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홀란 압도한 매과이어와 마르티네스…센터백 조합에는 미학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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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전 승리를 이끈 영웅적인 활약 후 지쳐 있는 해리 매과이어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By Mark Critchley
Jan. 19, 2026 2:00 am
'전술 시스템'에 관한 해묵은 논쟁을 되풀이하고 싶지는 않으나, 고전적인 센터백 파트너십이 주는 이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중앙 센터백'이나 '빌드업 시의 후방 가담'과 같은 개념은 잠시 잊어도 좋다. 점수 차와 상관없이 경기 중 특정 시점에 수비수 한 명을 습관적으로 교체하는 전술 또한 마찬가지다.
정확히 14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상호 보완적인 센터백 조합이 보여주는 예술성과 미학, 그리고 단순함의 가치를 누리지 못했다.
브루스와 팰리스터, 스탐과 욘센, 퍼디난드와 비디치로 이어지는 계보가 그러했다. 책임의 균형과 분담, 한 명이 도전하면 다른 한 명은 뒤를 받친다는 상호 이해, 한쪽의 통제력과 다른 한쪽의 공격성 등이 그것이다. 특히 이번 198번째 맨체스터 더비에서는 강력한 공격성이 돋보였다.
이는 맨유의 2-0 승리를 결정지은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력이자, 특히 수비의 핵심인 센터백 파트너십에서 두드러진 특징이었다.
해리 매과이어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맨체스터 시티의 수비진을 뚫고 강력한 헤더로 크로스바를 맞히는가 하면, 올드 트래포드의 악명 높은 경사진 외곽 구역으로 자신을 밀어내려던 베르나르두 실바를 역으로 제압하며 강력하게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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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두 실바와의 경합에서 단 한 뼘의 공간도 내주지 않은 해리 매과이어
175cm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195cm의 엘링 홀란을 상대로 하프라인 부근 공중볼 경합에서 승리하며 팀의 공격권을 가져온 장면은 압권이었다. 또한 그는 홀란에게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단 한 차례만 허용했을 뿐, 몸을 던지는 수비로 홀란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맨유 선수단 전원에게 찬사가 쏟아진 가운데, 이번 시즌 세 번째 클린시트를 달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두 센터백에게는 그 이상의 극찬이 이어졌다.
후벵 아모림의 뒤를 이어 이번 시즌 종료까지 지휘봉을 잡게 된 마이클 캐릭 감독은 데뷔전에서 팀의 요구 사항을 완벽하게 파악했다. 캐릭 감독은 "리산드로와 해리의 수비 블록이 매우 강력한 토대를 마련해 주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매과이어를 선발 명단에 포함한 것에 대해 그는 "경험이 필요한 경기였고, 그라운드 위에서 느껴지는 무게감을 아는 선수가 필요했다"고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10대 선수인 에이든 헤븐은 매과이어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의 부상 공백을 적절히 메워왔고, 20세의 레니 요로 역시 부진을 딛고 서서히 컨디션을 회복 중이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산전수전 다 겪은, 수많은 영광의 상처를 가진 베테랑 수비 조합을 필요로 했다.
마르티네스와 매과이어가 4백 체제에서 호흡을 맞춘 것은 2024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두 선수가 함께 선발 출전한 것 또한 지난 2월 마르티네스가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매과이어 역시 부상 불운을 피해 가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허벅지 부상을 입은 데 이어, 지난달에는 별도의 경미한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치며 복귀가 지체되었다.
캐릭 감독은 시티전 매과이어의 출전이 "계산된 도박"이었음을 인정했다. 매과이어는 지난 9주 동안 단 2~3일 정도만 팀 훈련을 소화했기 때문이다. 캐릭 감독은 "해리에게는 무리한 요구였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럼에도 이를 해낸 그에게 박수를 보낸다. 때로는 선수들이 보여주는 헌신을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매과이어가 팀의 선제골 기점이 된 장면은 그의 기여도를 완벽하게 보여주었다. 자기 진영에서 홀란과 경합 중 파울을 범한 뒤 한동안 쓰러져 있던 매과이어는 분명 통증을 느끼는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그는 이어진 라얀 셰르키의 프리킥을 헤더로 걷어냈고, 이것이 브라이언 음뵈모의 역습으로 이어지며 맨유가 선제골을 터뜨릴 수 있었다.
이러한 투지는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오른쪽 이마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마르티네스가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폴 스콜스와 니키 버트가 이번 주 팟캐스트에서 자신을 "유아(toddler)"에 비유하며, 토요일 경기에서 홀란이 그를 압도할 것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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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링 홀란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마르티네스는 "이미 (스콜스에게) 전한 바 있다.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집이든 어디든 원하는 곳으로 직접 찾아오면 된다. 나는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마르티네스의 '도살자(Butcher)'라는 별명은 때때로 허세로 비칠 수 있고, 최근 본지가 보도했듯 가끔은 그 기세가 과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가 홀란을 압도한 방식을 본다면, 이러한 이미지를 내세우는 것에 대해 비난하기는 어렵다. 그를 유아에 비유하며 조롱할 수는 있겠지만, 그 누구도 그를 무시하거나 구석으로 몰아낼 수는 없었다.
신체적 차이만 본다면 홀란의 압승이 예상되겠지만, 실제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을 살펴보면 마르티네스가 우위에 있다.
홀란은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통산 7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했는데, 이는 모두 2022년 10월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6-3 승리 당시 기록한 해트트릭이었다. 즉, 7경기 중 득점에 성공한 경기는 단 한 경기뿐이며, 홀란이 정규 시간 내에 승리한 것도 그 경기가 유일하다.
의심의 여지 없이 지금까지의 맞대결 중 이번 경기가 마르티네스에게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홀란을 완벽하게 봉쇄했고, 결국 홀란은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교체 아웃되었다.
이는 결코 가벼운 성과가 아니다. 홀란은 프리미어리그 커리어 동안 총 34번 교체되었지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팀이 뒤처진 상황에서 추격을 위해 득점이 필요한 시점에 그를 교체한 것은 이번 올드 트래포드 패배가 처음이다.
다르게 표현하자면, 이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사실상의 항복 선언을 한 것과 다름없다. 맨유의 노련한 센터백 듀오가 승리했음을 알리는 백기가 올라간 셈이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가 마르티네스의 집을 방문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확인한 이상, 스콜스 역시 그의 초대를 수락하기 전에 신중히 생각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