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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벨링엄의 마지막 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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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혀누바라기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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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벨링엄의 마지막 임무
주드 벨링엄이 해내고 있는 일의 무게를 우리는 종종 잊는다. 그는 몇 달째 왼쪽 어깨 부상을 안고 레알 마드리드와 잉글랜드 대표팀 경기에 나서고 있다. 샬럿에서 파추카를 상대로 84분을 10명으로 뛰며 3-1 승리를 이끈 뒤 MVP를 수상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어느 순간부터는 아픈 게 그냥 익숙하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그 모든 고통이 달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벨링엄은 팜비치에서 22번째 생일을 맞는다.
 
카스티야 선수들보다도 나이가 어린 벨링엄은 이미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적인 선수가 되었고, 미국에서 마지막까지 모든 힘을 쥐어짜는 중이다. 이번 클럽 월드컵이 끝나면 곧바로 어깨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다. 그렇기에 그는 단 하나도 아끼지 않는다. 알 힐랄전에서 미친 듯한 더위와 습도에 체력 고갈을 겪기도 했지만, 이후 샬럿에선 기후가 다소 나아졌고 그는 곧바로 리모컨을 쥐듯 경기를 장악했고, 마드리드도 그것을 체감했다.
 
파추카전에서 비행기처럼 치고 들어가 골을 넣었고, 팬 투표로 MVP에 선정됐다. 무엇보다 그는 사비의 구상에 점점 더 익숙해지고 있다. “감독님과는 매일 대화한다. 진짜 인상적인 아이디어들을 갖고 계신다.”라는 그의 말처럼.
 
잘츠부르크전에서 사비 알론소는 벨링엄을 우측 미드필더로 배치했고, 이는 쓰리백과 결합해 마드리드에 수적 우위를 만들어줬다. 이 덕분에 벨링엄은 훨씬 넓은 활동 반경을 확보했고, 비니시우스에게 연결된 어시스트는 그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 비가 내리고 마이애미보다 기온이 낮았던 그 경기에서 벨링엄은 상대 진영 파이널 써드로 가장 많은 패스를 찔러 넣은 미드필더였고(18회), 동시에 수비에서도 가장 많은 공을 탈취했다(9회). 필요할 때를 잘 파악하고 달리는 효율적인 움직임이었다.
 
그의 새로운 포지션은, 어쩌면 벨링엄 본인이 겪는 통증보다 상대에게 더 큰 고통이 될 수 있다. “8번이나 10번 포지션이 좋다. 공을 많이 만지고, 너무 측면보다는 안쪽에서 뛰는 게 더 편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첫 시즌처럼.” 벨링엄은 분명히 말한다. 음바페 합류로 인해 생긴 4-3-3은 자기에게 익숙치 않다고. 사비 역시 그를 다른 역할에서 더 빛날 수 있는 선수로 보고 있으며, 그 부분은 벨링엄이 어깨 수술 후 3개월간의 공백을 끝내고 돌아온 뒤 본격적으로 다듬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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