니는 디 애슬레틱을 통해 제임스의 상태에 대한 일반적인 견해를 밝혔다. 앤서니는 "제임스가 부상 없이 긴 기간을 버텨낼 수 있다는 사실은 향후 그에게 있어 분명히 긍정적인 신호"라고 전했다.
또한 앤서니는 "그에게 있어 가장 큰 변화는 꾸준히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며, 적응 기간을 거치며 신체적인 강인함을 길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꾸준한 훈련을 통해 신체 강도를 높였거나, 혹은 본인의 접근 방식을 바꾼 것이 주효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첼시의 연말 일정 중 확인된 두 가지 통계는 제임스의 가용성이 얼마나 개선되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제임스는 지난 토요일 아스톤 빌라전에서 2025년 자신의 클럽 통산50번째 경기를 치렀는데, 이는 2021년 이후 단일 연도 최다 출전 기록이다. 그간 햄스트링과 무릎 부상에 시달려온 제임스는 지난 세 시즌 동안 모든 대회를 통틀어 시즌당 평균 22.3경기 출전에 그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종료까지 5개월이나 남겨둔 시점에서 이미 22경기에 출전했다.
브라이스 카바나가 이끄는 첼시 의료진은 제임스를 세심하게 관리해 왔다. 특히 재활 물리치료사인 벤 맥도날드는 제임스의 피지컬 관리를 밀착 전담하며 그와 강력한 신뢰 관계를 구축했다.
제임스의 사례는 첼시가 추진해 온 '부하 관리(load management)' 전략이 결실을 본 대표적인 예다. 디 애슬레틱이 보도한 바와 같이, 올 시즌 첼시 의료 및 퍼포먼스 팀은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세밀하게 조정하는 의도적인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아래 그래프는 제임스의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 추이를 보여준다. 과거에는 부상 복귀 직후 급격하게 가중된 부하로 인해 출전 시간이 급등락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지난 1월 복귀 이후에는 그의 출전 시간이 훨씬 더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첼시 커리어 전반에 걸쳐 급격한 변화를 보인 제임스의 출전 시간 추이
2020-21 시즌 이후 프리미어리그 기준 10경기 이동 평균 출전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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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치료사 루크 앤서니는 복귀까지 충분한 시간을 갖는 것이 매우 타당한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앤서니는 "단 며칠 혹은 일주일간의 훈련과 프리미어리그 특유의 고강도 경기를 90분간 매주 소화하는 것 사이에는 거대한 간극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앤서니는 "연조직 부상의 경우 특별한 전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선수 스스로는 괜찮다고 느끼기 쉽다. 이때 팀 내 비중이 큰 선수일수록 조기에 투입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앤서니는 선수가 부재 기간을 거친 뒤 프로 경기의 부하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인내심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부상에서 복귀할 때는 신체가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해당 부위는 다시 부상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제임스의 포지션 변화 역시 지속적인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그를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방안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마레스카 감독은 부임 직후 제임스에게 2018-19시즌 위건 애슬레틱 임대 시절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영상을 보내며 해당 포지션에서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최근 제임스가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하는 모습은 이제 익숙한 풍경이 되었다. 앤서니는 이러한 역할 변화가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근육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데도 기여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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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위건 임대 시절 프레스턴 노스 엔드를 상대로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활약 중인 리스 제임스
앤서니는 측면 자원과 중앙 자원의 활동 양상 차이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측면 자원들은 일반적으로 공수 양면에서 고속 질주 거리와 스프린트 횟수가 많으며 일대일 상황에 더 자주 노출된다. 반면 중앙 포지션은 상대적으로 스프린트와 고속 질주 거리가 짧은 편"이라고 전했다.
이어 앤서니는 "미드필더는 전체 활동량은 더 많을지 몰라도, 연조직 부상에 치명적인 공수 스프린트 횟수는 적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본인의 뼈를 깎는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선수와 가까운 한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제임스는 마치 훈련장에서 살다시피 한다"고 전했다. 그는 구단의 지원 외에도 개인 외부 물리치료사를 고용해 별도의 피지컬 관리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의 높아진 가용성은 구단 내에서도 눈에 띄는 리더십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2024년 10월 당시 마레스카 감독은 제임스에 대해 "라커룸 안팎에서 그에게 더 많은 리더십을 기대한다. 그는 팀의 주장 중 한 명이며, 동료들과 나는 그가 리더로서 더 많은 역할을 해주길 원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경기 출전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제임스의 리더십은 자연스럽게 강화되었고, 그는 마레스카 감독의 요구에 완벽히 부응했다. 주장직을 수행하며 제임스는 더욱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하기 시작했으며, 최근 미디어 인터뷰에서도 한층 여유로워진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현재 그는 구단 내 모든 구성원으로부터 깊은 존경을 받는 인물로 묘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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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레스카 감독의 요구에 부응하며 첼시의 주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는 리스 제임스
제임스의 성숙함은 지난 토요일 아스톤 빌라전 1-2 패배 이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도 드러났다. 당시 그는 패배의 원인이 된 실수들에 대해 "우리 스스로를 탓해야 한다"며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빌라전 직전 기자회견에서 마레스카 감독은 제임스가 본인이 원하던 주장의 모습으로 변했느냐는 질문에 "전적으로 그렇다"고 확신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제임스는 리더십 측면에서 성장하고 있으며, 출전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선수로서도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마레스카 감독은 "우리는 무엇보다 그가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기쁘며, 그가 리더로서 행동할 줄 아는 선수라는 점에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첼시는 제임스가 부상으로 고통받는 동안에도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2022년 9월, 양측은 2028년까지 유효한 계약을 체결했다. 시즌 중에는 경기에 집중하고 여름에 협상을 진행하는 구단의 방침에 따라 추가 계약 논의는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다. 제임스가 2026년 월드컵에 잉글랜드 대표로 출전하더라도 협상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일례로 콜 파머 역시 2024년 유로 대회가 끝난 직후인 8월에 재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첼시에 강력한 리더십이 절실한 지금, 제임스의 꾸준한 건강과 성장은 2025년 첼시가 거둔 가장 큰 수확 중 하나임이 분명하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923198/2025/12/30/reece-james-chelsea-premier-league-injury-fr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