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래프] FA컵 역사상 최대 이변: 6부 리그 매클즈필드, 디펜딩 챔피언 팰리스 격침

작성자 정보

  • 대굴박박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image.png [텔레그래프] FA컵 역사상 최대 이변: 6부 리그 매클즈필드, 디펜딩 챔피언 팰리스 격침

By Bobby Manzi 2026/01/10 

 

폴 도슨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팰리스를 상대로 영웅적인 활약을 펼쳤다.

 

매클즈필드가 디펜딩 챔피언(지난 대회 우승팀) 크리스탈 팰리스를 굴복시키며 FA컵 역사상 가장 놀라운 이변을 연출했다.

 

이날은 숫자 '117'이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된 오후였으며, 매클즈필드 선수들이 117을 문신으로 새긴다 해도 놀랄 일이 아닐 것이다. 잉글랜드 축구 피라미드에서 팰리스와 6부 리그 매클즈필드 사이에는 117계단의 순위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는 리그 순위 격차로 볼 때 대회 역사상 가장 큰 이변이다.

 

또한 이는 1909년 1월, 팰리스가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꺾었던 이후 117년 만에 처음으로 논리그(Non-League, 아마추어/세미프로) 팀이 FA컵 디펜딩 챔피언을 탈락시킨 사건이다.

 

매클즈필드는 지난 FA컵 결승에서 펩 과르디올라의 맨체스터 시티를 1-0으로 꺾고 120년 만의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팰리스를 압도했다.

 

지위와 자본력이 지배하는 시대에, 지난 5월 팰리스의 우승은 FA컵이 만들어내는 놀라운 감동 실화를 축구계에 상기시켰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팰리스 역사상 최고의 날에 대한 이야기가, 그들에게 가장 치욕스러운 오후를 선사하는 영감이 되었을 것이다. 웸블리에서의 팰리스의 우승은 FA컵이 선사할 수 있는 '예상 밖의 승리'를 상징했다. 매클즈필드는 그 가능성을 믿었고, 보상을 받았다.

 

매클즈필드는 킥오프와 동시에 공을 전방으로 길게 띄우며 템포를 조절했고, 주장 폴 도슨이 제이디 캔봇과 공중볼 경합 중 머리를 부딪혀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홈팀은 싸울 준비가 되어 있었다.

 

팰리스는 보여준 것이 거의 없었다. 크리스탄투스 우체는 뒷공간으로 향하는 무의미한 패스를 거의 받지 못했다. 목적 없는 롱볼은 조직적인 홈팀을 상대로 한 팰리스 플레이의 특징이었다.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의 팀은 전반전 동안 매클즈필드의 맥스 던리 골키퍼를 위협한 횟수보다 오프사이드에 걸린 횟수가 더 많았다.

 

오히려 매클즈필드가 실질적인 위협을 가했고, 그들의 역습은 팰리스 수비진에 빈번히 경고 신호를 보냈다.

 

전반 종료 2분 전, 케이든 로드니가 팰리스 진영 깊숙한 곳에서 프리킥을 허용하며 균형이 깨졌다. 루크 더피가 붐비는 페널티 박스 안으로 공을 띄워 보냈다. 마크 게히와 캔봇 모두 매클즈필드의 주장 폴 도슨을 놓쳤고, 도슨은 침착하게 헤더로 왈테르 베니테즈를 뚫어냈다. 디펜딩 챔피언은 충격에 빠졌다.

 

피 묻은 붕대를 머리에 감은 도슨은 코너 플래그 쪽으로 달려가 카메라 앞에서 세리머니를 펼쳤고 동료들이 뒤따랐다. 테리 부처(Terry Butcher)만큼 피투성이는 아니었지만, 그는 같은 용기를 지니고 있었다. 내셔널 리그 노스(6부 리그) 14위 팀이 리드를 잡을 때까지 팰리스는 유효 슈팅 하나 기록하지 못했다.

 

글라스너 감독은 하프타임에 체면을 살리기 위해 타이릭 미첼, 윌 휴즈, 그리고 클럽 레코드인 브레넌 존슨을 투입하며 주전급 선수들을 불러들였다. 이는 3-4-2-1 전술에서 포백으로 전환하는 드문 변화였지만, 화력을 보강했음에도 팰리스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이자 팰리스 주장인 게히는 경기 내내 눈에 띄게 흔들렸다. 평소 경기장에서 가장 침착한 선수였던 그가 공을 쉽게 뺏기는 모습은 이날 팰리스의 경박한 경기력을 요약해서 보여주었다.

 

승부는 30분을 남기고 결정되었다. 팰리스는 자기 진영 페널티 박스 깊숙이 갇혀 필사적으로 공을 걷어내기에 급급했다. 마침내 공이 박스 가장자리로 흘러나오자, 아이작 버클리-리켓츠가 운이 따르는 슈팅을 시도했고, 다리를 휘두르며 베니테즈를 지나 골망을 흔들었다.

 

예레미 피노가 89분, 멋진 프리킥을 골문 상단에 꽂아 넣으며 팰리스의 퀄리티를 아주 잠깐 보여주었을 뿐이다.

 

잉글랜드의 전설 웨인 루니의 동생인 존 루니 매클즈필드 감독과 그의 팀은 6분의 추가 시간을 노련하게 버텨냈다. 그들이 파트타임(세미프로) 팀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다. 그들은 첫 1분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팰리스의 피지컬과 에너지 레벨을 압도했다.

 

수천 명의 서포터들이 경기장으로 쏟아져 나와 FA컵 역사상 최대 이변을 기념했고, 주장이자 아카데미 코치, 선제골의 주인공, 그리고 경기 최우수 선수(MOM)인 도슨을 둘러싸고 영웅 대접을 해주었다. 환호 속에서도 경기장에 있는 이들과 관중석에 남은 소수의 사람들은 믿기지 않는 표정이었다. 단순히 프리미어리그 팀을 탈락시켰기 때문이 아니라,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리했기 때문이다.

 

킥오프 전, 장내 아나운서는 관중들에게 오늘이 매클즈필드 역사상 가장 큰 오후라고 반복해서 알렸다. 선수들은 TV 중계에 멋지게 보이기 위해 새 트레이닝복을 입고 도착했다. 경기가 끝났을 때, '가장 큰 오후'라는 말조차 부족하게 느껴졌다. 업적의 크기뿐만 아니라, 2020년 매클즈필드 타운의 파산 이후 창단된 이 '불사조 구단'에게 돌아갈 막대한 재정적 이익 때문이었다.

 

매진된 관중 앞에서 팰리스는 입장 수익 배분금을 논리그 상대 팀에게 기부했다. 여기에 TV 중계권료(4라운드 중계도 거의 확실시됨)와 상금 121,500파운드가 더해진다. 5년 전 축구팀을 잃었던 이 도시에게는 충분히 자격 있고 실속 있는 오후였다.

 

축제 분위기 속에서 스피커 시스템이 팰리스의 응원가인 Glad All Over를 틀어 팰리스 팬들을 조롱할 여유도 있었다.

 

팰리스는 낙담했다. 경기 막판, 글라스너 감독은 터치라인에 꼼짝 않고 서서 믿을 수 없다는 듯 바닥만 응시했다. 가장 놀라운 FA컵 이야기 중 하나는 동시에 대회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패배 중 하나를 남겼다. 글라스너는 팀이 왜 디펜딩 챔피언인지 보여주길 원했으나, 그들은 턱없이 부족했다.

 

 

하지만 이것은 팰리스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것은 매클즈필드의 잊을 수 없는 날에 관한 이야기다.


선수들을 혹독하게 비판한 글라스너

"매클즈필드의 승리를 축하합니다. 오늘 우리는 어떤 퀄리티도 보여주지 못했고, 드리블 돌파를 성공하는 선수도 보지 못했습니다. 세트피스에서 또 실점했고 헤더 타이밍도 뺏겼습니다. 두 번째 골은 마치 슬랩스틱 코미디 같았습니다. 확실한 기회를 만들지 못한다면, 오늘 우리가 보여준 것처럼 퀄리티가 부족한 것입니다. 우리는 질 만했습니다. 모든 면에서요. 솔직히 오늘 본 장면에 대해 변명할 말이 없습니다. 이런 경기에는 전술이나 감독이 필요 없습니다. 그저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고 자존심을 보여준다면 다른 경기력이 나왔을 겁니다."

 

https://www.telegraph.co.uk/football/2026/01/10/macclesfield-v-crystal-palace-live-score-fa-cup-third-round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5,678 / 1 페이지
번호
제목
이름
알림 0
베팅 슬립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