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애슬레틱] 사우디 리그 명단에서 제외된 누녜스, 전 리버풀 소속의 £64m 사나이는 이제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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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egg Evans 2026.02.17
리버풀에서의 생활이 누녜스에게 답답했었다면, 지금 다르윈 누녜스는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리버풀에 5,300만 유로(현재 환율 기준 4,610만 파운드/6,280만 달러)의 이적료와 추가 옵션을 안겨준 그의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은 하나의 '리셋'이 될 예정이었다. 안필드에서 세 시즌 동안 끈질기게 따라다녔던 ‘골 결정력이 부족한 공격수’라는 꼬리표를 떼어낼 기회였기 때문이다.
사우디 왕국 최다 우승팀(19회)인 알 힐랄에서 뛰며 그는 자신감을 되찾고, 비판론자들을 잠재울 만큼 충분한 골을 넣을 기회를 잡았다. 시간도 그의 편이었다. 이적 당시 그는 갓 26세가 되었기에, 폼을 회복하면 머지않아 다시 유럽의 엘리트 클럽으로 복귀할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 6개월 동안 그는 24경기에 출전해 단 9골을 넣는 데 그쳤고, 급기야 남은 사우디 프로 리그 시즌 동안 알 힐랄의 선수 등록 명단에서 제외되는 처지에 놓였다.
사우디 클럽들은 25인 로스터에 2003년 이전 출생 외국인 선수를 단 8명만 등록할 수 있는데, 지난주 널리 보도된 바와 같이 누녜스는 이 명단에 들지 못했다. 대신 라이벌 팀 알 이티하드에서 이적해 온 38세의 카림 벤제마가 사실상 그 자리를 차지했다. 다만 누녜스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는 여전히 출전할 수 있다. 다음 달부터 토너먼트 단계가 시작되는데, 그는 지난 월요일 알 와다와의 경기(2-1 승리)에서 2골을 넣으며 팀의 조별 예선 서부 지역 1위를 확정 짓기도 했다.
국내 리그에서의 출전 불가 상황은 누녜스의 중동 첫 시즌에 대한 희망을 꺾을 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여름 월드컵에서 우루과이 대표팀에 기여하려는 그의 계획까지 위협하고 있다.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소속팀에서 꾸준히 뛰지 못한다고 해서 간판 스트라이커를 명단에서 제외할 가능성은 작지만, 이 아르헨티나 출신 명장의 긴 감독 경력을 돌아보면 그보다 더 기이한 일들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지난 10월 친선 경기에서 비엘사 감독은 미래의 자원을 발굴하기 위해 젊은 선수들 위주로 소규모 명단을 꾸렸다. 루이스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라는, 과거 우루과이 공격진을 이끌었던 30대 베테랑들이 없는 지금 누녜스가 가장 경험 많은 공격수이자 선임자다. 하지만 월드컵을 앞둔 몇 달간 의미 있는 출전 시간을 갖지 못한다면 그의 대회 준비에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다.
혼란 속에서 오히려 더 좋은 활약을 펼치곤 했던 선수라 할지라도, 이런 식으로 발이 묶이는 것은 계획에 없던 일이다. 그는 위르겐 클롭 감독에 이어 현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에서도 리버풀에서 제한적인 역할에 그치자 프리미어리그를 떠나 이적을 강력히 추진했었다.
사실 또 다른 사우디 클럽인 알 나스르가 작년 1월 누녜스 영입을 원했었다. 하지만 당시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 중이던 리버풀은 스쿼드에 혼란을 주지 않으려 이적을 막았고, 결국 슬롯의 리버풀은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벤피카 출신인 그가 여름에 이적 허가를 받았을 때만 해도, 이는 막대한 연봉뿐만 아니라 중요한 시즌을 앞두고 자신감을 채울 수 있는 이상적인 이적인 듯 보였다.
하지만 리그 16경기에 출전해 6골 4도움을 기록한 그의 성적은 꾸준했으나, 알 힐랄에서 '대체 불가'한 선수가 되기에는 충분히 인상적이지 못했다. 사우디 빅클럽들의 즉각적인 성공에 대한 갈망은 엄청나다. 비록 전성기는 지났지만 38세의 레알 마드리드 출신 발롱도르 수상자 벤제마를 영입할 기회가 오자, 누녜스의 입지는 언제나 위태로워 보였다.
이처럼 거액을 들여 영입한 선수가 이렇게 빨리 전력 외 통보를 받는다는 사실은 놀랍지만 전례가 없는 일은 아니다.
또 다른 전 리버풀 공격수 호베르투 피르미누도 작년 이맘때 비슷한 운명을 겪었다. 알 알리가 5,000만 유로에 영입한 브라질 동료 갈레노를 등록하기 위해 피르미누를 명단에서 제외했을 때, 그의 시간은 끝났음이 분명했다. 불과 몇 달 뒤 그는 카타르의 알 사드로 이적했다.
알 힐랄 입장에서는 감상에 젖을 여유가 없다고 느낄 것이다. 그들은 현재 사우디 프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고 34경기 중 21경기를 치른 시점까지 무패 행진 중이지만, 2위 알 나스르(올겨울 구단의 소극적 투자에 항의했다가 최근 팀에 복귀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버티고 있는)와 승점 차는 단 1점에 불과하다. 알 힐랄의 스쿼드는 해외 용병들로 가득 차 있으며, 전 아스날 수비수이자 스페인 출신인 파블로 마리 또한 누녜스와 함께 남은 국내 시즌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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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힐랄의 시모네 인자기 감독은 지난주 명단 제외에 관한 기자회견 질문에 대해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그것이 감독이 해야 할 일이다. 매일, 심지어 모든 훈련 세션마다 수많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누녜스와 파블로는 좋은 선수들이다. 모든 대회에서 그들과 함께하고 싶지만, 외국인 선수 등록 제한 규정이 있다. 시간이 촉박했고, 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제외된 선수들에게는 내 결정을 차분히 알렸다"라고 덧붙였다.
유럽의 이적 시장은 이미 닫혔기 때문에 누녜스가 깜짝 이적할 선택지는 제한적이다. 미국 MLS의 이적 시장 마감일은 리그 일정(2월~12월) 때문에 3월 26일까지 열려 있지만,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누녜스가 여름까지 팀에 남아 있다가 월드컵이 끝난 후 유럽 복귀를 타진하는 것이다.
만약 그가 우루과이 대표팀 자리를 지킨다면, 이번 월드컵은 리버풀이 2022년 여름 그에게 6,400만 파운드를 투자하게 만들었던 그 재능(직전 시즌 벤피카에서 41경기 34골을 기록했던)을 전 세계에 다시 상기시킬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는 여전히 비교적 젊고, 많은 클럽이 매력을 느낄 만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 리버풀에서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거나 전술적 지시를 이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마법 같은 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라커룸에서도 인기가 많았으며, 때때로 그를 무겁게 짓누르던 감정 기복이 도리어 그를 엄청난 활약으로 이끌기도 했다.
알 힐랄에서 단 24경기만 뛰고 데뷔 시즌이 6개월 만에 사실상 끝나버린 것은 의심할 여지 없는 큰 타격이다.
하지만 어쩌면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점이 그에게는 더 어울릴지도 모른다. 예측 불가능성은 언제나 다르윈 누녜스라는 이야기의 핵심적인 부분이었으니 말이다.
