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리버풀이 플로리안 비르츠 영입을 감당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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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디 애슬레틱] 리버풀이 플로리안 비르츠 영입을 감당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By Chris Weatherspoon

June 14, 2025 1:13 pm GMT+9

 

 

플로리안 비르츠의 영입은 리버풀이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는 규모의 계약이다.

 

비르츠는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리버풀과 5년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리버풀은 그 대가로 독일 클럽에 1억 파운드(1억 3,590만 달러)의 보장 이적료를 지급하기로 합의했고, 여기에 1,600만 파운드의 보너스 조항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이 계약은 보너스를 제외하더라도 리버풀의 기존 이적료 기록을 훨씬 웃돈다. 지금까지의 최고 기록은 일반적으로 2018년 1월, 리버풀이 사우스햄튼에서 버질 반 다이크를 영입하며 지불한 7,500만 파운드로 간주돼 왔다.

 

사실, 반 다이크의 이적료는 이 계약 이전부터 이미 경신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리버풀은 2022년 6월, 다윈 누녜스를 벤피카에서 영입하면서 초기 6,400만 파운드를 지급했고, 해당 이적에는 최대 8,500만 파운드의 최종 이적료가 확정될 수 있는 조건이 달려있었다. 벤피카의 재무공시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으로 리버풀은 최대 2,500만 유로의 보너스 중 1,000만 유로(약 850만 파운드)를 추가로 지급한 바 있다. 이후 조건이 더 충족되었을 경우 누녜스의 이적료는 반 다이크를 넘었을 수 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어느 쪽이든, 비르츠의 영입은 두 선수 모두를 넘어서는 것이며, 역사상 1억 파운드 이상의 이적료를 기록한 극소수 선수들 중 하나가 되었다.

 

그렇다면, 리버풀이 어떻게 이 비용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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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의 수익을 창출 중인 리버풀

 

비르츠의 영입은 리버풀이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익을 내고 있는 시점에 이루어졌다. 2023-24 시즌, 유로파 리그 출전과 프리미어 리그 3위라는 성적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처음으로 6억 파운드 매출을 돌파했다.

 

2024-25 시즌에는 챔피언스 리그 복귀와 함께 통산 20번째 리그 우승을 달성했으며, 새롭게 확장된 안필드 로드 엔드의 전면 개방, 그리고 계속되는 상업적 성장 덕분에 리버풀의 총 매출은 7억 파운드를 넘어섰을 것으로 보인다. 이 수치는 잉글랜드 클럽 역사상 맨체스터 시티만이 넘어봤던 규모다.

 

2025-26 시즌에는 또 다른 매출 기록 경신이 예상된다. The Athletic의 추정에 따르면, 리버풀은 리그 우승으로 1억 8,150만 파운드를 이미 벌었으며, 다음 시즌에도 리그에서의 수익은 전반적으로 증가할 것이기 때문에 총 매출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프리미어 리그는 새롭게 시작되는 방송 중계권 계약으로 3년간 122억 5,000만 파운드의 총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2022년에서 2025년의 사이클 대비 17% 증가한 수치다.

 

리버풀의 상업 부문 역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8월부터는 아디다스와의 새 유니폼 계약이 시작되며, 이는 기존 나이키와의 계약보다 훨씬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인센티브 기반 계약이다. 나이키와의 계약은 기본 보장금액 3,000만 파운드로 알려졌으나, 인센티브를 통해 실제 수익은 그 두 배에 가까웠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리버풀이 플로리안 비르츠 영입을 감당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리버풀은 지난 시즌의 성공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했다 (Carl Recine/Getty Images)

 

 

 

 

그렇다면 클럽의 비용 규모는 어떠한가?

 

수익이 아무리 높아도 지출이 과하면 의미가 없다. 리버풀은 2023-24 시즌에 5,710만 파운드의 세전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펜웨이 스포츠 그룹(FSG) 체제 하 최악의 손익 성적이자 클럽 역사상 최악의 재무 결과다. 그렇다면 리버풀이 수익만큼의 거대한 지출을 하고 있는 것일까?

 

꼭 그렇지는 않다. 해당 손실은 이례적인 경우였다. FSG가 리버풀을 운영한 지난 거의 15년 동안, 클럽은 대부분 손익분기점을 유지해왔다. 실제로는 그 이상일 수도 있다. The Athletic의 'BookKeeper' 시리즈에 따르면, 리버풀은 2024-25 시즌 건전한 흑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리그 우승 보너스 등이 선수단에게 지급되며 연봉 총액이 4억 파운드에 근접한다 하더라도 최소 3,000만 파운드의 수익은 남겼을 것으로 예상된다.

 

리버풀은 큰 규모의 연봉을 지급하는 구단이며, 2023-24 시즌 기준으로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맨시티 다음으로 많은 연봉을 지출했다. The Athletic의 보도에 따르면, 비르츠는 안필드에서 주급 20만 파운드를 받을 예정이며, 보너스는 별도로 지급된다. 연봉 외에 추가적으로 들어가는 비용 등을 포함하면 리버풀이 비르츠를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은 연 1,200만 파운드 이상이다.

 

하지만 리버풀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이적으로 연간 1,200만 파운드 수준의 비용 절감을 얻게된다. 즉, 고액 연봉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적절한 선수단 교체를 통해 균형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이 계약은 리버풀에게 얼마나 이례적인가?

 

반 다이크와 알리송의 영입이 리버풀이 이적료를 아끼지 않은 사례로 자주 언급되는 이유는, 이들이 예외적인 사례였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이 두 선수에게 거액을 지출했지만, 전반적으로는 국내 라이벌 클럽들 대비 이적시장 지출이 적은 편이었다.

 

2023-24 시즌 기준, 이적료와 에이전트 수수료 포함하여 리버풀이 스쿼드 구성에 사용한 비용은 총 7억 4,940만 파운드였다. 이는 리버풀이 전 세계에서 7번째로 비싼 스쿼드를 가지고 있다는 얘기지만, 첼시(14억 파운드), 맨시티(11억 파운드), 맨유(9억 4,390만 파운드), 아스날(8억 8,240만 파운드)보다 크게 낮은 규모였다.

 

이에 따라 리버풀은 감당해야 하는 연간 감가상각비(*역주 - 이적료를 계약기간 동안 분할하여 장부에 반영하는 비용)도 비교적 낮았다. 리버풀의 감가상각비는 작년 기준 1억 1,450만 파운드로, 토트넘보다 2,000만 파운드 이상 낮았고 첼시보다는 7,500만 파운드나 낮았다. 심지어 리버풀의 2024년 여름 이적시장이 조용했기 때문에, 감가상각비는 거의 증가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비르츠의 1억 파운드 이적료와 약 10%의 에이전트 수수료를 고려하면, 연간 2,090만 파운드가 2025-26 시즌에 감가상각비로 추가되고, 이후 2029-30 시즌까지 매년 2,180만 파운드가 비용으로 처리될 예정이다(회계 연도 기록상, 2030-31 시즌의 계정에도 180만 파운드 반영). 제레미 프림퐁의 영입도 포함하면, 리버풀은 감가상각비로 연 2,800만 파운드를 추가하게 되지만, 이는 여전히 빅6 중 가장 낮거나 토트넘 정도만을 추월하는 수준이다.

 

 

 

PSR 문제는 없는가?

 

전혀 없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리버풀은 지난 시즌에 7,500만 파운드 손실을 봤더라도 프리미어 리그의 PSR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 비르츠 영입은 연간 약 3,400만 파운드의 추가비용이 들지만, 이를 감당할 여력이 충분하다.

 

즉, 여름 이적시장에서 리버풀이 선수를 판매할 가능성도 있지만, 이는 규정을 맞추기 위함이 아니라 스쿼드적으로, 그리고 재무적으로 균형을 맞추기 위한 전략적인 판단일 것이다. 실제로 누녜스와 같은 고액 영입 선수가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리버풀이 플로리안 비르츠 영입을 감당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다윈 누녜스는 이번 여름 떠날 가능성이 있다 (Oli Scarff/AFP via Getty Images)

 

 

 

 

현금 유동성은 괜찮은가?

 

PSR과 별도로 현금 흐름도 중요하지만, 리버풀은 가용 가능 현금 측면에서도 큰 문제가 없다.

 

자금 조달 자체가 무리가 없다. FSG는 대출에 소극적이지만(또한 운영비보다는 인프라 투자비를 위해 대출을 활용하는 편이지만), 작년 9월에 회전거래신용(*역주 - RCF, 마이너스 통장 대출) 한도를 기존 2억 파운드에서 총액 3억5천만 파운드까지 상향 조정했다. 2024년 5월 말 기준으로, 이 중 2억 파운드 한도에서 실제로 사용된 금액은 1억1600만 파운드에 불과했기 때문에, 필요 시 사용할 수 있는 여유 자금은 충분히 남아 있다.

 

게다가 리버풀은 애초에 추가 차입을 하지 않아도 될 가능성이 크다. 2023-24 시즌, 챔피언스 리그 수익 없이도 리버풀의 영업 현금 흐름은 8,370만 파운드로 흑자를 기록했으며, 안필드 로드 엔드 증축 공사가 완료되면서 인프라 투자 지출 자체도 줄어든 상태다.

 

또한, 이적 시장에서의 비교적 낮은 지출과 가능한 한 선수 이적료를 선지급하려는 그동안의 경향 덕분에, 리버풀이 다른 클럽에 지불해야 할 선수 이적료 분할금(미지급분) 또한 업계 평균보다 훨씬 적다. 2024년 5월 말 기준으로, 리버풀이 순수하게 타 구단에 지불해야 할 이적료 잔액은 6,990만 파운드에 불과했으며, 이는 지난 해 동안 더욱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수치는 당시 기준 프리미어 리그 상위 7개 클럽 대비 낮은 수치였으며, 2025년 3월 말 기준으로 3억 890만 파운드를 관련 채무를 안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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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안 비르츠의 영입아 리버풀에게 상당한 투자임은 분명하다. 이적료, 에이전트 수수료, 그리고 5년치 기본 급여를 모두 합치면, 리버풀이 이 선수를 영입하고 유자하는 데 드는 총비용은 약 1억 7,050만 파운드로 추정된다. 여기에 각종 성과에 따른 보너스 및 추가 지급 조건이 더해질 경우, 그 총액은 2억 파운드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 물론 모든 당사자들은 그 조건이 충족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그것은 곧 비르츠와 리버풀이 함께 많은 성공을 거뒀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큰 금액이다. 하지만 리버풀은 그만큼 재정적으로 부유한 구단이다. FSG의 구단 운영 방식이 모든 팬의 취향에 맞지는 않겠지만, 바로 그 절제된 운영 덕분에, 리버풀은 이런 영입 기회가 왔을 때 과감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Top photo: Tobias Schwarz/AFP via Getty Images)

 

 

 

 

 

원문 출처

https://www.nytimes.com/athletic/6424218/2025/06/14/liverpool-florian-wirtz-afford-transfer-ps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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