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7] 라스 팔마스의 핵심, 마빈 박의 개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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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초반, UD 라스 팔마스에서 마빈 박은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마요르카 출신의 그는 세 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다. 바로 90분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이다.
최근 말라가와의 리그 경기에서 마빈은 팀에 깊이를 더하며 상대 수비를 끊임없이 위협했다. 그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이했으나, 말라가 골키퍼 알폰소 에레로의 놀라운 선방에 막혔다. 경기 내내 네 차례 드리블을 모두 성공시키며 상대 수비수들에게 큰 골칫거리로 작용했다.
루이스 가르시아 감독의 전술 체계에서, 공격 시 팀은 세 명의 센터백으로 수비를 유지하며 측면 선수들에게 많은 자유를 준다. 마빈이 공격에 가담할 때는 세르히오 바르시아가 그의 뒷공간을 커버한다.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인 마빈은 라스 팔마스에서 풀백과 윙어를 오가며 뛰었고, 이 전술의 가장 큰 수혜자 중 한 명이다.
여름 이적설이 있었지만, 2028년까지 계약이 있는 그는 잔류를 선택했고, 이제는 주전 자리를 굳히고 있다. 비티 로사다의 부상은 그에게 선발 기회를 제공했고, 마요르카 출신의 그는 이를 자신의 기량을 증명할 기회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바로 경기 종료까지 버티는 체력이다. 이번 시즌 세 경기 모두 풀타임을 뛰지 못했다. 안도라전에서는 70분, 코르도바전 승리에서는 62분, 말라가전 패배에서는 80분만을 소화했다. 라스 팔마스에서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한 그는 이제 25세로, 이 부분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지금까지 리그와 코파 델 레이를 합쳐 총 84경기에 출전했지만, 끝까지 뛴 경기는 단 13경기, 즉 약 15%에 불과하다.
마빈은 속도와 측면 돌파 능력에서 두각을 드러낸다. 현대 축구에서 공간을 파고드는 선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기에, 그의 유형은 더욱 가치가 크다. 알레 가르시아 역시 이 점에서 주목받는 선수다. 경기 막판 마빈의 폭발력은 팀에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올 시즌 세군다 디비시온에서 그는 공격뿐 아니라 수비 기여에서도 차별화된 역할을 할 수 있다. 데뷔전이었던 안도라전에서는 경기 종료 20분을 남기고 교체된 뒤 팀이 그 공백을 크게 체감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경기의 결승골은 바로 마빈의 활약 덕분에 나왔다. 그는 상대 공격을 완벽하게 차단해 공을 탈취했고, 이를 마누 푸스터에게 연결해 유소년 출신인 알레 가르시아의 골을 도왔다.
마빈 박은 루이스 가르시아 감독의 전술 구상에서 핵심적인 선수다.
감독은 풀백들이 공격 시 윙어처럼 움직이길 원하고, 푸스터, 비에라, 이반 힐, 레코바와 같은 유형의 선수들이 안쪽 공간을 차지하길 바란다. 시즌 초반 경기들에서 푸스터와 마요르카 출신 풀백 마빈의 호흡은 매우 잘 맞았다. 알레 가르시아와 마빈이 측면을 맡으면서, 라스 팔마스는 공격에 깊이를 더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