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A가 보도해온 대로, 안토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협상에서 최소 1시즌 더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뛰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 양 구단 간 협상은 몇 주 전부터 시작됐으며, 최근에는 베티스의 대표단이 직접 영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다만 아직까지 뚜렷한 결론은 없는 상태다. 베티스는 이 건을 위해 일정 예산을 따로 확보해두었고, 여러 협상 시나리오 중 하나로 맨유를 설득할 방안을 모색 중이다. 진행은 더디지만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

 

단장 마누 파하르도는 안토니 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안토니는 그 선수의 레벨이나 베티스에서의 최근 활약을 고려했을 때, 굉장히 복잡한 협상이라는 걸 우리 모두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직 제3 구단과 계약을 맺은 건 아니니까, 우리는 겸손하게 우리 카드를 써볼 겁니다. 클럽의 재정을 위태롭게 하지 않는 선에서 여러 방식을 시도할 거고, 클럽의 지속 가능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늘 그래왔듯 창의적인 접근을 통해 안토니가 남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이적시장은 매우 역동적이고, 우리도 그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베티스가 가진 가장 강력한 '카드' 중 하나는 바로 안토니 본인의 의지다. 베티스에 남고 싶다는 선수의 바람이다. 이에 대해 파하르도는 이렇게 설명했다.

"놀랍지 않습니다. 이 기회를 빌려, 클럽 전체가 만들어낸 결과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선수가 이곳에 와서 즉각적인 영향을 끼치는 건 우연이 아닙니다. 매일의 노력과 헌신, 진지함의 결과입니다. 안토니가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었던 것도 그렇고, 앞으로 올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것도 그런 환경 덕분입니다. 점점 더 많은 빅네임들이 베티스의 문을 두드리고 있고, 더 많은 명문 구단들이 우리와 함께 일하길 원하며, 과거 이곳을 떠났던 선수들조차도 다시 베티스 유니폼을 입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안토니는 아직 베티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간의 협상 상황과는 무관하게, 최근 대표팀 소집 일정을 마치고 현재는 고국 브라질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는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다. 최소 한 시즌 더 베티스에서 뛰고, 지난 6개월간의 활약처럼 중심적인 역할을 이어가며, 결국 브라질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다음 월드컵에 출전하겠다는 꿈을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