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콜 파머가 새로운 첼시에 돌아왔고, 마침내 적응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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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다리백개2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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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디 애슬레틱] 콜 파머가 새로운 첼시에 돌아왔고, 마침내 적응했을지 모른다](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60209/9473854880_340354_54b976a88a501f4aeada0f50fd86ec08.png.webp)
By Cerys Jones
Feb. 8, 2026 2:18 pm
첼시의 스태프와 교체 선수들이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상대로 거둔3-1 승리를 자축하며 경기장으로 쏟아져 나와 악수를 나누던 중, 콜 파머는 무언가를 분명히 찾는 듯 뒤를 돌아보며 주위를 살폈다.
잠시 후, 매치볼을 챙긴 파머의 얼굴에는 다시 미소가 번졌고 그는 원정 팬들의 환호에 보답하듯 공을 높이 들어 올렸다. 이어 그는 무심한 듯 리프팅을 하며 경기장을 가로질러 나갔고, 터널로 향하기 전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했다.
첼시가 그토록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특유의 당당함이 돌아왔다. 이번 시즌 서혜부, 발가락, 그리고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파머는 많은 경기에 결장했으며, 출전한 경기에서도 본래의 모습이 아니었다. 첼시가 여전히 그의 출전 시간을 관리하며 마지막 30분 동안 휴식을 부여했음에도 불구하고, 파머가 기세 꺾이지 않은 채 밝은 표정으로 경기에 임하는 모습은 팬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이었다.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파머는 오랜만에 경기의 주인공이 되었다. 주앙 페드루를 향한 파울로 얻어낸 두 번의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전반 35분 첼시에 2-0 리드를 안겼다. 3분 뒤, 그는 첼시의 유기적인 연계 플레이 끝에 공을 넘겨받아 골망 상단을 흔드는 강력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그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추위(shiver) 세리머니로 원정 팬들과 기쁨을 나누면서도, 최근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무성한 소문(로세니어 감독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한 바 있다)을 차단하겠다는 듯 두 손으로 귀를 막는 제스처를 덧붙였다.
리암 로세니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쓴웃음을 지으며 “첫 질문이 파머에 관한 것일 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분명 그가 3골을 기록했지만, 우리가 보여준 축구의 일부는 내가 보고 싶었던 모습 그 자체였으며 파머도 그 과정의 일부였다.”
“우리는 파머가 월드클래스 선수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지난1년간 제대로 쉬지 못한 채 많은 경기를 소화했지만, 최상의 컨디션일 때 그는 막을 수 없는 존재다. 그와 함께 일할 수 있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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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전 승리 당시 파머와 로세니어 감독
첼시는 파머의 부재 상황에서 많은 팬이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잘 대처했다. 지난 시즌 파머의 폼이 하락했을 당시 그의 영향력을 대체할 선수가 전무했던 것과 달리, 이번 시즌 첼시는 그가 없어도 준수한 득점력을 유지했다. 동료들의 분전이 돋보였다. 엔소 페르난데스는 페널티 박스로 침투해 득점을 노리는 해결사로 거듭나며 활로를 찾았고, 리스 제임스는 미드필더로서 예기치 못한 활약을 펼쳤으며, 영리한 세트피스 전술은 파머의 창의적인 오픈 플레이 공백을 메우는 데 일조했다. 이제 첼시는 더 이상 파머 한 명에게 의존하는 팀이 아닌, 팀 전체가 하나로 뭉쳐 성과를 내는 팀으로 변모했다.
방금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에게 던지기엔 다소 생소한 질문일 수 있다. 파머가 몰리뉴에서 점수 차를 만들어내며 승리를 견인한 것은 사실이나, 그가 벤치에 있었더라도 동료 중 누군가는 무기력한 울버햄튼을 상대로 3골을 몰아넣었을 것이라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 이는 파머와 첼시 모두에게 분명 긍정적인 대목이다. 이제 동료들이 공격에서 더 큰 위협을 가하게 되면서, 파머가 항상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견뎌낼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파머는 골문 앞뿐만 아니라 그 외의 지역에서도 더 폭넓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과거 파머의 동료들은 비교적 고정된 위치를 지킨 반면, 파머는 자유롭게 경기장을 누빌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 그는 팀 공격의 핵심 축이었으며 모든 공격 전개는 그를 거쳐야만 했다. 하지만 로세니어 감독 체제 하에서 첼시는 유기적인 위치 선정과 유동적인 움직임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전형적인 10번 역할의 페르난데스가 공을 측면으로 운반하고, 풀백 쿠쿠레야가 언더래핑하며, 파머가 박스 안에서 마무리한 오픈 플레이 득점은 이러한 변화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로세니어 감독은 “매우 만족스러운 골이었으며, 이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축구”라고 소감을 밝혔다.
파머의 경기 지표는 매우 흥미롭다. 그는 상대 선수와의 일대일 돌파나 파이널 서드로의 볼 운반을 많이 시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단 61분만을 소화하며 공격 시퀀스 관여도에서 전체 선수 중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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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맵과 패스 맵을 보면 그가 주로 경기장 중앙 지역에서 활동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전반전에 해트트릭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의 관여는 대부분 골문과는 거리가 먼 지역에서 이루어졌다. 그럼에도 그의 영향력은 압도적이었다.
동료들이 박스 침투에 더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은, 역설적으로 파머가 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과거보다 더 낮은 위치까지 내려와야 함을 의미할 수도 있다. 이것이 그의 자신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자기 진영에서조차 공을 받으려는 강한 의지, 침착하게 성공시킨 두 번의 페널티킥, 그리고 세 번째 골에서 보여준 날카로운 마무리 능력을 고려하면 그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로세니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파머의 역할에 변화를 줄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서류상의 역할은 이전과 다를 바 없을지라도, 그를 둘러싼 주변 환경의 개선이 실질적인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는 셈이다.
파머는 탁월한 득점 감각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기회 창출과 패스 능력까지 겸비한 자원이다. 이제 그의 지원을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는 자신감 넘치는 동료들이 늘어남에 따라, 파머는 모든 공격을 홀로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고 보다 낮은 위치에서 경기를 조율할 수 있게 됐다. 그간 파머의 득점이 주로 조명을 받아왔으나, 동료들에게 공간을 열어주는 그의 영리한 오프더볼 움직임 역시 그에 못지않게 인상적이다. 현재 첼시는 파머가 제공하는 단순한 결과물뿐만 아니라, 그가 가진 다양한 옵션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더 이상 독보적인 해결사의 짐을 짊어지지 않은 파머는 어떤 선수일까? 그는 여전히 경기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이자 자신감 넘치고 침착한 선수지만, 이제는 과거보다 더 많은 휴식과 적은 압박 속에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이는 파머가 이전에 누려보지 못한 일종의 특권이며, 이러한 변화가 그를 한 단계 더 진화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7029558/2026/02/08/cole-palmer-chelsea-hat-tri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