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래틱] 수비멘디: 난 아르테타를 유럽 최고의 감독 중 하나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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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규성닮은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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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디 애슬래틱] 수비멘디: 난 아르테타를 유럽 최고의 감독 중 하나라고 봤다.](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0723/8689389052_340354_05220e8b158f5cd59e6f4c737ece0b15.png)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6년간 함께한 마르틴 수비멘디와 미켈 메리노가 이제는 (싱가포르를 거쳐) 북런던에서 재회했다.
“저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변화예요. 하지만 제가 원했던 변화이기도 하죠,” 26세의 수비멘디는 아스날의 2025-26 시즌 어웨이 유니폼 런칭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말했다. 장소는 싱가포르 63층, 지상 282m 높이의 루프탑 노바 바.
“처음 이곳에 온 순간부터 이 클럽의 위대함이 느껴졌고, 지금은 적응 중이에요.”
메리노(29)는 그 옆에서 덧붙였다.
“그게 바로 그가 이곳에 온 이유죠. 이 클럽은 큰 목표에 도전하고 거대한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해 줍니다. 선수단의 태도도 훌륭하고, 모두 굉장히 열망에 차 있어요. 정말 대단하죠.”
지난 10개월간, 아스날은 라리가의 같은 클럽에서 두 명의 스페인 미드필더를 데려왔다. 2023-24 시즌, 수비멘디와 메리노는 각각 45경기(메리노 선발 39, 수비멘디 선발 41)를 뛰며 소시에다드의 리그 6위와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제 아스날은 그 미드필더진의 3분의 2를 북런던으로 옮겨 놓은 셈이다.
이 두 건의 이적을 두 시즌 연속 성사시킨 것은 상당한 성과다. 이 과정은 12개월 전 에두 전 디렉터가 시작했고, 이후 제이슨 아이토 임시 단장과 제임스 킹 풋볼 운영 디렉터가 이어받았다.
아르테타 감독은 “모든 게 정말 정교하게 계획된 결과였어요. 그리고 두 선수 모두 오고 싶어 했던 것이 정말 중요했죠.”라며 말했다.
“레알 소시에다드도 상황을 이해해줬고 협조적이었어요. 우리가 원하는 걸 이뤘고, 선수들도 마찬가지였으며, 결과적으로 소시에다드도 만족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흥미롭게도 메리노와 수비멘디는 당시 그런 큰 그림을 의식하지 못했다. 그들 역시 대부분의 엘리트 선수들처럼 하루하루의 훈련과 경기, 당장의 도전에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엔 우리가 큰 목표를 위해 싸우고 있었어요,” 메리노는 말했다.
“수비멘디는 소시에다드에 완전히 집중하고 있었고, 우리도 그렇게 많은 얘기를 나누진 않았어요. 국가대표팀에서도 이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죠. 하지만 지금은 그가 이곳에 오게 되어 정말 기뻐요. 앞으로 이 클럽에서 우리의 이야기를 계속 써 나가길 바랍니다.”
수비멘디는 당시 미래에 대한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라 레알에 대한 집중을 놓지 않았다.
실제로 상황은 달라졌을 수도 있었다. 지난 여름, 리버풀이 그의 6천만 유로 바이아웃을 지불할 의향을 보였지만, 수비멘디는 고심 끝에 거절했다.
“쉬운 시기는 아니었어요,” 그는 회상했다. “라 레알에 남고 싶었지만, 제안이 들어오면 여러 가능성을 고민하게 되죠. 처음 던졌던 질문은 ‘내가 떠나고 싶은가?’였고, 당시엔 아니었어요. 라 레알에서 더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제가 아직 성장할 부분이 많다고 느꼈기 때문에 남는 것이 최선이었죠.”
당시 아스날은 이미 그의 영입에 관심을 공식화한 상태였고, 수비멘디의 잔류 결정을 존중하며 2025년 합류를 목표로 설득 작업을 이어갔다. 그 과정에서 아르테타와 수비멘디 사이의 연결이 핵심 역할을 했다.
![image.png [디 애슬래틱] 수비멘디: 난 아르테타를 유럽 최고의 감독 중 하나라고 봤다.](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0723/8689389052_340354_0f6f42951f450152c89994dbba1b88f0.png)
“그가 제게서 뭘 본 건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를 유럽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으로 봤어요,” 수비멘디는 말했다.
“레알 소시에다드를 떠날 땐 정말 수준 높은 감독과 함께하고 싶었고, 그를 만난 것 같아요. 이곳에서 며칠간 함께한 것만으로도 그가 얼마나 세밀하게 경기를 준비하는지 느낄 수 있었죠.”
아르테타 역시 수비멘디에게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는 매일매일 정보를 흡수하고, 그것을 경기장에서 바로 적용하죠. 정말 놀라운 능력입니다.”
메리노는 이제 수비멘디가 적응하는 데 있어 ‘형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수비멘디는 바스크 지역 외에선 선수 경력이 전무했던 만큼, 이번 이적은 큰 전환이다. 인터뷰에서 스페인어로 답변했지만 영어 실력도 빠르게 늘고 있으며, 주 2회 수업을 받고 있다.
이미 영국 생활에 적응한 메리노에게 수비멘디에게 줄 조언이 있다면?
“무언가 잘 풀리지 않을 땐 인내심을 가져야 해요. 때론 시간이 필요한 법이거든요. 하지만 그는 정말 똑똑해서 문제없을 거예요. 우리 팀은 새로 온 선수들을 잘 도와주는 분위기예요. 저도 처음 왔을 때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수비멘디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적응하는 데는 자신이 있지만, 오히려 축구 외적인 생활 변화에서 메리노의 조력이 더 클 수도 있다.
“피치 밖의 삶이야말로 큰 변화예요. 나라가 바뀌고, 문화도 바뀌죠. 런던은 예전 도시와 삶의 리듬 자체가 달라요. 우리 둘은 트레이닝 그라운드에서 가까운 곳에 살기로 했어요. 같이 살진 않지만요! 런던은 교통이 너무 복잡하니까, 이동 시간 낭비 없이 훈련에 집중하려는 거죠. 축구가 우선, 그다음이 삶이에요. 우리는 7~8년간 알고 지낸 사이니 함께할 계획도 많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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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멘디는 이미 팀 앞에서 스페인어로 ‘La Bachata’를 부르며 신입 선수 전통 세리머니도 마쳤다.
아르테타는 수비멘디의 포지션에 대해 단호했다. “6번.” 수비멘디 역시 자신의 롤모델로 로드리를 언급했다.
하지만 아스날에서의 생활은 분명 새로운 과제를 안겨줄 것이다.
“아르테타 감독은 미드필더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해요. 제가 이전에 하지 않던 일들도 해내야겠죠. 그 포지션에선 밸런스를 잡고, 제 특기인 패싱 연결고리 역할을 맡게 될 거예요. 그 외에도 분명 새로운 역할이 주어질 거라 생각합니다.”
지난 시즌엔 메리노가 센터포워드로 뛰며 자신의 적응력을 입증했다.
“저는 더 성장하고, 배우고, 어떤 역할이든 팀에 중요하게 기여하고 싶어요,” 메리노는 말했다. “지난 시즌엔 스트라이커 역할도 해봤는데 꽤 잘 적응했다고 생각해요. 골키퍼든 스트라이커든, 팀이 필요로 하는 역할에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죠.”
그럼 수비멘디는 스트라이커로도 뛸 수 있을까?
“아직은 안 돼요!” 그는 영어로 웃으며 대답했다.
“할 수 있을 것 같긴 해요,” 메리노가 받아쳤다. “언젠간 해야 할지도 몰라요!”
아르테타는 수비멘디가 아스날을 ‘도전자’에서 ‘우승 후보’로 바꾸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수비멘디는 그보다 팀 전체의 자세에 더 주목했다.
“이 클럽에서 가장 중요한 건, 매 시즌에서 배운 교훈들을 다음 시즌에 제대로 반영하려는 자세예요. 지난 시즌 마지막에 무너졌던 그 경험이, 올해 목표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열쇠가 될 겁니다.
축구는 결국 디테일의 싸움이에요.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선 더 그렇죠. 아스널은 PSG와 맞붙은 유일한 진정한 상대였고, 아주 작은 디테일 때문에 놓쳤죠.”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지켜보며 그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데뷔를 고대하게 됐다.
“클럽에 합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이 홈에서 뛰는 순간이에요. 그 분위기를 빨리 느껴보고 싶어요. 작년엔 정말 특별한 시즌이었다고 들었어요, 특히 메리노에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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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에는 현재 스페인어 사용자들이 꽤 많지만, 메리노는 라커룸이 하나로 잘 통합돼 있다고 강조한다.
“우리 분위기는 정말 좋아요. 스페인 선수들끼리, 프랑스 선수들끼리 따로 노는 그런 분위기 아니에요. 문화는 달라도 모두가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움직여요. 웃음도 많고, 항상 유쾌해요.
스페인 선수가 많긴 하지만, 여기는 영국 클럽이라는 걸 우리도 인식하고 있어서 가급적 영어를 많이 쓰려고 노력해요.”
비록 주로 영어로 소통하지만, 아르테타는 스페인 선수들에게 전술 지시를 전달할 때 스페인어를 쓰기도 한다.
화가 났을 때는?
“그럴 땐 영어도 아주 잘 써요!” 메리노가 농담처럼 덧붙였다.
아르테타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케파 아리사발라가까지 데려오며 또 한 명의 바스크 출신을 추가했다.
메리노, 수비멘디, 그리고 예전 소시에다드 동료였던 마르틴 외데고르까지 더하면, 아스날은 점점 더 ‘바스크 색채’를 띠어가고 있다. 이는 에메리, 이라올라 같은 감독들이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이제는 감독뿐 아니라 선수들도 마찬가지예요,” 아르테타는 말했다. “그건 아마 바스크 지역의 축구에 대한 열정, 교육 방식 때문인 것 같아요.
케파는 제가 살던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지역 출신인데, 그가 클럽에 들어서는 순간 바로 느꼈죠. ‘와, 이 선수 정말…’ 그저 같이 일하는 게 기쁘더라고요.”
“그럼 좋은 선수들이란 말인가요?”
“부디 좋은 사람이었으면 합니다,”라고 아르테타는 말한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508771/2025/07/23/zubimendi-merino-arteta-arsena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