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위기의 아모림, 맨유에서의 입지 점점 '불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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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발언으로 도박에 나선 후벵 아모림 감독

 

By Mark Critchley

 

Jan. 5, 2026 2:14 pm

 

리즈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캐링턴 훈련장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후벵 아모림 감독은 평소와 달리 힘 빠진 목소리로 "모두 반갑다"는 일상적인 인사를 건넸다.

 

 

 

보통 부진한 결과 뒤에도 미소나 농담을 섞어가며 자신을 낮추는 여유를 보였던 아모림 감독이지만이번에는 달랐다지난주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1-1 무승부는 그의 부임 기간 중 최악의 경기로 꼽히는데금요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보인 그의 모습에서는 일말의 활기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아모림 감독은 고개를 숙인 채 입장해 답변을 짧게 끊어갔다특히 "완벽한 3-4-3 전술을 구사할 수 없음을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본인의 최근 발언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거부하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표현은 기꺼이 수용한다는 의미와는 다르다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했으나아모림 감독은 어떠한 추가 언급도 피했다.

 

 

 

구단의 이적료 예산 부족 혹은 제이슨 윌콕스 기술 이사와의 대화가 상황을 바꾼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아모림 감독은 질문자에게 "매우 영리하다"는 답변만을 남겼다.

 

 

 

이 사안은 일요일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이 자명했다그리고 아모림 감독 또한 이번에는 더 많은 설명을 내놓을 가능성이 컸다.

 

 

 

금요일처럼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할 수도 있었으나그가 말을 아끼는 모습 자체가 오히려 의구심을 자아냈다본래 솔직한 화법을 즐기는 아모림 감독에게 침묵은 어울리지 않는 옷이었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위기의 아모림, 맨유에서의 입지 점점 '불안정'
포백 전술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제이슨 윌콕스 기술 이사

 

 

자신의 발언을 둘러싸고 떠도는 '선택적 정보'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낸 아모림 감독은 한층 격앙된 어조로 입장을 밝혔다아모림 감독은 "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코치가 아닌 매니저가 되기 위해 이곳에 왔다이 점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아모림 감독은 이 말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이는 사전에 준비된 발언이었으며그가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였다.

 

 

 

이어 토마스 투헬안토니오 콘테주제 무리뉴 등 권위 있는 감독들의 이름을 거론한 아모림 감독은 자신 또한 그들처럼 '코치'가 아닌 '매니저'임을 분명히 했다또한 아모림 감독은 "앞으로 18개월 동안혹은 보드진이 변화를 결정하기 전까지는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8개월은 아모림 감독의 계약이 만료되는 2026-27시즌 종료 시점을 의미한다맨유는 1년 연장 옵션을 보유하고 있지만아모림 감독은 사실상 잔류 가능성을 일축했다아모림 감독은 자신의 역할이 "18개월 후에 끝날 것이며그때가 되면 모두가 각자의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게리 네빌의 비판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었다아모림 감독은 자신이 매니저임을 재차 강조한 뒤스카우트 부서와 윌콕스 이사를 향해 "자신들의 일이나 똑바로 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그러면서 아모림 감독은 18개월 뒤에는 "각자 떠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선동적인 발언들을 하나씩 짚어볼 필요가 있다.

 

 

 

우선 기술적으로 엄밀히 말하면 아모림은 맨유의 '매니저'가 아니다그는 맨유 역사상 최초로 '헤드 코치'라는 직함을 달았는데이는 영입보다는 현장 지도에 더 큰 책임을 지는 자리다.

 

 

 

과거 아모림 감독은 이적 관련 질문을 윌콕스 이사에게 미루며 "나는 성적에만 책임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불과 열흘 전 뉴캐슬전 승리 직후에도 그는 영입에 있어 협력과 '공통 분모'의 중요성을 언급했었다.

 

 

 

그러나 당시 답변에서도 아모림 감독은 자신의 구상이 윌콕스 이사를 비롯한 구단 수뇌부와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아모림 감독은 "매니저가 바뀌면 모든 것을 바꿔야 하기에 구단이 매니저에게 모든 것을 맞춰줄 필요는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구단 역시 매니저가 추구하는 축구 방식을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모림 감독이 이별을 암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다만 계약 기간을 채우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일 수 있으나더 이상의 동행을 거부하는 듯한 태도는 구단과의 관계가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악화되었음을 시사한다.

 

 

 

아모림 감독이 네빌을 언급한 이유는스카이스포츠 패널인 네빌이 맨유의 울버햄튼전 경기력을 두고 "최악 중의 최악"이라 비판하며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 3-4-3 시스템으로의 회귀에 의문을 표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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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림 감독의 비판 대상이 된 게리 네빌

 

 

많은 감독처럼 아모림 감독도 외부의 비판을 듣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네빌을 언급한 것은 구단 내 누군가가 그러한 비판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그 인물이 윌콕스 이사일까아모림 감독이 기술 이사를 향해 "본인 일이나 하라"고 명령조로 말한 대목은 가장 뼈아픈 지점이다두 사람은 매일 소통하며 전술 시스템에 대해 논의해왔으며윌콕스 이사는 전 소속팀 맨체스터 시티에서 성공을 거둔 4-3-3 포메이션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발언의 파장은 조만간 드러나겠지만현재로서 한 가지 분명한 질문이 남는다과연 상사를 향해 공개적으로 반기를 드는 감독의 자리가 온전할 수 있겠느냐는 점이다.

 

 

 

그렇다고 아모림 감독이 압도적인 성적이나 경기력으로 자신의 입지를 증명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지난 일요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1-1 무승부로 맨유는 6위에 머물렀다챔피언스리그 진출권과는 득실 차이로 뒤져 있어 유럽 대항전 복귀라는 목표권 내에 있긴 하지만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다.

 

 

 

최근 5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친 맨유는 14위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격차가 단 4점에 불과하다. 11월 이후 하위권 6개 팀 중 5개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으며다가오는 수요일 번리전에서도 비긴다면 하위권 전 구단 상대 무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번리전과 FA 3라운드 이후에는 우승권 경쟁팀인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날을 차례로 만난다이 기간에 아모림 감독이 반등에 성공한다면 입지를 다질 수 있겠지만그렇지 못한다면 수뇌부를 저격한 그의 발언은 스스로를 더욱 곤경에 빠뜨리는 결과로 돌아올 것이다.

 

 

 

아모림 감독에게도 여전히 지지자는 존재한다하지만 지금까지 가장 든든한 우군이었던 이들은 바로 그가 지난 일요일 정조준했던 구단 수뇌부였다.

 

 

 

63경기에서 24승만을 거둔 헤드 코치 혹은 매니저가 "나를 지지하든지 아니면 경질하든지 하라"는 식의 태도를 보인다면많은 경영진은 이를 단순한 최후통첩이 아닌 일종의 '초대장'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이는 아모림 감독이 감행한 매우 위험한 도박임이 분명하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940070/2026/01/05/ruben-amorim-manchester-united-position-unten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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