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체제의 웨스트햄은 잘 돌아가고 있지 않지만, 그가 유일한 문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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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션 토마스 2026/01/04
불의의 일격으로 시작되었다. 곧이어 또 다른 펀치가 날아왔고, 세 번째 타격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휘청거리게 만들었다. 그는 자신의 팀이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보며 벤치에서 아주 가끔씩만 몸을 일으킬 뿐이었다.
토요일, 리그 최하위 울버햄튼 원더러스에게 당한 3-0 패배의 현장인 웨스트햄 벤치에 빠진 유일한 것은 항복을 의미하는 '흰 수건'뿐이었다. 존 아리아스, 황희찬, 마테우스 마네가 37분 만에 터뜨린 골들은 울버햄튼의 이번 프리미어리그 시즌 첫 승과 첫 무실점 경기를 확정 지었다.
웨스트햄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41골을 실점했는데, 이는 리그 최다 실점이며 1965-66시즌(44실점) 이후 20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1부 리그 최다 실점 기록이다. 롭 에드워즈 감독이 이끄는 홈팀 울버햄튼은 잔류권과 승점 12점 차로 벌어져 강등이 거의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리그 최하위를 지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런던에서 온 원정팀보다 더 큰 투지와 열망을 보여주었다.
울버햄튼이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거둔 3승 중 2승이 웨스트햄을 상대로 나왔다(지난 8월 카라바오컵 포함). 어제 홈 팬들이 "우리 매주 너네랑만 경기하면 안 될까?(Can we play you every week?)"라고 합창한 이유다.
이 굴욕적인 맞대결에서 웨스트햄은 지난주 풀럼전 패배 때와 마찬가지로 의욕이 없었고, 조직력은 무너졌으며, 무기력했다. 글러브는커녕 상대에게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했고, 최약체 팀을 상대로 유효 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누누 감독의 선수들은 경기 시간보다 경기 후 라커룸으로 뛰어 들어갈 때 더 많은 땀을 흘린 것처럼 보였다.
웨스트햄은 11월 번리전 승리 이후 리그에서 승리가 없으며, 화요일 밤 강등권 경쟁팀인 노팅엄 포레스트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어제 토마스 수첵, 올리 스칼스, 카일 워커-피터스, 크리센시오 서머빌이 지켜보는 가운데 원정석은 좌절과 분노로 뒤덮였다. 누누 감독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 원정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던 평소의 관례도 지키지 못한 채 쓸쓸히 터널을 빠져나갔다.
과거 울버햄튼을 지휘했던 누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많은 것이 잘못되었다"고 인정했다. "경기 시작이 나빴고, 실수를 저질렀으며, 실점했고, 반격하지 못했다. 매우 형편없는 경기력이었다. 팬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사과해야만 한다. 우리는 팬들에게 사죄해야 한다. 오늘 원정 온 팬들에게 (우리의 경기력은) 창피한 수준이었다. 죄송하다는 말 외에는 할 말이 별로 없다. 죄송하다. 오늘 우리가 보여준 모습은 충분하지 않았다."
그는 이어 "개인적으로 이런 경기력은 예상하지 못했다. 최근 우리는 결과는 내지 못했지만 항상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늘은 우리가 보여준 최악의 경기력이었다. 선수들에게 훨씬 더 많은 것을 기대했다. 시작하는 방식이나 수행하는 방식 모두 매우 형편없었다. 창피하다. 축구장에서 오늘처럼 기분이 나빴던 날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9월 말 그레이엄 포터의 후임으로 부임한 이후, 누누 감독은 15번의 리그 경기에서 단 2승만을 거두며 8번 패배했다.
웨스트햄의 지난 3개월 반 동안, 왼쪽 풀백이 오른쪽에서 뛰고 오른쪽 풀백이 왼쪽에서 뛰는가 하면, 브렌트포드와 리즈 유나이티드전 패배 시에는 스트라이커 기용을 꺼렸고, 브라이튼과의 1-1 무승부 때는 전력 외로 분류되던 기도 로드리게스를 투입하기도 했다. 신임 감독 효과는 없었고, 승리보다 사과가 더 많았으며, 폼이 떨어진 수비수 막시밀리안 킬먼을 빈번히 기용했고, 구단의 급격하고 멈출 줄 모르는 추락에 대한 불안감만 가속화되었다.
전 소속팀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자신의 신뢰하는 코칭 스태프를 데려오지 못한 채 포터 감독을 대체한 누누는 3년 계약 중 불과 3개월 반 만에 벌써 거취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다.
그는 "내 미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어떻게 개선하고 순위를 끌어올릴 결과를 얻을 것인가?' 이것이 우리가 걱정하는 부분이다. 지금은 반성하고, 생각하고, 서로 이야기하며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할 만큼 강한지 확인해야 할 때다. 물론 (우리에게 의지와 결단력은) 있다. 하지만 많은 것을 바꿔야 한다. 말로만 할 문제가 아니다. 오늘은 모두에게 힘든 날이다."
누누의 열정적인 호소는 팀의 공격력만큼이나 영향력이 없어 보였지만, 웨스트햄이 겪고 있는 현재의 곤경이 오로지 그만의 탓은 아니다.
구단 수뇌부가 지금 또다시 감독 교체를 선택하더라도, 구단의 나머지 부분은 그대로일 것이다. 울버햄튼전 전반 16분에는 "보드진은 사퇴하라(Sack the board)"는 구호가 터져 나왔고, 지난주에는 대주주 데이비드 설리번(76세)의 자택 정문에 구단 매각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린 사진이 소셜 미디어에 올라왔다. 보이콧과 팬들의 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팬들의 낙담은 구단이 올바른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무능력함 때문에 더욱 커지고 있다.
팀 슈타이텐은 형편없는 선수 영입 탓에 2월 기술 이사직에서 해고되었고, 데이비드 모예스와 훌렌 로페테기 등 연이은 감독들에게 훈련장 출입을 금지당하기도 했다. 한편 감독을 선임하고 해고하는 '중구난방식' 접근법은 웨스트햄이 2010-11 시즌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십으로 강등될 가능성을 앞당기고 있다. 만약 수뇌부가 이번 패배를 계기로 누누의 시간이 끝났다고 결정한다면, 12개월 동안 4명의 수장이 거쳐 가는 셈이 된다.
하지만 웨스트햄의 감독 선임에는 반복되는 패턴이 있다.
그들은 모예스와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발표하기도 전에 로페테기에게 구애했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인 후벵 아모림은 포르투갈에서 런던으로 초청되어 대화를 나눴다. 로페테기는 22경기 만에 경질되었지만, 그 후임인 포터가 호텔 로비에서 슈타이텐과 대화하는 사진이 찍히기 전은 아니었다. 포터 역시 누누가 설리번의 자택 근처 식당인 'Lot 14'에서 사진이 찍히는 것과 동시에 같은 운명을 맞이했다. 누누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웨스트햄을 이끌었던 슬라벤 빌리치의 복귀설을 제치고 선임되었다. 크로아티아 출신의 빌리치 감독은 자리가 다시 공석이 된다면 관심을 보일 것이다.
한편, 현재의 엉망진창인 상황은 웨스트햄이 다시 이기는 법을 배워야만 완화될 것이다.
토요일 킥오프 전, 앞선 경기에서 노팅엄 포레스트가 아스톤 빌라에 1-3으로 패했다는 소식에 동기부여가 더해졌었다. 그러나 그 희망은 존 아리아스가 홈팀의 선제골을 터뜨리기 전까지 딱 4분간 지속되었다. 울버햄튼이 리드를 잡은 것은 최근 리그 12경기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으며, 이는 프리미어리그 33년 역사상 세 번째로 긴 기록이었다.
웨스트햄의 비참함을 더하듯, 몰리뉴(울버햄튼 홈구장) 관중들은 "별거 없네, 내년에 보자(You’re nothing special, we’ll see you next year)"라고 노래를 불렀다. 이는 두 팀 모두 5월에 강등될 것임을 암시하는 것이었다.
그들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체제의 웨스트햄은 잘 돌아가고 있지 않지만, 그가 유일한 문제는 아니다.](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60104/9347384517_340354_e8232a8f87a90099b3e819326e4c80cd.png.we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