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가 결혼식에서 사진기자가 경호원에 의해 끌려나가는 소동이 벌어진 지 며칠 만에 노르웨이 언론 2곳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26세인 외데고르는, 영국 자택에 대한 보도 이후 사생활 침해 혐의로 주간지 Se og Hør와 일간지 Dagbladet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Se og Hør의 편집장 니클라스 코킨-토레센에게 보낸 서한에서, 외데고르의 변호인 팀 로울스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해당 기사에는 의뢰인이 최근 매입한 가족 주택의 위치가 상세히 설명돼 있으며, 주택 사진도 포함돼 있습니다.”

코킨-토레센 편집장은 이번 혐의에 대해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해당 기사들을 삭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주, 아스날 스타 외데고르와 헬렌 스필링의 평화로운 주말 결혼식은 예기치 못한 소동으로 중단됐다. 현장에 있던 한 사진기자가 여러 명의 경호원에 의해 강제로 끌려나가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이 사진기자는 하객들이 퇴장하던 식의 막바지에 끌려나갔으며, 이후 그가 소속된 매체는 경찰 조치를 예고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외데고르와 스필링은 지난해 11월 혼인신고를 마쳤고, 12월에는 아들을 출산했지만, 이번 주 토요일 오슬로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열며 이를 기념했다.

아스날 동료인 부카요 사카, 카이 하베르츠, 레안드로 트로사르도 연인과 함께 결혼식에 참석했다. 사카는 여자친구 톨라미 벤슨과, 트로사르는 아내 로라 힐번과 동행했다.

하지만 Se og Hør 소속 사진기자 안드레아스 파둠이 예르드룸 교회 밖에서 강제로 끌려나가는 일이 벌어지며 소동이 일었다. 이 장면은 하객들이 놀란 눈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발생했다.

Se og Hør는 넷타비센(Nettavisen)에 보낸 성명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경호원들이 현장에서 우리 사진기자에게 물리력을 행사한 것에 대해 매우 강하게 반발합니다.”

“그는 공공장소에서 열린 공개 행사를 취재하고 있었습니다. 경호원들이 주차장이나 교회 주변을 차단할 권리는 없습니다.”

“따라서 이번 사안은 경찰에 신고할 예정이며, 취재 중인 기자와 사진기자에게 물리력이 행사되는 일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안드레아스 파둠은 2011년 노르웨이 테러 사건 취재에도 참여했던 베테랑 사진기자다.

그가 현장에서 강제로 퇴장당한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현장에는 AP통신 소속을 포함해 다른 사진기자들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르웨이 일간지 Nettavisen은 현장에 있던 경호원 중 한 명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가족과 친구들의 축하 속에 특별한 하루를 무사히 보낼 수 있었다.

헬렌 스필링은 영국의 'Strictly Come Dancing'과 유사한 노르웨이 댄스 경연 프로그램 ‘Skal vi danse’의 2021년 시즌 우승자다.

그녀는 노르웨이 댄스 스포츠 국가선수권에서 17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경력을 갖고 있다.

두 사람은 2023년 6월 교제 사실을 공개한 이후 여러 차례 다정한 모습으로 함께 등장했으며, 지난해 여름에는 팔짱을 끼고 외출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헬렌 스필링은 인스타그램 팔로워 18만 명을 보유한 인기 인플루언서이자, 댄스 스튜디오와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는 창업자이기도 하다.

지난 4월, 헬렌 스필링은 첼시를 5-0으로 대파한 경기 후, 외데고르가 2도움을 기록한 것을 기념하며 카이 하베르츠의 '응원가'로 통하는 샤키라의 ‘Waka Waka’에 맞춰 춤추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기 후 외데고르가 홈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동안, 헬렌 스필링은 관중석에서 춤을 추며 기쁨을 만끽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2023년 3월 런던 풋볼 어워즈에서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동반 등장했으며, 외데고르는 이후 스필링의 SNS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지난 8월, 두 사람은 바닷가에서 아기 배를 감싸 안은 흑백 사진을 공개하며 “1+1=3. 우리 아가, 널 만날 날이 기다려져”라는 글을 남겼다. 그리고 12월, 이들은 첫 아들을 품에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