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도바 축구대표팀의 세르게이 클레셴코 감독이 몰도바축구연맹(FMF) 지도부와의 논의 끝에 사임 의사를 제출했다. 대표팀의 상황과 다른 연령별 대표팀들의 평가 역시 다음 주 초 예정된 코치위원회 회의에서 검토될 예정이다. 이후 권고안은 최종 결정을 내리기 위해 FMF 집행위원회에 제출될 것이다.

클레셴코 감독은 팬들과 축구계에 전한 메시지에서 이렇게 말했다.

“약 4년 동안 우리는 함께 많은 감정을 경험했습니다. 그중 덜 즐거운 순간도 있었는데, 그 점에 대해서는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즐거운 순간도 많았습니다. 우리는 함께 유로 2024 역사적인 본선 진출에 한 걸음까지 다가갔고, 네이션스리그 리그 C로 승격하기도 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팬들, 선수들, 스태프, 연맹으로부터의 지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신감과 지지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함께 노력했고, 믿었으며, 우리나라의 색깔을 위해 싸웠습니다. 인생에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고, 지금이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믿습니다. 이는 나와 팀 모두에게 맞는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가오는 중요한 경기들에서 대표팀의 큰 성공을 기원합니다! 힘내라, 몰도바!”

이틀 전, 53세인 몰도바 감독의 지휘 아래 대표팀은 2026년 월드컵 예선에서 노르웨이에 1-11로 완패했다.

세르게이 클레셴코는 몰도바 출신의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이자 지도자다. 선수 시절 포워드로 활약했으며, A매치 69경기에 출전해 11골을 기록하며 몰도바 대표팀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2021년부터 몰도바 대표팀 감독을 맡아 유럽선수권 예선, 네이션스리그 등 국제대회에서 팀을 지휘했으며, 유로 2024 본선 진출에 근접하고 네이션스리그 C리그 승격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