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우호가 바르셀로나로 돌아왔다. 그는 최근 몇 주 동안 고국인 우루과이에서 시간을 보냈고, 방금 SNS를 통해 바르셀로나 복귀 소식을 알렸다. 이번 휴가 기간 동안 그는 오랜 연인 애비게일 올리베라와 고향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두 딸과 함께 가족으로서의 새로운 출발도 맞이했다. 아라우호는 “충전 완료, 다시 집으로 간다”고 적었다.

사진 한 장도 상징적이었다. 화면에는 단순히 컵, 마테용 보온병, 그리고 TV만이 담겨 있었지만, 그 보온병엔 바르셀로나 엠블럼이 선명히 드러나 있었다. 소속팀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상징하듯, 미묘한 디테일 하나로 그의 정체성이 드러난 셈이다.

 

아라우호는 한지 플릭 감독이 정한 팀 소집일보다 무려 2주 앞서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 바르사는 7월 13일 선수단 메디컬 테스트를 시작으로 프리시즌을 개시하고, 다음 날인 14일부터는 하루 두 차례의 훈련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은 아라우호에게 쉽지 않았다. 여름 코파 아메리카 도중 큰 부상을 입은 그는 결국 수술대에 올랐고, 이로 인해 2025년 초반까지 오랜 시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의 그는, 육체적 재활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다시 중심을 잡은 모습이다. 바르셀로나의 핵심 수비수로서, 새로운 시즌을 누구보다 먼저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조용히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