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헤딩 클리어링이 급증하고 있다: 그리고 축구계는 건강 위협을 더는 무시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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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억유로안토니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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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딩 클리어링이 급증하고 있다: 그리고 축구계는 건강 위협을 더는 무시해선 안 된다.
Headed clearances are rising significantly - football should not ignore the helath risks
By Michael Cox [The athletic]
몇 주 전, 전혀 관련 없어 보이던 두 건의 축구 소식이 있었는데, 사실 이들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첫 번째 소식1은 유나이티드에게 2-3으로 패배한 후, 아스날의 오픈 플레이에서의 빈곤한 득점력에 대한 성토였으며, 두 번째 소식2은 2023년 70세의 나이로 사망한 前 스코틀랜드 및 유나이티드 DF 고든 맥퀸의 사망에 대한 사인 조사였다.
물론 후자가 훨씬 중요한 소식이며, 이는 단순히 맥퀸에 관한 것만은 아니다. 수석 검시관 조나단 히스가 작성한 보고서에는, 반복적인 헤더가 맥퀸의 삶과 죽음에 미친 영향이 너무나도 분명하게 드러났다. 보고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맥퀸은 그의 커리어 내내 반복적으로 머리쪽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나는, 반복적인 헤더로 인해 맥퀸에게 만성 외상성 뇌병증 (Chronic Traumatic Encephalopathy, CTE)가 발병했다는 데 꽤나 높은 개연성이 있다고 본다. CTE와 혈관성 치매의 합병증은 폐렴으로 이어졌으며, 3가지 모두가 사망 원인이다. 경기 중 헤더로 인한 지속적인 머리 충격이 CTE에 기여했을 것이다."
실제로 맥퀸은 매우 뛰어난 수비수였으며, 가디언에서 그의 부고를 알렸던 기사에도 헤더 능력으로 유명한 선수라고 첨언된 바 있다. 맥퀸이 수비의 중심축으로 뛰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러한 '헤더 논쟁'의 핵심 인물인 윌리 스튜어트 교수는, 일전에 축구에서 헤더가 정말, 반드시 필요한가? 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했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헤더를 거의 할 일 없는 골키퍼의 경우 일반인과 유사한 수준의 CTE 발병률을 보였으나, 필드 플레이어들의 경우 그보다 높은 발병률을 보였다. 특히, 수비수들의 발병률은 훨씬 높았는데, 이는 수비수의 경우 자기 진영 박스에서 수비할 때뿐만 아니라, 가끔이긴 해도 상대 진영으로 세트 피스 공격에 참여하는 등 가장 많은 헤더 임무를 맡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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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첫 번째 소식으로 다시 돌아가보자. '오픈 플레이 득점력 빈곤'이라는 점에 착안하면, 이는 사실 아스날이 세트피스에 과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데 사실 이는 아스날만의 문제라고 볼 수 없다. 사실, 모든 팀이 그렇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현재 아스날은 PL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그저 잉글랜드 최고의 팀이 이렇게까지 세트피스에 과하게 의존하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다.

아스날은 더욱 많은 세트 피스 전략을 활용하고 있지만, 분명한 건 그들만 그러고 있다는 게 아니란 점이다.
데드 볼 상황에서의 득점은 항상 헤더에 의한 것은 아니다. 토트넘을 상대로 유나이티드의 음뵈모가 터뜨린 선제골이나, 시티를 상대로 리버풀의 소보슬라이가 기록한 프리킥 득점 등을 보라. 그러나, 아스날의 경우 대개 상대 박스로 강하게 공을 보내고, 일반적으로는 CB 마갈량이스가 헤더 골을 득점하게끔 한다.
PL 전반적으로 세트 피스는 이제 그 중요성이 매우 커졌다. 이번 시즌 브렌트포드와의 일전을 앞두고, 크리스탈 팰리스의 감독 글라스너는 팀 훈련 세션의 대부분이 세트 피스 훈련에 치중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경기에서 팰리스는 2-0으로 승리했는데, 득점은 각각 장거리 프리킥과 롱 스로인으로 터졌다. '관람의 측면'에서, 이 경기는 끔찍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취향 문제고, 또한 건강의 문제기도 하다.
잉글랜드 FA의 공식 헤더 지침은 '훈련 1주당 고강도(higher-force) 헤더를 10회로 제한할 것'을 요구한다. 여기서 고강도란, 골 킥 등 35m 거리 이상으로부터 날아오는 공, 코너킥, 크로스, 프리킥에 대한 헤더 상황을 의미한다. 만약 팀들이 세트 피스 훈련에만 몰두한다면, 몇몇 선수들은 한 주 훈련 동안에도 10회 이상의 고강도 헤더를 기록할 것은 매우 당연하다.
사실 이러한 정의는 Opta가 집계하는 헤더 클리어링과 꽤나 일치한다. 해당 수치를 보면 지난 2년 동안 축구 경기가 얼마나 변화했는지, 또 고강도 헤더의 비율이 얼마나 늘었는지 알 수 있다. 2년 전 대비 PL의 헤더 클리어링은 약 50%가 증가했고, 4부 리그인 리그 2에서는 대략 100%가 증가했다.

잉글랜드 축구계에서 헤더 클리어링이 증가하고 있다 : 19-20 시즌부터 잉글랜드 1-4부 리그 헤더 클리어링 통계
이는 정말 엄청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사람들은 하부 리그라면 항상 롱 볼과, 소위 개싸움을 즐기는 구시대적(old-school) 축구를 해 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그들도 기본적으로는 PL의 흐름을 따르며, 이전에는 많은 팀들이 티키-타카를 시도하기도 했다. 최근 이들이 다시 구시대적 축구 메타로 회귀한 것은, PL의 강팀들이 이게 실제로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몇 년 전 시티의 감독 과르디올라는 수비 라인에 4명의 센터백을 기용하기 시작했다. 물론 이들은 기술이 매우 좋은 선수들이었고, 그들 앞에는 창의력이라면 세계 최고인 선수들이 포진되어 있었다. 하부 리그는 이러한 선수들이 없기 때문에 그들의 축구는 더욱 더 구시대적으로 변해갔고, 5년 전에 비해 경기 당 헤더 수는 급증했다. 그리고 이는 소위 스노우볼을 구르게 했다. 한 팀이 공중볼 싸움에서 우위를 보여 전력을 강화하면, 다른 팀들 또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같은 대응을 했고, 이렇게 반복이 되는 것이다.

헤더 클리어링 수의 증가는 잉글랜드 3, 4부 리그에서 훨씬 분명하게 드러난다.
물론 맥퀸은 1980년 중반에 은퇴하였고, 당시의 축구공은 지금과 다르다는 점은 고려되어야 한다. 축구공의 무게는 늘 일정하게 유지되어 왔지만, 맥퀸이 뛰던 시절에는 공이 젖으면 물을 먹어 무거워지곤 했다. 그러나, 그의 딸이자 SkySports TV 기자인 헤일리 맥퀸이 사인 보고서 발표 후 지적하였듯이, 현대에는 축구공들이 더 강하게, 더 빠르게 날아온다. 그러므로 현대 축구계는 선수들에 대한 위협에 대해 결코 안일하게 대응해서는 안 된다.
헤더로부터의 악영향을 줄이기 위한 한 가지 제안은, 헤더를 페널티 박스 안으로만 제한하는 것이다. 통계상으로는 - 최소한 PL 수준에서는 - 이러한 변화가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 PL 기준으로 19-20 시즌 박스 안 헤더 비율은 26%였던 반면 현재는 32%로 증가했다. 이는 골 킥 상황에서 후방 빌드업을 하는 팀들이 늘어나고, 롱 스로인에 대한 비중이 커졌기 때문일 것이다.
헤더 위치는 어떻게 진화되어 왔는가? 18-19 시즌부터 경기장 위치별 헤더 진영 변화 추이
당연하지만 이러한 비율 변화를 단편적으로만 봐서는 안 된다. 헤더 수 자체가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모든 상황들은 헤더에 대한 논쟁을 변화시켰으며, 단언코 그래야만 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축구에서는 헤더가 점점 감소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게 합리적이었다. 위험을 간과해도 된다는 건 아니지만 전형적인 최전방 공격수가 앤디 캐롤에서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된다면, 팀들은 맞춤 전술을 짤 테고 공중 볼 경합은 줄어들 것으로 보였다. 그것이 흐름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구시대적 축구로의 회귀가 나타났다. FA는 헤더의 위험성을 결코 모르지 않는다. 유소년 리그에서의 헤더 금지 조치는 선구적이었고, 헤더의 위험성에 대한 FA의 연구는 훌륭하고, 결론도 좋으며 누구나 읽어볼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권고안들이 2021년이 되어서야 발표되었다는 것이다.
5년의 차이는 꽤나 최근이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데이터는 그사이 축구가 얼마나 많이 변화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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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ttps://www.nytimes.com/athletic/7004051/2026/01/30/arsenal-mikel-arteta-risk-odegaard-title/
2) https://www.nytimes.com/athletic/6999381/2026/01/26/gordon-mcqueen-heading-death-c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