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토트넘, 혼돈과 비극이 번창하는 권력 공백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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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머스전 패배 이후 토트넘 선수들이 침통해하고 있다
By Dan Kilpatrick
Jan. 10, 2026 2:14 pm
토트넘 홋스퍼가 원치 않는 악재와 혼란으로 점철된 참담한 한 주를 보냈다. 현재의 불운한 시즌이 더 큰 비극으로 순식간에 치달을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토트넘은 선덜랜드와 본머스를 상대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승점을 허비했으며, 모하메드 쿠두스, 루카스 베리발,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부상으로 잃었다.
특히 쿠두스는 지난 일요일 선덜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뒤 부상으로 이탈해 3월까지 결장이 예상된다. 이는 그의 백업 자원이었던 브레넌 존슨이 크리스탈 팰리스로 매각된 지 불과 이틀 만에 발생한 악재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수요일 본머스전 2-3 패배 과정에서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아스날 로고가 새겨진 컵으로 차를 마시는 모습이 포착되었고, 수비수 페드로 포로와 미키 판 더 펜은 원정 팬들과 거칠게 충돌했다. 이어 팀의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SNS를 통해 구단 수뇌부를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는 듯한 게시물을 올렸다가 황급히 수정하는 소동까지 벌였다.
금요일, 토트넘 홋스퍼 서포터즈 트러스트(THST)는 성명을 발표하고 본머스에서 겪은 "굴욕"과 구단 고위직들의 리더십 부재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했다. THST는 "구단 수뇌부가 팬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이러한 문제들을 공개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토요일 저녁 아스톤 빌라와의 FA컵 3라운드 홈 경기에서마저 패배한다면, 팀의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을 것이며 팬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절망적인 무력감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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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패배 이후 페드로 포로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침통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지난겨울에도 토트넘은 2월 초 부상 병동과 리그 성적 하락 속에 4일 간격으로 치러진 두 번의 국내 컵 대회에서 모두 탈락한 바 있다. 당시에도 FA컵 4라운드에서 빌라에 1-2로 패했으나, 그럼에도 유로파리그 우승 후보로 거론되었고 결국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올해는 여전히 챔피언스리그 경쟁을 이어가고 있으며 36개 팀 중 11위에 올라 있지만, 이달 말 예정된 리그 페이즈 남은 두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의 우승 가능성을 점치는 이는 거의 없다.
경기 전 프랭크 감독이 무심코 아스날이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 남겨두고 간 컵으로 차를 마신 것은 큰 의미 없는 실수였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 사건은 지난 여름 부임 이후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프랭크 감독을 계속해서 괴롭히며, 그가 하는 모든 일이 잘못되어 보인다는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이러한 실책은 이미 위태로운 처지에 놓인 사령탑에게서나 볼 수 있는 모습으로, 하원 의사당에서 엉뚱한 자리에 앉은 무능한 국회의원에 비유될 법하다. 아스날 팬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조롱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프랭크 감독에게는 이보다 더 큰 문제가 산적해 있다. 본머스전 이후 로메로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은 그가 얼마나 감정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하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였다.
로메로는 해당 게시물에서 "다른 사람들"이 왜 정면에 나서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이러한 상황이 수년째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구단 수뇌부를 향해 "일이 잘 풀릴 때만 나타나 몇 가지 거짓말을 늘어놓는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후 해당 게시물에서 "거짓말"이라는 문구를 삭제하며 내용을 수정했다.
프랭크 감독은 비나이 벤카테샴을 "지금까지 만나본 최고의 소통가 중 한 명"이라고 치켜세운 바 있다. 그러나 팬들은 구단 자체 미디어와의 몇 차례 대화를 제외하고는 신임 CEO의 목소리를 거의 듣지 못하고 있다. 벤카테샴 CEO의 마지막 공식 인터뷰조차 지난 10월 파비오 파라티치의 공동 스포츠 디렉터 복귀를 칭송하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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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랑에와 비나이 벤카테샴이 본머스전 경기를 보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파비오 파라티치 디렉터는 현재 고국 이탈리아의 피오렌티나로부터 복귀 제안을 받은 상태다. 지난 금요일 프랭크 감독이 취재진에게 구단 수뇌부를 언급할 때 그의 이름이 빠져 있었다는 점은 파라티치의 이탈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당시 프랭크 감독은 "요한 랑에 단장, 비나이 벤카테샴, 그리고 나는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구단 소유주들과도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밝히며 파라티치의 미래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냈다. 과거 유벤투스 시절 언론과 활발히 소통했던 파라티치는 토트넘에서의 두 차례 임기 동안에는 대외적인 목소리를 거의 내지 않고 있다.
한편, 구단의 실권자인 대주주 루이스 가문과 피터 채링턴 비상임 회장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제3자를 통해 전달되는 단편적인 메시지를 제외하면, 토트넘을 향한 그들의 비전과 전략은 불투명하기 짝이 없다. 그들은 길거리에서 마주쳐도 대부분의 팬이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대중 앞에 나서지 않고 있다.
지난 금요일 발표된 THST의 성명서에는 "우리는 구단 수뇌부가 이러한 문제들을 공개적으로 해결하고 팬들과 직접 소통해야 한다는 점을 구단 측에 거듭 강조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THST는 "팬들은 구단 수뇌부로부터 이번 시즌과 다음 시즌,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대한 구단의 야망을 직접 들을 권리가 있다"고 역설했다.
지난 9월 다니엘 레비 전 회장이 전격 경질되기 전까지 수뇌부의 침묵은 토트넘의 고질적인 특징이었다. 레비 이후의 시대는 새로운 야망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한 더 개방적인 시대가 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수뇌부의 인적 구성만 바뀌었을 뿐 팬들과 선수들의 불만은 그대로 남아 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구단 수뇌부를 겨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레비 전 회장이 재임 중이던 2024년 12월 첼시전 패배 이후에도, 로메로는 토트넘이 겪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언제나 같은 사람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프랭크 감독은 지난 금요일 로메로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대신 면담을 진행했다고 확인했다. 외부에서 보기에 구단은 팀의 몇 안 되는 스타 플레이어인 그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비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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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감독은 로메로의 SNS 게시물 소동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팀의 무기력한 경기력과 더불어 프랭크 감독의 선수단 장악력에도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 지난 11월 첼시전 패배 이후 미키 판 더 펜과 제드 스펜스가 프랭크 감독을 외면했던 사건에 이어, 이번 로메로의 돌출 행동과 구단의 미온적인 대처는 감독의 권위를 더욱 실추시키고 있다.
프랭크 감독은 지난 금요일 로메로를 "젊은 리더"라고 지칭하며, 그가 주장으로서 적합한지에 대한 의구심을 에둘러 표현했다. 로메로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소동은 리버풀전 패배 당시 이브라히마 코나테를 걷어차 퇴장당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벌어진 일이다. 당시 그의 치기 어린 행동은 무기력했던 토트넘이 무승부라도 챙길 수 있었던 실낱같은 기회를 날려버렸다.
로메로는 퇴장 판정 이후 "경기장을 즉시 떠나지 않는 등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잉글랜드 축구협회(FA)의 징계를 인정함에 따라 추가 1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고, 이로 인해 이번 빌라와의 컵 경기에 결장한다.
지난 여름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떠난 뒤 프랭크 감독은 로메로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다. 하지만 프랭크 감독 입장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결정이었을 수도 있다. 현재 토트넘 선수단 내에서 주장직을 맡길 만한 뚜렷한 대안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토트넘이 라커룸을 하나로 묶고 팬들과의 가교 구실을 하던 손흥민을 그리워하고 있음은 자명하다. 또한 지난 몇 달간 팬들의 불만을 온몸으로 받아내던 '피뢰침' 격인 레비 전 회장의 부재는 프랭크 감독과 선수들을 향한 비판의 수위를 높였으며, 구단 경영진 차원에서도 여전히 메워지지 않은 공백을 남겼다.
토트넘이 이러한 대형 인사들의 이탈 여파를 수습하기까지는 필연적으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침체기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찾고자 한다면, 이번 주말 상대가 그 해답이 될 수 있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2022년 10월 부임 이후 대규모 선수 보강 없이도 아스톤 빌라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강등권에 머물던 팀을 3위권까지 끌어올린 그는, 선수를 발전시키는 혜안을 가진 감독이 구단 수뇌부나 하부 조직의 결함을 얼마나 빠르게 보완할 수 있는지를 몸소 증명해 보였다.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에서 그러한 인물임을 증명하고자 한다면, 그것이 불운이든 실책이든 더 이상의 실수는 용납되지 않을 것이다.
https://www.nytimes.com/athletic/6958014/2026/01/10/tottenham-hotspur-frank-lewis-venkatesham-lang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