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토마스 프랭크는 토트넘 팬들을 대하는 법을 전혀 몰랐다: 그는 'PR 재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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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억유로안토니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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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프랭크는 토트넘 팬들을 대하는 법을 전혀 몰랐다: 그는 'PR 재앙'이었다

 

Thomas Frank never knew how to talk to Tottenham fans - he was a PR disaster

By Elias Burke [The athletic]

 

스크린샷 2026-02-12 161634.png [디 애슬레틱] 토마스 프랭크는 토트넘 팬들을 대하는 법을 전혀 몰랐다: 그는 'PR 재앙'이었다
토마스 프랭크의 PR 능력은 결국 그를 토트넘에서 쫓겨나게 했다.

토트넘 핫스퍼의 감독으로서 토마스 프랭크의 8개월은 성적 면에서도 재앙이었고, 홍보(public-relations, PR) 측면에서는 완전히 대참사였다.

 

전임 감독 앙제 포스테코글루는 이따금 자신에게 독이 되긴 했지만, 2년의 재임 기간 동안 대담한 예측과 큰 야망을 보여주었다. 자신의 팀은 2년차 때 항상 우승컵을 따낸다는 그의 말은 토트넘의 염원하던 유로파 리그 우승만큼이나 상징적(iconic)이었다. 어쨌든 그 예언은 토트넘 팬층에서 그의 위치와 아우라를 한층 높여주었다.

 

이에 비해 프랭크는 기대치를 낮추기 위해 노력했다. 포스테코글루가 기자의 말을 막으며 "4위는 의미가 없습니다." 라며 북런던 팀의 더 높은 목표를 시사했던 것에 비해, 프랭크의 지난 7월 토트넘 감독으로서의 첫 기자 회견은 다른 의미로 기억에 남았다. "한 가지는 약속하겠습니다. 이건 100% 확실합니다. 때로는 경기에서 질 수 있습니다. 전 경기에서 패배하지 않는 팀은 본 적이 없어요. PL에는.. 아스날이 있긴 하죠... 어, 언급하면 안 되는 팀이죠 참. 벌써 첫 번째 초보적인 실수를 저질렀네요."

 

프랭크가 말한 건 사실이 맞다. 이웃이자 적수인 아스날의 03-04 무패우승 시즌도 사실 모든 대회에서 무패였던 건 아니니까. 그리고 착안할 점은,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여름에 떠났고, 장기 부상으로 인해 핵심 선수인 데얀 쿨루셉스키와 제임스 매디슨을 잃은 과도기적 시즌을 맞이해야만 했다. 그러나 이를 마이크를 통해 크게 떠들어낼 필요는 없던 것이었다. 토트넘이 17년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따낸 직후임에도 더 높은 목표를 추구하기 꺼려하는 모습은, 초장부터 일부 팬층의 심기를 건드렸다.

 

초기의 소통에서의 실책은 넘어갈 수 있었겠지만, 이게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게 문제였다. 쿨루셉스키와 매디슨의 부상처럼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계속해서 초점을 맞추고, 연이은 아스날과의 비교 등은 팬들에게 큰 분노를 불러일으켰고, 이는 지난 11월 풀럼에게 1-2로 패배한 홈경기에서 폭발해 그의 경질 전까지 이어졌다.

 

프랭크의 재임 마지막 몇 주동안에는, 지루한 경기력과 실망스러운 패배만큼이나 "내일 너는 경질될거야 (Sacked in the morning!)"라는 챈트가 자주 들려왔으며, 마지막 경기였던 홈에서의 뉴캐슬전 1-2 패배 속에서 팬들은 전임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의 이름을 외쳤다. 포체티노 하에서 토트넘은 2015년 이후 3위, 2위, 3위를 기록했고 2019년 UCL 결승에 도달했지만, 포체티노는 당해 11월에 경질되었고 현재는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

 

물론 포체티노의 최근 PR도 흠이 없지는 않다. 국가대표 선수이자 마르세유 소속의 티모시 웨아가 이번 여름 미국에서 주로 개최되는 월드컵의 높은 티켓 가격에 대해 의견을 내지 못하도록 막으며,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축구로 보여주어야 하지, 경기장 밖에서는 의미가 없습니다."라고 말해 SNS에서 토트넘 팬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포체티노는 옛 소속팀 토트넘에 대해서는, 정확히 뭐라고 말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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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시오 포체티노는 토트넘 팬들을 달래기 위해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아는 사람이었다.

"토트넘은 현재 구단 시설을 고려하면 이제는 PL과 UCL을 우승하는 데 목표를 두어야 합니다. 과거에는 그런 시설이 없었어요. 토트넘 같은 구단은 유로파 리그 우승으로 안주하면 안 됩니다. UCL과 PL을 우승하기 위해 싸워야 하는 팀이에요." 홈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4개월 앞두고 있는 현재, 토트넘이 포체티노를 후임 감독으로 데려올 가능성은 사실상 전무하나, 여전히 많은 팬들이 그의 복귀를 바라는 것은 이러한 구단에 대한 메시지와 믿음 때문이다.

 

포체티노 - 그리고 같은 맥락에서 포스테코글루-는 재임 기간의 대부분을 팬들의 믿음을 키우고 구단의 지위를 상승시키려는 데 썼다. 반면, 프랭크의 소통은 너무나 자주 자기연민에 가까웠다. 물론 경기 결과와 경기력이 좋다면, 이런 잘못된 발언이나 어딘가 잘못된 커피 잔을 쓰는 건 쉽게 잊혀질 수 있다는 게 사실이다.

 

프랭크처럼, 포스테코글루의 시큰둥한 태도나 지난 시즌 5위를 기록했던 점을 반복해서 언급했던 모습은 토트넘이 절망적인 시즌을 17위로 마쳤을 때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가 말하던 "2년차 예언"은 만약 토트넘이 유나이티드에게 결승에서 패배했다면 상당히 우스꽝스러웠을 것이다. 사실, 결승전은 투지는 느껴졌긴 해도, 포스테코글루의 명성을 쌓아 준 소위 '앙제볼'의 핵심적인 모습들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 시즌 프랭크와 토트넘이 팀을 운영하던 방식에는 '빅 클럽 에너지'가 크게 결여되어 있었다. 8월에 UEFA 슈퍼 컵에서 PSG를, 프리미어 리그에서 시티를 상대하기 전에 그들의 퀄리티를 칭찬하고, 실제 경기에서도 이렇게 우세한 팀을 상대로 비등비등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그들에게 타격을 입히는 모습을 팬들은 기대했다. 지난 6월에 프랭크가 선임되었을 때 토트넘 팬들이 흥분했던 점이 바로 이런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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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팬들은 프랭크를 결코 환대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스날의 선수진 및 구단의 체계를 전적으로 존경하듯 말해놓고 굴욕적인 더비전 4-1 패배를 당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심지어, 이 날 토트넘은 크리스탈 팰리스를 떠나 자신들에게 합류하기 직전에 유소년 시절 팀인 아스날로 떠나버린 에베레치 에제에게 해트트릭을 당하고 말았다. 11월에 이 경기를 앞두고 며칠 전에, 에제에 대한 질문에 대해 프랭크가 "그게 누구죠?" 라고 말했던 기억은 분명 두고두고 후회가 될 것이다.

 

앙투안 세메뇨 건도 크게 다를 바가 없다. 프랭크는 1월에 구단에서 세메뇨를 쫓고 있다고 말했지만, 정작 세메뇨는 본머스를 떠나 시티로 가버렸다. 구단의 대주주인 루이스 가문의 야망을 보여주려 한 시도였겠지만, 굳이 토트넘 팬들에게 자신들의 팀이 빅6 먹이사슬에서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다는 것을 알려줄 필요는 없는 일이었다. 특히, 시장이 닫혀가고 늘어난 부상자들로 인해 공격 자원이 절실했던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랬다.

 

결국 프랭크가 더 버틸 방법은 없었다. 팬들은 환멸을 느꼈고, 그의 마지막 경기에서 관중 수는 수용 인원보다 3,000명 적은 59,773명으로 발표되었지만 중계 화면과 그라운드에서 육안으로 본 관중 수는 그보다 훨씬 적어보였다. 팬들은 감독이 경기력이 향상되고 있다고 하는 동안 정작 팀은 조직력은 와해되고 의욕 없이 패배해 버리는데 지쳐버렸다. 

 

브렌트포드의 일곱 시즌 동안, 프랭크는 구단의 사랑을 받던 인물이었고, 구단을 둘러싼 복잡한 이슈들을 다루는 데 있어 지적이고, 능숙한 모습을 보이며 PL에서 존경을 받던 이였다. 

 

불행하게도, 토트넘 감독을 맡은 후 프랭크는 첫 발부터 잘못 내딛었고,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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