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 맨시티, 2025년 '올해의 선수' 후보 4인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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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 맨시티, 2025년 \'올해의 선수\' 후보 4인 확정](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1231/9330947855_340354_04c60f4e87f88bd80e2bee82f4485dc7.jpg.webp)
올해 맨시티 최고의 선수는 누구였을까? 보통 이런 논의는 우승컵을 들어 올렸을 때나, 펩 과르디올라의 팀이 모든 적수를 물리치고 트로피를 거머쥐던 결정적인 순간들을 분석하며 이루어지곤 했다.
하지만 2025년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2024년 가을부터 시작된 급격한 부진은 팀을 흔들었고, 시즌의 최소한의 목표조차 달성하기 버거운 상황으로 몰아넣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고비는 넘겼다. 두 번의 이적 시장은 분주했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12개월 전보다 훨씬 행복한 모습으로 올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이 변화를 이끌었지만, 유독 눈에 띄는 공헌을 한 이들이 있다. 라얀 셰르키의 화려한 시작이나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영향력도 대단했지만, 2025년 에티하드에서 가장 가치 있었던 선수는 이 모든 풍파를 함께 겪어낸 이들이어야 할 것이다.
선정된 4인은 올 한 해 영광과 좌절을 모두 맛보았다. 하지만 이들은 힘겨웠던 시작을 뒤로하고 2025년 맨시티가 이뤄낸 진보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각기 다른 이유로 빛을 발하고 있다.
1. 니코 곤잘레스
지난 2월 뉴캐슬전에서 보여준 활약에 과르디올라는 그를 '미니 메시'에 비유했고, 레이턴 오리엔트 시절의 불안한 출발을 기억하던 팬들은 다시 꿈을 꾸기 시작했다. 곤잘레스는 2월부터 4월까지 이어진 어려운 시기에 팀을 지탱했지만, 시즌 후반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하는 과정에서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기도 했다.
이번 시즌 초반에도 그 흐름이 이어지는 듯했으나, 마테오 코바치치와 로드리의 부상 공백 속에 곤잘레스는 자신의 역할을 키워가며 어느덧 팀의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조용히 자리 잡았다. 로드리의 복귀 시도가 멈추자마자 곤잘레스가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시작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발롱도르 수상자(로드리)가 돌아와 그에게 휴식을 준다면 기쁘겠지만, 이제 그는 스스로 선발 명단에 남아야 할 이유를 증명했다. 더 이상 명단에 로드리가 없다고 해서 팬들이 공포에 떨 일은 없다.
2. 엘링 홀란드
그는 스스로 지난 시즌 더 잘할 수 있었다고 인정했다. 특히 FA컵 결승전에서의 페널티킥 실축은 그를 괴롭혔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그는 다시 폭주하기 시작했고, 한 해 동안 30골 이상(클럽 월드컵 3골 포함 총 34골)을 기록했다. 알 아인전 득점은 놀랍게도 그가 맨시티 소속으로 중립 지역에서 기록한 첫 골이었으며, 무엇보다 2025년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홈과 원정에서 모두 골망을 흔들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홀란드가 단기간에 넣는 이 비현실적인 득점 수에 무뎌질 위험이 있을 정도다. 그는 앨런 시어러의 PL 최단 경기 100호 골 기록을 갈아치운 데 이어, 이제 시티 역대 최다 득점자 4위에 단 3골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는 최전방에서 팀을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경기 영향력도 개선되었고, 주장단의 일원이 된(그리고 유튜버로 변신한) 책임감까지 더해졌다.
3. 베르나르두 실바
여기서 비난의 화살이 날아올지도 모르겠다. 베르나르두 실바는 지난 시즌 팀 붕괴의 상징처럼 억울하게 몰렸지만, 실제로는 일카이 귄도안과 함께 모든 팀원이 쓰러져 나갈 때 유일하게 몸상태를 유지했던 선수였다. 과르디올라는 이 포르투갈 전사의 투지를 믿고 올 시즌 주장을 맡겼으며, 실바는 드레싱 룸에서 사라졌던 기준을 다시 세우는 것을 자신의 임무로 삼았다.
31세의 이 선수는 화려한 헤드라인을 장식하지도 않고 올 시즌 몇몇 경기에서 부진하기도 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엄청난 헌신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제 팀은 그의 모습과 닮아 있다. 에미레이츠나 베르나베우에서 경기력이 좋지 않았을 때도, 팀은 마치 목숨이 걸린 것처럼 모든 볼을 향해 싸우고 달려들었다. 이는 전적으로 주장의 공로다.
4. 니코 오라일리
시즌 후반기 최고의 샛별인 오라일리는 본머스와의 FA컵 8강전 후반전에 교체 투입되며 과르디올라의 전술적 흐름을 바꾸어 놓았다. 팀은 새로운 작동 방식을 찾았고, 오라일리가 포함된 이후 7경기 중 6경기를 승리했다.
2025/26 시즌의 부진한 출발 이후, 과르디올라는 오라일리를 왼쪽 풀백으로 기용하는 도박을 걸었다. 그는 벌써 2,000분 이상을 소화했는데, 이는 팀 내에서 그보다 많이 뛴 선수가 단 4명뿐일 정도의 수치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선발 출전했을 때의 승률이 85%에 달하는 반면, 그가 없을 때는 43%로 떨어진다는 점이다.
그는 여전히 왼쪽 풀백으로서 배워가는 단계지만, 그가 팀에 미치는 영향력은 실로 경이로운 수준이다.
by Simon Bajkowsk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