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4개월 만에 후벵 아모림 감독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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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이비드 온스테인 2026/01/05
(경질 소식 이후 기사가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이번 결정은 오마르 베라다 CEO와 제이슨 윌콕스 테크니컬 디렉터를 포함한 구단 수뇌부가 내부 관계 파탄을 이유로 내렸다.
2024년 11월 아모림이 스포르팅 CP를 떠나 맨유와 체결한 계약 조건에 따르면, 조기 계약 해지에 따른 위약금 감액 조항이 없어 맨유는 잔여 연봉을 전액 지급해야 한다. 그의 계약은 2027년까지였으며 1년 연장 옵션이 있었다.
엘런드 로드(리즈 홈구장)에서 무승부를 거둔 후, 아모림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코치'가 아닌 맨유의 '매니저'로 간주한다며 동료 임원진과의 갈등을 암시했다.
아모림은 "앞으로 18개월 동안 이러거나, 아니면 보드진이 변화를 결정할 때까지 이럴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게 내 요점이다. 나는 그만두지 않겠다. 다른 사람이 나를 대체하러 올 때까지 내 일을 하겠다."
아모림은 재임 기간 동안 3-4-3 포메이션을 선호하여 전술적 유연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디 애슬레틱의 지난 12월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훈련에서 다른 포메이션을 시험하기도 했다. 12월 26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는 4-2-3-1 포메이션으로 1-0 승리를 거뒀으나, 4일 뒤 울버햄튼 원더러스전에서는 다시 3-4-3으로 복귀해 1-1로 비겼다.
리즈 경기 전, 아모림은 3-4-3 포메이션에 대한 견해 차이와 그가 선호하는 시스템에 필요한 선수를 영입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을 내비쳤다. 그는 리즈전에서 다시 팀을 3-4-3으로 꾸렸다.
맨유는 아모림을 선임하기 위해 스포르팅에 1,100만 유로를 지불했다. 그는 스포르팅에서 2021년과 2024년 프리메이라 리가 우승을 차지했고, 포르투갈 리그 컵도 두 차례 우승한 바 있다. 아모림은 올드 트래포드에서 2년 반을 보낸 에릭 텐 하흐의 뒤를 이었다.
맨유는 이후 최악의 프리미어리그 시즌을 보내며 승점 42점으로 15위에 그쳤다. 이는 1973-74시즌 강등 이후 1부 리그에서 기록한 최저 승점이었다.
FA컵에서는 풀럼에게 패해 5라운드에서 탈락했고, 카라바오컵은 토트넘 홋스퍼에 패해 8강에서 멈췄으며, 유로파리그 결승에 진출했으나 토트넘에게 또다시 패했다. 빌바오에서 열린 결승전 패배로 맨유는 2021-22시즌 이후 처음으로 무관에 그쳤고,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유럽 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다.
맨유는 2025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2억 파운드 이상을 투자해 벤자민 세슈코, 브라이언 음베모, 마테우스 쿠냐 등을 각각 6,000만 파운드 이상의 이적료로 영입했다. 골키퍼 센 라멘스도 이적시장 마감일에 로얄 앤트워프에서 1,820만 파운드에 합류했다.
이번 시즌 맨유는 개막 6경기에서 승점 7점에 그치며 1992-93시즌 이후 최악의 출발을 보였다.
디 애슬레틱은 9월, 공동 구단주인 짐 랫클리프 경이 캐링턴 훈련장을 방문해 팀의 성적을 의제로 아모림 등과 연쇄 회의를 가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8월 4부 리그(League Two) 팀인 그림스비 타운에게 카라바오컵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뒤, 아모림은 "무언가 바뀌어야 한다"며 선수들이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히 보여줬다"고 말해 자신의 거취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그 주 후반에 "때로는 내 선수들이 밉고, 때로는 사랑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모림은 과거 위르겐 클롭의 후임으로 리버풀 감독 후보에 올랐으나 결국 아르네 슬롯이 선임되었고, 데이비드 모예스의 후임으로 웨스트햄과도 대화를 나눴으나 나중에 이를 "실수"라고 사과한 바 있다.
맨유는 2013년 알렉스 퍼거슨 경 은퇴 이후 6명의 정식 감독을 거쳤으나, 조제 모리뉴(2017-18)와 올레 군나르 솔샤르(2020-21)가 기록한 2위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하지 못했다. 구단은 퍼거슨 이후 감독 경질 비용으로만 5,000만 파운드 이상을 지출했다.
무엇이 이런 결과를 낳았나
아모림의 입지는 재임 기간 여러 차례 의문시되었고 본인 스스로도 언급한 바 있지만, 엘런드 로드에서의 발언은 차원이 달랐으며 결국 그의 퇴진을 촉발했다.
지금까지 아모림은 선수단과 자신을 질책해왔지만, 이번에는 처음으로 수뇌부를 향해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선발 명단, 이적, 결과를 두고 최근 몇 주간 고조되어 온 내부 갈등을 드러냈다.
아모림은 사실상 수뇌부에게 자신을 지지하든지 경질하든지 하라고 요구했고, 랫클리프는 후자를 택했다. 이 결정은 맨유 지분의 대다수를 소유한 글레이저 가문과의 협의 하에 이루어졌다.
아모림은 랫클리프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구단의 전통적인 '매니저'가 아닌 '헤드 코치'로 선임되었는데, 그가 '매니저'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만으로도 올드 트래포드에는 경종이 울렸다.
그는 선발 등 자신의 영역에 대한 통제권을 여전히 가질 자격이 있다고 주장하는 듯했으며, 영입 등 다른 책임은 풋볼 디렉터인 윌콕스에게 돌리는 듯했다.
최근 몇 주간 경기 스타일을 두고 마찰이 빚어졌다. 윌콕스는 포메이션과 전술 선택에 대해 아모림과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까지 그들의 관계는 끈끈한 것으로 보였으나 아모림의 발언 톤은 변화를 시사했다.
아모림은 본머스와 뉴캐슬전에서 자신의 신조인 백쓰리(3백)를 버렸으나, 울버햄튼전 무승부 당시 다시 3-4-2-1 시스템으로 복귀해 게리 네빌의 비판을 받았다.
리즈 원정 무승부에서도 아모림은 백스리를 고집했으며, 조슈아 지르크지를 벤치에 두고 벤자민 세슈코와 마테우스 쿠냐 단 두 명의 공격 자원만을 선발로 내세웠다. 1-1 결과로 맨유는 최근 9경기에서 승점 13점을 얻는 데 그쳤다. 상대들이 비교적 약체였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여전히 6위이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가시권에 있기는 하다.)
시스템 문제와 더불어 1월 이적시장 활동에 대해서도 아모림은 불만이 있었다. 맨유는 본머스의 앙투안 세메뇨 영입에 실패했다.
아모림의 퇴진은 랫클리프의 맨유 운영에 큰 의문을 남긴다. 그의 재임 기간은 고작 14개월이었고 끝은 좋지 못했다. 베라다 CEO는 2024년 10월 텐 하흐의 후임을 논의할 때 아모림의 카리스마와 포르투갈 리그 2회 우승 경력을 높이 사며 선임을 지지했었다.
당시 스포츠 디렉터였던 댄 애쉬워스는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있는 다른 후보들을 제안했고, 현재 선수단에 새로운 포메이션을 이식하는 것의 어려움을 경고했었다.
디 애슬레틱이 보도했듯, 윌콕스 역시 백스리가 맨유나 프리미어리그 전반에서 통할지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었다. 하지만 결국 윌콕스도 아모림 선임에 동의했다.
아모림의 감정적인 폭발에도 불구하고 랫클리프, 베라다, 윌콕스는 그를 계속 지지해왔다. 랫클리프는 팀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그러한 대화는 아모림의 눈에 간섭으로 비치게 되었다.
플레처는 텐 하흐 휘하에서 1군 코치였으나 지난 여름 U-18 감독으로 자리를 옮겼고, 아모림 체제에서는 역할이 축소되었다. U-18 팀은 현재까지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플레처는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글레이저 가문은 랫클리프에게 경영권을 넘겼지만 여전히 전체적인 권한을 유지하고 있어,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할 것이다.
'아모림의 퇴진, 이네오스에 의문을 제기하다'
랫클리프는 과거 아모림이 자신을 증명하는 데 3년은 필요하다고 말했었다. 그 인터뷰(더 타임즈 비즈니스 팟캐스트)가 공개된 지 불과 3개월도 채 되지 않았다.
구단 내부에서 아모림에 대한 지지가 얼마나 빠르게 무너졌는지, 그리고 수뇌부와의 관계가 얼마나 급속도로 파탄 났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이는 이네오스의 판단력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
아모림이 3-4-3 시스템에 충성한다는 것은 비밀도 아니었다. 해당 전술 도입에 대한 우려 때문에 맨유는 2023-24시즌 종료 후 텐 하흐의 거취를 고민할 때 다른 후보들을 물색했었다.
그러나 5개월 후 텐 하흐는 경질되었고 아모림이 후임자로 선택되었다. 텐 하흐의 경질을 미루면서 시즌 도중 선임이 강행되었는데, 이는 아모림도 원치 않았던 상황임을 인정한 바 있다.
그리고 부임 몇 주 만에, 아모림은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있는 대안을 추천했던 또 다른 이네오스 영입 인사인 댄 애쉬워스 스포츠 디렉터가 해임되는 것을 지켜봤다.
아모림 선임은 이제 텐 하흐 유임, 애쉬워스 사태와 함께 이네오스가 올드 트래포드 입성 후 저지른 가장 큰 실책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
이번 사건은 가장 공개적으로 폭발한 사례다. 아모림은 자신의 시스템과 구단의 선수 영입 능력을 두고 갈등을 드러내며, 상급자들에게 자신이 받아 마땅하다고 믿는 수준의 통제권과 권한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맨유의 소수 지분 구단주가 되었을 때, 랫클리프는 이네오스와 올드 트래포드 수뇌부가 경기 스타일을 결정할 것이며 감독은 그에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 축구에서는 당신의 길을 정하고 그 길을 고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확고하고 고정된 시스템을 가진 감독을 선임하고, 선수단에 2억 4,200만 파운드를 투자했으며, 마커스 래시포드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같은 선수들과 결별하는 그의 판단을 지지해놓고서, 이제 와서 항로를 변경해야 함을 인정하게 되었다.
아모림은 대부분의 기간 동안 자신의 길을 고수했다. 그것이 그가 일자리를 잃은 이유 중 하나다. 랫클리프의 소수 지분 소유가 확정된 지 거의 2년이 지난 지금, 맨유의 오너십이 과연 어떤 길로 나아갈지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594285/2026/01/05/ruben-amorim-sacked-manchester-un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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