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런던-골드] 사비 시몬스, 토트넘 이적 가시화…첼시 변수가 최대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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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억유로안토니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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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또 한 번 여름 이적시장 막판에 승부수를 던졌다.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 소속 미드필더 사비 시몬스를 영입 대상으로 삼으며,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원하는 창의적인 중원 보강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첼시의 존재가 여전히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프랭크 감독 체제의 토트넘은 시즌 초반 긍정적인 출발을 보였다. 번리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2연승을 거두며 5득점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UEFA 슈퍼컵에서는 파리 생제르맹(PSG)에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전력 보강을 위해 애쓴 토트넘의 행보는 성공보다는 실패가 많았다. 이적시장 마감이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토트넘은 여전히 필요한 자원을 찾기 위해 분주하다. 지금까지 확정된 주요 영입은 웨스트햄에서 5,500만 파운드에 데려온 모하메드 쿠두스,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로 합류한 주앙 팔리냐 두 명뿐이다.
하지만 손흥민이 LAFC로 떠났고, 제임스 매디슨은 전방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대부분을 결장하게 되면서 전력의 공백은 여전하다. 프랭크 감독은 풋볼 런던과 인터뷰에서 “두 명이 들어오고 두 명이 나갔으니 비슷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며 “하지만 좋은 선수들이 있고, 스쿼드 자체는 경쟁력이 있다. 이제는 나와 선수들, 그리고 스태프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프랭크 감독의 최우선 선택지는 모건 깁스-화이트였다. 하지만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복잡한 계약 조항 문제로 무산됐다. 이어 에베레치 에제 영입도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합의 직전까지 갔다가 아스날의 갑작스러운 개입으로 실패했다.
그 결과 토트넘은 또 다른 미드필더 자원인 시몬스에게 눈을 돌렸다. 네덜란드 출신의 22세 미드필더인 시몬스는 여름 내내 첼시 이적설이 이어졌으나 최근 들어 상황이 차갑게 식었다. 시몬스는 중앙 미드필더뿐 아니라 왼쪽 윙어도 소화할 수 있어 매디슨과 손흥민을 동시에 대체할 수 있는 카드로 평가받는다.
시몬스는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PSG, PSV 에인트호번, 라이프치히를 거치며 이미 137경기 출전을 경험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3경기에 나서 4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는 33경기 11골 8도움을 기록했으며, 발목 부상 복귀 후 18경기에서 무려 14개의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토트넘은 라이프치히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걸림돌은 첼시다. 시몬스가 첼시행을 선호해왔다는 점 때문이다. 첼시는 재정적 제약으로 선수 매각을 먼저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는 아스날에 에제를 빼앗긴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독일 언론에 따르면 라이프치히는 시몬스에게 “추가 공지까지 훈련 불참”을 허용하며 런던행을 승인했다. 토트넘은 이미 6,040만 파운드(약 7,000만 유로)에 달하는 구두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주급 요구액이 20만 파운드를 넘어 토트넘의 임금 체계 상단에 위치할 가능성이 있다.
시몬스는 재능과 다재다능함으로 프랭크 감독의 전술에 적합한 자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분데스리가에서 프리미어리그로의 적응 문제가 변수로 꼽힌다.
라이프치히는 지난 1월 PSG와의 임대 계약을 5,000만 유로에 완전 이적으로 전환했고, 최대 8,000만 유로에 달하는 옵션과 PSG의 바이백 조항까지 포함시켰다. 따라서 토트넘의 이번 접근은 철저한 계획이라기보다는 ‘기회주의적’ 시도로 보인다.
결국 핵심은 첼시가 최종적으로 움직일지 여부다. 첼시에서는 콜 파머가 주전 10번 자리를 꿰차고 있어 시몬스의 입지가 제한될 수 있지만, 토트넘에서는 곧바로 핵심 선수로 도약할 기회가 있다. 이번 영입전에서 토트넘이 과거와 같은 실패를 되풀이한다면, 프랭크 감독의 첫 시즌은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