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문제는 간단하지 않다. 가장 큰 걸림돌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그리고 또 하나의 변수는 여름 이적시장에 안토니를 유혹할 다양한 제안들이다. 베티스는 그가 시장의 초기 제안을 거절하고 인내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베티스의 단장 마누 파하르도는 이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건 복잡한 거래입니다. 선수의 수준과 활약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죠.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가 다른 팀과 계약하지 않는 이상 우리는 끝까지 우리가 가진 카드를 활용해볼 생각입니다. 여러 방식을 시도하겠지만, 클럽의 재정 건전성을 해치는 일은 없을 겁니다.”

 

베티스 라커룸 내부에서도 안토니를 향한 구애 메시지는 멈추지 않는다. 팀 동료들은 그를 ‘트리아나의 안토니’라고 부르며 돌아오길 바라고 있고, 구단은 여름 시장을 준비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이라는 야망과 매력적인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있다. 콘퍼런스리그에서의 동화 같은 여정을 넘어, 그보다 더 높은 무대에서 함께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가능성의 전제는, 안토니가 지금처럼 인내심을 유지해주는 것이다. 지금까지 그는 베티스를 향한 마음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문제는, 그 인내심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