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슬레틱] 전세계 어느 스포츠 팀 감독질이 제일 빡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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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우리는 애슬레틱 독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세계 스포츠계에서 가장 힘든 감독직은 무엇인가?

 

이번 조사의 취지는 현재 누가 지휘봉을 잡고 있느냐와 상관없이, 과거의 영광이나 괴팍한 구단주, 까다로운 팬층, 혹은 다른 요소들로 인해 감독의 역할이 유독 가혹하게 느껴지는 자리를 선정하는 것이었다.

 

5,700명 이상의 독자가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에 우리 기자들은 상위 10위권에 오른 결과들을 하나씩 짚어보며 분석했다. 또한 처음에는 후보에 오르지 않았으나, 많은 독자가 순위에 오를 만하다고 언급했던 감독직들도 함께 다뤘다. 이 순위는 결코 확정적인 정답이 아님을 기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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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9위 토트넘 핫스퍼(3.8%, 222표)

 

서포터가 수십억 명에 달하는 인도 크리켓 국가대표팀과 같은 순위를 기록했다는 사실은 토트넘 감독직이 얼마나 거대한 도전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주제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와 같이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험이 있는 거물급 감독들도 이 자리를 맡았으나 결국 실패했다. 심지어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17년 무관의 한을 풀었던 엔제 포스테코글루조차, 1970년대 이후 최악의 리그 성적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우승 16일 만에 경질되었다. 북런던 클럽의 플레이 스타일과 문화를 완전히 개혁하려 했던 그의 후임자 토마스 프랭크 역시 8개월 만에 해임되었다.

 

토트넘과 장기적인 성공은 마치 기름과 물처럼 섞이지 않는 듯하다.

 

▶ 감독직이 힘든 이유: 기대치

▶ 감독직이 쉬운 이유: 연고지(런던), 경기장, 자금력

 

공동 9위: 인도 크리켓 국가대표팀 (3.8%, 222표)

 

인도 크리켓 감독보다 높은 순위에 오른 감독직들은 두 가지 핵심적인 문제, 즉 '글로벌 팬층의 기대치'와 '구조적 결함'을 안고 있다. 예를 들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브라질 국가대표팀은 이 두 문제를 모두 겪고 있다.

 

반면 인도는 최근 T20 월드컵과 ICC 챔피언스 트로피에서 잇달아 우승하며 많은 성공을 거두었다. 크리켓이 다른 나라에서는 인도만큼 압도적인 인기를 누리지 못한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이 순위가 적절해 보인다. 물론 14억 명이 넘는 크리켓 광신도들의 기대치는 여전히 매섭다.

 

▶ 감독직이 힘든 이유: 방대한 인재 풀에서 오는 기대치, 아주 어린 나이부터 스타 대접을 받는 선수들

▶ 감독직이 쉬운 이유: 실력 면에서 누리는 꾸준한 우위

 

8위: 뉴욕 양키스 (4.7%, 272표)

 

최근의 역사를 고려할 때 이 순위는 꽤 합리적으로 보인다. 뉴욕 양키스의 감독직은 MLB에서 가장 치열한 자리지만, 최근에는 고용 안정성이 따르고 있다. 현 감독인 애런 분은 부임 9년 차에 접어들었음에도 여전히 월드 시리즈 우승 경력이 없다. 이는 불같은 성격이었던 아버지 조지와 전혀 다른, 구단주 할 스타인브레너의 인내심 강한 성향을 입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정규 시즌에서 승리하는 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이 자리는 누구라도 지치게 만들 수 있는 직업이다.

 

▶ 감독직이 힘든 이유: 미디어와 팬들의 혹독한 감시

▶ 감독직이 쉬운 이유: 스타 플레이어들의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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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 페라리 팀 프린시펄 (4.7%, 273표)

 

이 순위에서 F1보다 상위에 포진한 종목들의 세계적인 영향력을 고려하면 그만큼 더 큰 감시가 뒤따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페라리가 여러 축구 국가대표팀과 같은 반열에 오른 것은 적절해 보인다. 페라리는 사실상 이탈리아의 국가대표팀이나 다름없으며, 그로 인해 발생하는 막대한 압박감이 이 감독직을 거대한 도전으로 만든다.

 

이 리스트에 오른 대부분의 팀과 마찬가지로 페라리에 기대하는 것은 매 경기 우승이다. 스포츠의 특성상 이는 비현실적이지만, 우승 가뭄이 길어질수록 그 고통은 더욱 커지며 실패로 간주된다. 그리고 그 책임은 고스란히 수장의 몫이 된다.

 

▶ 감독직이 힘든 이유: 국가적인 차원의 감시와 비판

▶ 감독직이 쉬운 이유: 막대한 자본력, 최고 인재들을 끌어들이는 매력

 

6위: 브라질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5.9%, 338표)

 

축구는 영국에서 시작되었을지 모르나, 월드컵은 통산 5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의 것이라는 말이 있다.

 

브라질은 축구를 제2의 종교로 여기며, 매 월드컵마다 우승해야 한다고 믿는 2억 명 이상의 국민이 사는 나라다. 이기면 전설이 되지만, 지면 종종 대중 앞에서 고해성사를 강요받는다.

 

▶ 감독직이 힘든 이유: 유럽 국가대표팀들과의 격차를 좁히는 일

▶ 감독직이 쉬운 이유: 축구를 사랑하는 인구에서 나오는 방대한 인재 풀

 

5위: 토론토 메이플 리프스 (6%, 346표)

 

순위에 대체로 동의하지만, 메이플 리프스 감독은 뉴욕 제츠보다 높은 4위 정도가 적당했을 것이다.

 

메이플 리프스 감독은 매 시즌 뉴욕 제츠 감독보다 5배나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고, 미디어를 훨씬 자주 상대해야 하며, 해당 종목에서 가장 큰 시장에서 뛰는 압박감을 견뎌야 한다.

 

이 팀은 수 세대에 걸쳐 결정적인 순간에 무너지는 것의 대명사가 되었고, 팀에 대한 인식을 바꾸려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떠난 수많은 이들의 긴 행렬을 남겼다.

 

▶ 감독직이 힘든 이유: 과거의 실패 사례들

▶ 감독직이 쉬운 이유: 절대 흔들리지 않는 팬층, 끝없는 자원

 

4위: 뉴욕 제츠 (11.6%, 668표)

 

제츠가 이 순위에 오른 가장 재미있는 점은, 리스트의 다른 팀 대부분이 찬란한 우승 경력을 가진 명문팀으로서 '승리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힘든 자리인 반면, 제츠는 정반대라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순위는 완벽해 보이며, 오히려 너무 낮은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수많은 감독이 이 팀을 바꿔보려 했으나 실패했다. 그들은 마침내 해답을 찾은 영웅으로서 시내 퍼레이드에 주인공이 되는 환상을 품고 뉴저지에 오지만, 그 누구도 해내지 못했다.

 

이 팀이 Same Old Jets라고 불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 감독직이 힘든 이유: 성공의 부재, 간섭하는 구단주, 화나고 참을성 없는 팬층

▶ 감독직이 쉬운 이유: 성공한 감독에 대한 기대치 자체가 낮음

 

3위: 레알 마드리드 (12.8%, 742표)

 

레알 마드리드 감독직이 가진 독특한 난도를 고려할 때, 이 자리가 상위권에 포진한 것은 전혀 놀랍지 않다.

 

성공에 대한 요구와 전 세계적인 주목 등 리스트의 다른 자리들과 공통점이 많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톱 10에 오른 다른 구단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잉글랜드 국가대표팀보다 훨씬 더 많은 주요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는 유러피언컵/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 15회 우승팀이 자랑하는 자본력, 화려함, 역사, 권력 같은 독보적인 이점 덕분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그저 최근 가장 성공적이었던 지네딘 지단과 카를로 안첼로티가 알렉스 퍼거슨 경 이후의 그 어떤 맨유 감독이나, 1966년 알프 램지 이후의 그 어떤 잉글랜드 감독보다 이 직책에 더 적합한 인물이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 감독직이 힘든 이유: 막강한 권력을 가진 회장, 자존심 강한 선수들로 가득 찬 드레싱룸

▶ 감독직이 쉬운 이유: 우승의 유산,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의 강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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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2.9%, 745표)

 

클럽 축구에서 가장 힘든 감독직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꼽히는 것은 지극히 타당해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으나, 베르나베우에는 최소한 검증된 성공 방정식이라도 존재한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영입하고, 그들이 제 실력을 발휘하도록 내버려 두는 감독을 앉히는 방식 말이다.

 

반면 유나이티드는 2013년 알렉스 퍼거슨 경이 26년간의 집권을 마치고 은퇴한 이후, 세밀한 전술가와 방임형 분위기 메이커 사이를 끊임없이 오갔다. 하지만 그들 중 누구도 진정으로 지속적인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1월 후뱅 아모림 감독이 경질된 이후 마이클 캐릭이 임시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는 부임 직후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날을 꺾는 등 인상적인 출발을 보이며 2월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나, 올드 트래포드의 고질적인 불안정성을 완전히 뿌리 뽑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 감독직이 힘든 이유: 퍼거슨이 세워놓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기준치

▶ 감독직이 쉬운 이유: 유나이티드라는 이름이 주는 영원한 영입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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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잉글랜드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15.7%, 907표)

 

우리가 월드컵이 열리는 해에 와 있기 때문일 수도, 혹은 Impossible Job이라는 별명이 가진 힘 때문일 수도 있겠으나, 잉글랜드 남자 대표팀 감독직이 이번 설문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잉글랜드 축구계 내에서 이 자리는 압박감과 세밀한 감시, 그리고 1966년 자국 월드컵 우승 이후 마침내 또 다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해야 한다는 역사적 사명감 때문에 늘 가장 힘든 직업으로 간주되어 왔다.

 

지난 60년간 쌓여온 그 모든 긴장감은 이제 가장 큰 짐이 되어버렸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잉글랜드의 성적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점이 그 부담을 더욱 가중시킨다. 이것이 바로 현 감독인 토마스 투헬이 올여름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는 이유다.

 

▶ 감독직이 힘든 이유: 프리미어리그의 위상과 실제 잉글랜드 국적 선수 숫자 사이의 불균형

▶ 감독직이 쉬운 이유: 주전급으로 성장한 잉글랜드 선수들의 끊임없는 기량 향상

 

그밖의 후보(Honourable Mentions)

이하의 팀들은 탑10에는 포함되지 못하였으나, 독자 설문 조사에서 다수의 표를 받은 팀들에 해당한다.

 

뉴욕 닉스 (NBA)

닉스의 홈구장인 매디슨 스퀘어 가든은 농구의 메카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들은 50년 넘게 NBA 우승 없이 지내왔다. 정상을 갈망하는 수백만 팬들의 굶주림은 엄청난 압박감을 동반한다. 여기에 구단주 제임스 돌란이라는 예측 불가능한 변수까지 존재한다. 그는 때때로 회의에 직접 참석하고, 모든 홈 경기 코트사이드에 앉아 운영에 매우 깊숙이 관여한다.

 

1999년 돌란이 구단을 인수한 이후 닉스는 오랜 기간 NBA 최하위권에서 맴돌았다. 이 때문에 나쁜 구단주라는 꼬리표를 떼려는 그의 집착은 종종 주변 모든 사람을 초긴장 상태로 몰아넣는다.

 

이제 뉴욕에서 닉스를 이끌고 우승에 근접했다는 것만으로는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다. 오직 결과로 증명해야만 한다.

 

 

달라스 카우보이스 (NFL)

카우보이스의 감독직은 여러 이유로 세계 스포츠에서 가장 힘든 자리 중 하나로 꼽힌다.

 

첫째, 구단주이자 단장인 제리 존스의 지나친 개입이다. 그는 다른 어떤 팀도 일상적으로 겪지 않아도 될 혼란을 야기한다. 보통 큰 승리나 뼈아픈 패배 직후, 감독이 경기 후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구단주나 단장이 취재진과 대화하는 일은 거의 없다. 하지만 존스는 이를 빈번하게 행하며, 심지어 감독의 기자회견장보다 더 많은 인파를 몰고 다닌다.

 

또한 존스는 시즌 중 매주 두 차례 현지 라디오 인터뷰를 직접 진행한다. 이게 별일 아니라고? 존스는 카우보이스가 논란의 중심에 서고 화제가 되는 것을 즐긴다며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상황이 좀 조용해진다 싶으면, 내가 직접 판을 흔들어 놓는다(stir that s*** up)." 감독에게는 결코 이상적인 환경이 아니다.

 

둘째, 30년째 이어지는 슈퍼볼 우승 가뭄에서 오는 주목도와 압박감이다. 거의 매년 큰 성과를 내야 한다는 기대치가 존재하지만, 로스터가 매년 우승권 수준인 것은 아니다.

 

셋째, 만약 카우보이스가 마침내 우승을 차지하더라도 감독은 정당한 공로를 인정받기 어렵다. 우승의 영광은 감독보다 존스 구단주와 스타 선수들에게 먼저 돌아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카우보이스의 감독은 기꺼이 조연 자리에 머무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클리블랜드 브라운스 (NFL)

클리블랜드는 팀에 딱 맞는 쿼터백을 찾는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실패해 왔다. 브라운스가 NFL에 복귀한 1999년 이후, 이 팀을 거쳐 간 선발 쿼터백은 무려 42명에 달하며, 이는 같은 기간 리그의 그 어떤 팀보다도 월등히 많은 수치다. 2023년에는 5명, 2024년에는 4명, 그리고 지난 시즌(2025년)에는 3명의 선발 쿼터백이 기용되었다. 1999년 이후 한 시즌에 최소 3명 이상의 선발 쿼터백이 나선 경우만 해도 12번에 이른다.

 

2002년 플레이오프 진출 이후, 브라운스는 2020년이 되어서야 다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당시 2020년 팀은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었으나 곧 탈락했고, 2023년 다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하지만 그 뒤를 이은 두 시즌(2024~2025) 동안 8승 26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두었고, 이는 결국 최근의 감독 교체로 이어졌다.

 

가장 최근에 물러난 케빈 스테판스키 전 감독은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자리를 지켰지만, 결국 팀의 가장 큰 도박이었던 쿼터백 드숀 왓슨이 비싼 몸값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부진을 보이며 실패한 탓에 경질되었다.

 

쿼터백과 감독실을 수시로 오가는 이 끊임없는 회전목마는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여기에 공격적이지만 사사건건 개입하는 구단주 그룹과 성숙하지 못한 드래프트 지망생들까지 더해져, 브라운스는 이 리스트에 오를 충분한 자격을 입증했다.

 

이제 차기 감독인 토드 몽켄이 이 모든 난장판을 수습하기 위해 나섰다. 그에게 행운이 깃들길 빈다.

 

몬트리올 캐나디언스 (NHL)

세계에서 가장 유서 깊은 프로 아이스하키 구단인 캐나디언스는 NHL이 존재하기도 전인 1916년에 이미 첫 스탠리 컵을 들어 올렸다. 통산 24회의 스탠리 컵 우승 기록은 그다음 순위인 토론토 메이플 리프스(13회)와 디트로이트 레드윙스(11회)의 기록을 합친 것과 맞먹는다. 하지만 이들은 1993년 이후 단 한 번도 스탠리 컵을 차지하지 못했으며, 그사이 결승에 진출한 것도 단 한 차례뿐이다.

 

그러나 캐나디언스의 감독직을 정말 힘들고 독특하게 만드는 것은 첫 번째 자격 요건이 하키 실력이 아니라 언어라는 점이다. 캐나디언스의 감독은 반드시 프랑스어와 영어 모두로 팬들과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이중 언어 역동성을 가진 NHL 팀은 이들이 유일하다. 감독은 캐나다의 두 공식 언어 모두로 비판을 받고 가루가 되도록 까이는 것을 감내해야 한다.

 

노트르담 대학교 (대학 풋볼)

노트르담에서 모든 승리(그리고 확실히 모든 패배)는 대학 풋볼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인 이곳이 현대 사회에서 도태되었는지 아닌지를 판가름하는 국민투표처럼 느껴진다.

 

이미 11번의 전국 챔피언 우승과 7명의 하이즈먼 트로피 수상자, 그리고 종목 역사상 가장 많은 '컨센서스 올-아메리칸'을 배출한 프로그램에서 전국 우승 사이의 38년이라는 기다림은 그런 압박감을 만들어낸다.

 

현대 역사에서 제 실력을 인정받는 노트르담 감독들은 부임 3년 차에 전국 챔피언십을 차지하거나(아라 파르세지안, 댄 디바인, 루 홀츠), 최소한 결승 무대에는 올랐다(마커스 프리먼, 브라이언 켈리)는 점을 언급했던가? 대학 풋볼 유일의 가톨릭 명문가에서 심판은 매우 빠르게 찾아온다.

 

또한 '올바른 방식'으로 이기는 문제도 있는데, 이는 경기장 안보다 밖에서 더 무거운 짐이 된다. 과거 노트르담 감독들은 대학 측이 풋볼 팀이 토요일(경기 날)에는 앨라배마나 조지아 같기를 원하지만, 나머지 요일에는 하버드나 예일 같기를 바란다고 말하곤 했다. 노트르담은 졸업률이 러싱 야드나 터치다운 패스 횟수만큼 중요하게 집계되는 곳이다. 이 모든 까다로운 조건들을 모두 충족하는 감독을 찾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뉴질랜드 (럭비 유니온)

어떤 면에서 올 블랙스는 모든 감독이 꿈꾸는 자리다. 뉴질랜드의 인재 파이프라인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도만이 견줄 수 있을 정도이며, 핵심 기술의 수준이 워낙 높아 세계에서 가장 탄탄한 기본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기반 덕분에 유연하고 공격적인 럭비를 지도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수월한 과제다.

 

반대로, 그 풍부한 자원 때문에 기대치 또한 명확하다. 바로 럭비 월드컵 우승이다. 우승하지 못한다면? 감독 수명은 단 몇 개월 단위로 줄어든다.

 

2010년대 뉴질랜드의 전성기를 이끈 장기 집권 수석코치 출신 이안 포스터는 2023년 결승에서 남아공에 패한 뒤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그의 후임인 스콧 로버트슨은 월드컵 무대조차 밟지 못했다. 리뷰 결과에 따른 선수들의 경질 요구로 물러났기 때문이다. 그는 국제대회 승률 74%를 기록했으며, 당대 최고의 클럽 감독이었음에도 팀을 떠났다. 현재 그의 후임은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 자리가 남아프리카공화국보다 더 압박감이 심하다고 말하긴 어렵다. 남아공 역시 럭비에 미친 나라로, 2018년 월드컵 2회 우승 주역인 라시 에라스무스를 고용하기 전까지 20년 동안 무려 9명의 감독을 갈아치웠다.

 

두 나라 모두 지상 과제는 승리다.

 

마르세유 (프랑스 리그 1)

최근 2주간의 상황은 늘 극적인 마르세유의 광기 어린 변동성을 잘 보여준다.

 

그들은 클럽 브뤼헤에 0-3으로 참패하며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했고, 파리 FC를 상대로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허용해 2-2로 비겼다. 이어 렌을 3-0으로 완파하며 반등하는 듯했으나, 프랑스 축구계에서 가장 치열한 라이벌전인 르 클라시크에서 PSG에 0-5로 대패하며 굴욕을 맛봤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그 패배 직후 팀을 떠났으며, 공식 발표는 지난 수요일 현지 시간 새벽 2시 35분에 나왔다.

 

데 제르비는 2000년대 들어 마르세유를 거쳐 간 35번째 감독이다(6명의 임시 감독 제외). 이 기간 최장수 감독은 현재 프랑스 대표팀 수장인 디디에 데샹으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3년 동안 자리를 지켰다.

 

데 제르비가 떠난 뒤, 마르세유는 스트라스부르를 상대로 다시 한번 2-0 리드를 날려버리고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내줬다. 메디 베나티아 스포츠 디렉터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임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틀 뒤, 마르세유 구단은 베나티아가 이번 시즌 끝까지 남을 것이라고 발표했고, 곧이어 팀의 레전드이자 세네갈 국가대표 출신인 하비브 베예를 데 제르비의 후임으로 임명했다.

 

절대 지루할 틈이 없지만, 결코 쉽지도 않은 곳. 그것이 바로 마르세유가 돌아가는 방식이다.

 

https://www.fmkorea.com/index.php?mid=football_news&act=dispBoardWr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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