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첼시 성골 갤러거의 토트넘행은 정말 큰 상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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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png [디 애슬레틱] 첼시 성골 코너 갤러거의 토트넘행은 정말 큰 상처가 될 것이다](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60117/9391425141_340354_87c2dd180f6d787b78d3b5163654ffa7.png.webp)
2018년 첼시 U-18 팀에서 활약 중인 코너 갤러거
By Simon Johnson
Jan. 17, 2026 2:19 pm
첼시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논쟁이 시작됐다. 코너 갤러거는 배신자인가, 아니면 영원한 충신으로 기억될 것인가?
갤러거가 이번 주 4,000만 유로(약 3,470만 파운드, 4,640만 달러)의 이적료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하기로 한 결정은 마치 유명 리얼리티 TV 쇼의 반전과도 같다.
그는 첼시 훈련장에서 차로 10분 거리에서 자란 성골 아카데미 졸업생이며, 온 가족이 첼시 팬인 환경에서 성장했다. 첼시 1군 무대에서 95경기를 소화했고, 그중 약 3분의 1은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그는 이제 첼시 서포터들이 가장 싫어하는 라이벌 팀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친정팀에서의 입지를 고려한다면 이는 매우 위험한 선택이다.
게다가 갤러거는 입단 합의 이후 팬들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어떠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다.
치열한 라이벌 팀에 입단한 직후 첫 인터뷰에서 친정팀 팬들에게 미안함을 표하는 선수는 없다. 최근 이적 시장에서 발표되는 인터뷰 내용은 예측 가능할 정도로 정형화되어 있다. 하지만 첼시 시절 그를 아꼈던 팬들의 시선으로 다음 인터뷰 내용을 본다면, 그 말들은 비수가 되어 꽂힐 것이다.
새 팀의 유니폼을 입고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영상에 등장한 갤러거는 “이곳에 오게 되어 매우 기쁘고 설렌다. 훌륭한 클럽에서 커리어의 다음 단계를 밟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토트넘의 선수가 되고 싶었고, 다행히 구단도 같은 생각이었다. 결정은 매우 쉬웠다. 토트넘 팬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잘 알고 있다. 이곳의 일원이 되어 기쁘며, 함께 특별한 순간과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갤러거가 첼시를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최초의 선수는 아니다. 레전드 스트라이커 지미 그리브스를 포함해 지금까지 20명이 넘는 선수들이 두 구단을 모두 거쳤다. 갤러거의 새로운 팀 동료 도미닉 솔랑케 역시 첼시를 떠나 토트넘에 입성한 가장 최근의 사례다. 다만 솔랑케의 경우 리버풀과 본머스에서 7년이라는 시간을 보낸 뒤에야 토트넘에 합류했다.
첼시에서 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주제 무리뉴와 안토니오 콘테, 그리고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적었던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 또한 스탬포드 브릿지의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토트넘의 감독직을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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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첼시 주장으로서 U-18 프리미어리그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갤러거
지난 10월 무리뉴가 현재 소속팀인 벤피카를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위해 다시 방문했을 때 받았던 따뜻한 환대는 첼시 팬들이 과거를 잊고 용서할 준비가 되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 역시 토트넘(그리고 그 이전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고 있을 때는 홈 관중들의 야유와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구단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감독이자 7개의 메이저 트로피를 선사한 인물조차 그런 대우를 받는다면, 과연 갤러거에게는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까?
2001년부터 3년간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또 다른 첼시 출신 미드필더 거스 포옛의 사례가 그 단서가 될 수 있다. 첼시 팬들 사이에서 그의 위상은 결코 회복되지 못했다. 특히 2002년 1월 토트넘이 첼시를 5-1로 완파할 당시 그가 토트넘 엠블럼에 키스한 행동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2021년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첼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일궈낼 당시 결승골을 합작했던 메이슨 마운트와 카이 하베르츠가, 현재 각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을 상대할 때마다 어떤 대우를 받는지 보라. 이를 통해 팬들의 찬사를 받던 영웅들이 국내 대형 라이벌 팀으로 이적했을 때 어떻게 비난의 대상으로 전락하는지 알 수 있다.
경기 일정 면에서 갤러거는 운이 좋은 편이다.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두 팀이 맞붙지 않는 한, 토트넘 소속으로 친정팀을 처음 상대하는 경기는 4개월 뒤인 5월 17일 스탬포드 브릿지 원정이다. (만약 첼시가 FA컵 결승에 진출할 경우 경기 일정이 조정될 수도 있다.) 이는 첼시 팬들이 감정을 추스를 충분한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갤러거가 마지막으로 이 라이벌전에 주장으로 나섰던 2024년 5월(첼시 2-0 승리, 갤러거 선제골 도움), 홈구장 스탬포드 브릿지의 셰드 엔드에는 'Chelsea since birth'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하지만 이제 가장 증오하는 라이벌을 대표하게 된 그에게 이러한 헌사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누군가 그 현수막의 영수증을 버리지 않았기를 바랄 뿐이다.
갤러거도 몰랐다고 변명할 수는 없다. 첼시 관계자라면 누구나 그들이 가장 싫어하는 팀이 어디인지 잘 알고 있다. 지난 30년간 첼시가 트로피 개수나 상대 전적에서 토트넘을 압도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향한 적개심은 여전히 어느 때보다 강렬하다.
하지만 이러한 배경에도 불구하고, 그의 가족을 제외한 모든 첼시 팬이 이번 이적을 배신 행위로 규정하는 것은 아니다.
2024년 여름 아틀레티코로 떠날 당시의 상황으로 인해 여전히 갤러거에 대해 동정심을 가진 팬들이 많다. 그는 계약 기간이 12개월 남았을 당시 첼시에 잔류하기를 원했으나, 구단과의 재계약 협상은 순탄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갤러거는 그해 6월과 7월, 구단이 제시한 두 차례의 제안을 거절했다.
주목할 점은 구단이 제안한 새 계약 기간이 단 2년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이는 2022년 5월 시작된 토드 볼리-클리어레이크 체제 하에서 영입된 신입 선수들이 6년에서 8년에 달하는 장기 계약을 맺은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그의 아카데미 동료인 리스 제임스 역시 당시 커리어에서 더 앞서 있기는 했지만, 2022년 9월 대폭 상향된 급여와 함께 6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즉, 첼시가 제시한 턱없이 짧은 계약 기간은 갤러거를 장기적인 계획의 핵심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메시지나 다름없었다.
![image.png [디 애슬레틱] 첼시 성골 코너 갤러거의 토트넘행은 정말 큰 상처가 될 것이다](https://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60117/9391425141_340354_34fd0d54bb5d05862385995bd9ffe844.png.webp)
2023년 토트넘을 상대로 첼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 갤러거
당시 보도된 바와 같이, 갤러거는 구단과의 면담 후 재계약에 서명하거나 아틀레티코 이적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1군에서의 입지에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결국 그는 이적에 동의했으나, 첼시가 아틀레티코의 스트라이커 사무 아게호와를 영입하려던 4,000만 유로 규모의 별도 협상을 철회하면서 스페인으로 날아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하는 우스꽝스러운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갤러거의 이적은 첼시가 과거 임대생이었던 주앙 펠릭스를 아틀레티코로부터 4,450만 파운드에 완전 영입한 뒤에야 비로소 성사됐다. 특히 펠릭스는 6년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그는 다음 겨울 이적시장에서 밀란으로 임대되었고, 지난 여름에는 기본 이적료 3,000만 유로(옵션 포함 최대 5,000만 유로)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로 떠났다.
갤러거를 옹호하는 측에서는 이러한 상황에서 선수가 첼시의 오랜 라이벌 관계에 대한 충성심보다 자신의 앞날을 우선시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할 것이다. 결국 과거의 충성심이 그에게 무엇을 가져다주었는가? 5개월 뒤에는 월드컵이 열리며, 지난 세 차례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되었던 갤러거로서는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의 구상에 다시 포함되기 위해 시즌 막판 강한 인상을 남겨야만 한다.
이에 대한 반론으로는 아스톤 빌라처럼 그가 선택할 수 있었던 다른 구단들의 관심이 있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빌라가 엄격한 재정 원칙을 고수하면서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첼시 팬들의 입장이 어느 쪽으로 쏠리든 상관없이, 갤러거가 토트넘의 선수로 활동하는 한 두 팀의 맞대결은 더욱 뜨거워질 것이 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