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잘 가라 아모림, 당신의 기이한 기자회견이 그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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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벵 아모림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기자회견에서 종종 놀라운 발언을 내놓곤 했다
By Nick Miller
Jan. 5, 2026 / Updated 9:37 pm
현재 가장 지배적인 감정은 바로 '안도감'이다.
이는 맨유 구단이나 팬들, 혹은 팀이 5연승을 거둘 때까지 머리를 깎지 않겠다며 현대 축구의 본질에 항거하는 듯한 팬을 위한 안도감이 아니다.
바로 아모림 감독 본인을 위한 안도감이다. 그가 맨유 감독직 수락을 후회하고 있다는 첫 징후는 부임 전부터 나타났다. 스포르팅 CP에서 사임 예고 기간을 보내던 당시,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기자들은 그가 영어로 답변하지 않는다며 거세게 몰아세웠다. 당시 그의 눈빛에는 "포르투갈 최고의 직장을 가졌고, 아름다운 리스본에 살며, 도처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는데...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여기로 온다고?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가는 듯했다.
그 후 14개월 동안, 그 눈빛은 결코 그의 눈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의 경우, 그의 감정을 해석하거나 생각을 추측하기 위해 굳이 눈빛을 살필 필요는 없었다. 그 스스로가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밝히는 데 매우 거리낌이 없었기 때문이다.
매주 언론의 질문 공세를 견뎌야 하는 최고 수준의 축구 감독들은 대개 질문의 본질을 회피하거나, 확답을 피하고, 질문의 전제를 부정하며 길게 말하면서도 알맹이 없는 답변을 내놓는 데 능숙하다.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요컨대 그들에게서 흥미로운 답변을 끌어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은 달랐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기사화될 만한 발언을 가장 쉽게 내놓는 감독 중 한 명이었다.
맨유가 10경기에서 단 2승만을 거두며 리그 13위로 처져 있던 2025년 1월을 떠올려보자. 당시 아모림 감독은 "맨유 팬들의 심정이 어떨지 상상해보라"며 "나의 심정 역시 상상해보라. 우리는 전임 감독보다 더 많이 패하고 있는 새로운 감독을 맞이했다. 나는 그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우리는 아마 맨유 역사상 최악의 팀일지도 모른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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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림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놀라운 주장과 고백들을 남겼다
또한 같은 달 아모림 감독은 자신의 지도하에 팀이 발전하지 못했음을 인정하며 "맨유의 감독으로서 많은 경기에서 패하는 것은 다소 부끄러운 일"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한 달 전인 12월에는 맨유가 강등권 싸움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모림 감독은 "지금은 맨유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기 중 하나이며, 우리는 정직하게 이 상황을 마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난 5월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패한 후에는 "만약 보드진과 팬들이 내가 적임자가 아니라고 느낀다면, 위약금에 대한 논의 없이 바로 다음 날 떠나겠다"고 아모림 감독은 공언했다.
카라바오컵에서 그림즈비 타운에 패한 직후인 8월에도 아모림 감독은 "우리가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것이고, 22명의 선수를 다시 전부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며칠 후 그는 "솔직히 말해 앞으로 이와 같은 패배를 당할 때마다 나는 똑같이 행동할 것이다. 때로는 선수들이 밉고, 때로는 사랑스럽다고 말할 것이다. 가끔은 그만두고 싶고, 가끔은 이곳에 20년 동안 머물고 싶기도 하다"라고 아모림 감독은 덧붙였다.
어떤 면에서 이번 결별이 또 한 번의 가감 없는 솔직함 끝에 찾아온 것은 적절해 보이기까지 한다. 팀에 맞지 않는 전술을 고집하다가 1년 만에 모호한 이유로 전술을 바꾸거나, 리그 경기 승률이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거나, 리그 16위로 마감하거나, 사랑받는 유스 출신 선수들을 소외시켰기 때문이 아니다. 아모림 감독이 내뱉은 말이 수뇌부와의 관계를 전반적으로 악화시킨 상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위치에 있는 다른 감독이 실제로는 코치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코치가 아니라 매니저"라고 말했다면, 이는 위약금을 챙기기 위해 스스로 물러나는 대신 경질을 유도하려는 전형적인 시도로 여겨졌을 것이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의 경우, 어떤 마키아벨리적인 계략이 있었다기보다는 그저 자신의 감정을 다시 한번 솔직하게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8월 "이런저런 방식으로 행동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에 지쳤다. 나는 그저 나 자신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모든 모습은 매우 인간적이었고, 때로는 매력적이기까지 했다. 감독들은 대개 비판을 피하기 위해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잘 알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이 틀렸다는 전제하에 자신감이라는 가면을 쓰곤 한다. 직업적 특성상 필요한 일일지 모르나, 이는 그들을 인간적이거나 공감할 수 있는 존재로 만들지는 않는다.
아모림 감독은 공감이 가는 인물이었다. 그의 솔직함은 그를 취약하게 만들었고, 자신을 그렇게 기꺼이 드러내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지 않기란 불가능했다. 자기방어 관점에서 보자면 그렇게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은 분명 좋지 않은 선택이었으며, 본인을 위해서라도 가끔은 솔직함을 억제하는 것이 현명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제삼자의 중립적인 입장에서는 아모림 감독이 프리미어리그를 떠나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그의 (다소 무모했을지 모를) 솔직함과 매력, 그리고 인간적인 취약함이 매우 그리울 것이다. 실제 축구 경기를 지켜봐야 했던 맨유 팬들이 이 의견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이해할 수 있지만, 나머지 우리에게 그는 매우 흥미로운 인간적 연구 대상이었다.
아모림 감독 본인에게는 안도감이 찾아왔을 것이다.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 그는 더 이상 맨유가 얼마나 처참한 상황인지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지 않아도 된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942033/2026/01/05/ruben-amorim-man-united-press-conferen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